/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92화 어떻게 구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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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어떻게 구할 생각이에요?

창밖으로 호수 물결이 잔잔히 일고,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상혁은 서류를 넘기던 손을 잠시 멈추었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는 방향을 돌려 서류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지금은 제가 직접 나설 수 없어요. 손 사장님은 이걸 가지고 명함에 적힌 두 사람을 찾아가서 이것들을 넘겨줘요.”

이현은 서류를 받아서 들었다.

“지금 하연 씨를 어떻게 구할 생각이에요?”

상혁은 짧게 대답했다.

“한서준은 지금 나올 수 없어요. 그 대신, 이방규가 한서준을 대신해 밖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저는 F국의 세력을 동원해 이방규의 약점을 찾아낼 거예요.”

이현은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러니까, 하연 씨를 어떻게 구할 생각이냐고요?”

상혁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강하게 응수했다.

“한명준 씨, 최하연은 내 여자예요. 당신이 신경 쓸 일은 아니에요.”

이 말은 두 사람이 대면한 상황에서 상혁이 처음으로 하연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명확히 선언하는 것이었다.

이현은 서류의 모서리를 꽉 쥐었지만,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어제 하연 씨를 봤어요.”

“며칠 만에 눈에 띄게 말랐더군요.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게 보였죠.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당신을 걱정하더라고요!”

이현의 말에 상혁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고, 그의 눈가가 희미하게 붉어졌다.

상혁은 속으로도 무척 답답했다.

‘만약 나에게 얽힌 수많은 책임만 없었다면, 선악 따위는 개의치 않고, 당장이라도 한서준과 이방규를 파멸시켜 우리 하연이에게 무릎 꿇게 만들고, 그 두 사람의 목숨을 바닥에 내던질 텐데... 하지만 난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상혁은 지금 DL그룹, 부씨 가문, 그리고 여러 관계들을 고려해야 하니, 더 이상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고, 하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당한 방법을 사용해야만 했다.

이현은 결의에 찬 목소리로 상혁에게 말했다.

“한서준이 하연 씨를 고통스럽게 한다면, 저도 그 고통을 되돌려줄 거예요. 부 대표님이 하연 씨에게 상처를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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