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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HL 산업은행 은행장의 딸

무사한 하연을 보자 걱정했던 운석도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그제야 하연의 옆에 있는 여자애를 발견하고는 의아한 듯 물었다.

“넌 누구야?”

그 물음에 선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운석을 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운석은 그제야 여자애를 열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귀엽고도 예쁘장한 여자애를 보자 운석은 손을 뻗어 선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괜찮아. 이제 곧 가족 만날 거야.”

하지만 선유는 몸을 피하며 운석의 손길을 피했다.

“만지지 마요!”

도도하고 차가운 여자애의 태도에 운석은 실소했다.

“꼬마야, 너 아직 미성년자지?”

그 말에 선유는 버럭 화를 냈다.

“누가 미성년자라는 거예요? 저 20살이거든요.”

‘20살?’

‘아무리 봐도 발육이 채 안 된 것 같은데?’

운석은 의심이 들었지만 반박하지 않고 오히려 타일렀다.

“앞으로 혼자 밖에 나다니지 마. 지금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오늘 우리 여신님 만난 거 운 좋은 줄 알아. 인신매매범들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 너를 데려다 장기 빼낼 수도 있다고.”

선유는 잔뜩 긴장한 채 뭔가를 참는 듯했다.

그걸 보고 이상함을 느낀 운석이 이내 물었다.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은데?”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선유는 눈앞이 캄캄해지며 바로 쓰러졌다. 다행히 눈치 빠른 운석이 얼른 잡아주어 넘어지는 것만은 면할 수 있었다.

“야, 정신 차려봐. 괜찮아?”

운석은 높은 소리로 선유를 불렀지만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반응에 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선유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검사 결과 선유의 몸 곳곳에 채찍 흔이 발견되었고, 특히 등 쪽 상처는 이미 곪아 옷에 붙어있었다.

게다가 치료하는 내내 선유는 아프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았다.

이 모든 걸 알게 된 운석은 인신매매범들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이렇게 어린애도 때리다니. 개자식들 사람이야?”

하연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기에 분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인신매매범은 원래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요. 그런 사람은 총살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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