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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너 따귀가 감히?

아까의 빨간 차가 어느새 경호원들에게 잡힌 모양이었다.

차창을 내리자 경호원 한 명이 다가와 보고했다.

“아가씨, 범인은 이미 잡혔습니다. 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

차 문을 열고 내린 하연은 단번에 운전석에 앉아서 떨고 있는 연희를 발견했다.

하연을 발견한 연희는 찔리기라도 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최... 최하연.”

하연은 콧방귀를 뀌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연희의 뺨을 후려갈겼다.

“송연희,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센 충격에 하연은 고개가 돌아갔지만 그렇다고 반박할 배짱은 없었다.

그저 충동적으로 하연을 차로 쳐 죽일 생각만 했지 최씨 집안 경호원이 이토록 강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고작 3킬로미터도 가지 못해 잡히다니.

“최하연, 아까 널 쳐 죽이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야.”

하연은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

“너 따귀가 감히? 송연희, 너 이거 살인미수야. 이것만 해도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줄 수 있어.”

여기까지 말한 하연은 잠깐 멈추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내가 3일 내로 미래 테크놀로지 파산시키고, 5일 내로 인수해 줄게.”

말을 마친 하연이 돌아서자 연희는 그제야 애원하기 시작했다.

“최하연, 복수하려면 나한테 해, 미래 테크놀로지 건드리지 마...”

하지만 연희가 아무리 소리치고 애원해도 하연은 듣는 체도 하지 않고 차에 올라 훌쩍 떠나버렸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미래 테크놀로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전자 제품 문제로 소비자들의 대량 반품 운동이 벌어졌고, 곧이어 주식도 곤두박질치며 은행 대출마저 끊겨 단 3일 만에 파산을 맞게 되었다.

태훈이 이 소식을 전하러 왔을 때, 하연은 최씨 저택 정원의 그네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따스한 햇볕이 마침 하연의 몸에 쏟아져 내린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최 사장님, 미래 테크놀로지는 이미 파산되었습니다.”

하연은 아무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가볍게 대답했다.

“인수 계획서는 작성했어?”

“네, 작성했습니다.”

“그럼 인수해. DS 그룹도 마침 전자제품 쪽 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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