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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깨우침

서준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 지 답을 찾은 듯했다.

“고맙다, 친구야.”

이윽고 말을 마치고는 벌떡 일어서서 다급히 룸을 빠져나가 덩그러니 남게 된 태현만 어리둥절했다.

다음 날, 하연은 아침 일찍 회사에 도착했다. 오늘은 반년에 한번 이사회를 개최하는 날이기에 DS 그룹의 이사진과 임원진은 이미 맨 위층 회의실에 모여 있었다.

한편, 하연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태훈은 하연에게 서류 하나를 건네주었다.

“사장님, 이건 상반기의 재무 보고서과 명세서입니다. 상반기 이윤만 해도 이미 작년 한 해 동안의 총이윤을 넘었습니다. 그것도 10퍼센트나 초과했습니다.”

태훈은 말하면서도 무척 흥분했다.

그도 그럴 게, 상반기 동안 작년 한 해의 실적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10퍼센트나 초과한 건 그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하연은 고작 반년 동안 그걸 해낸 거다.

“사장님, 이 데이터를 이사회 그 능구렁이들한테 던져주면 찍소리도 못 낼 거예요. 호 이사님과의 내기도 무조건 이겨요.”

잔뜩 흥분한 태훈의 보고에도 하연은 여전히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서류를 훑었다.

보고서에는 이미 D시 프로젝트와 아직 채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의 이윤까지 적혀 있었다.

“D시 프로젝트 제외하면 이윤이 얼마지?”

“D시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작년 실적까지 30퍼센트 부족합니다.”

“음, 알았어. 회의하러 가자.”

그 시각, 회의실 안.

호현욱은 이미 이인자의 자리에 떡하니 앉아 있었다.

회의실에 들어오기 전, 호현욱은 이미 상반기 재무 보고서를 확인했었다.

사실 그것만 봐도 하연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 실적이 단기간에 대폭 상승했으니. 하지만 내기를 한 것과는 아직 거리가 멀었다.

“호 이사님, 제가 볼 때 이사님과 최 사장님의 내기는 이미 승부가 난 거나 다름없습니다.”

“최 사장님은 역시 너무 어려요. 뭐, 경영 수단은 확실히 대단하나 약속한 목표와 아직 거리가 멀던데요.”

“상반기에는 D시 프로젝트가 있었으니 이만큼 실적을 올렸지만 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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