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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오늘 네 제삿날이야

태훈은 손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사장님, 이 배는 15분 뒤에 출발한답니다. 하지만 현재 표 3장밖에 구입하지 못해 나머지 경호원들은 다음 배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배는 얼마나 걸리는데?”

“1시간 뒤에 있습니다.”

하연은 태훈의 손에 든 차표를 받아 들었다.

“괜찮아, 우리가 먼저 가면 돼. 현지 조사일 뿐이니 별문제 없을 거야.”

“하지만 큰 도련님이 그러셨는데, 사장님이 가시는 곳마다 무조건 경호원을 데리고 다녀야 한다고 했습니다.”

태훈은 솔직히 걱정됐다. 어찌 됐든 목적지는 섬인데, 만약 하연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안 되니까.

잠깐 망설이는 사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상혁이 하연을 향해 걸어왔고, 하연은 반가운 듯 손을 흔들었다.

“상혁 오빠, 여기요.”

상혁을 이런 데서 만나자 태훈은 좀 의외였지만 한편으로 감탄했다.

“두 분 사이 정말 좋으시네요.”

그와 동시에 잔뜩 졸이고 있던 마음도 어느 정도 편해졌다.

상혁도 있으니 하연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세 사람은 곧장 배에 올라탔다. 거의 배탈 일이 없었던 하연은 내내 몸이 불편했지만 다행히 1시간 뒤에 배는 목적지인 오하우섬에 도착했다.

하지만 배에 꽉 차 있던 승객들 중, 오하우섬에서 내리는 사람은 고작 셋뿐이었다.

세 사람은 부목 끝까지 걸어가 겨우 섬에 도착했다.

“이상하다? 왜 신호가 안 잡히지?”

하지만 섬에 도착한 태훈이 핸드폰을 마구 흔들어 댔지만 신호가 한 칸도 잡히지 않았다.

하연과 상혁은 그 사이 서로 눈빛을 교환했고, 걱정하지 말라는 듯한 상혁의 눈빛을 받으며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섬에 들어섰다.

상대 회사 측 대표는 아니나 다를까 진작 부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최 사장님, 여깁니다.”

태훈은 다급하게 다가가 상대와 인사를 하고 명함을 교환했다.

“저희는 DS 그룹에서 귀사 공장을 조사하러 왔습니다.”

상대는 태훈을 흘긋 보다가 이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연을 보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이내 환한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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