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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놈

“권대호, 경고하는데 순순히 가서 네놈 죄를 자수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네가 납치한 부녀와 아이들 당장 풀어줘. 안 그러면 천 번을 죽어도 그 죄를 다 갚지 못할 테니까.”

그 말에 대호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자수? 내가 평생 들어본 말 중에 가장 웃겼어.”

이윽고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표정이 싹 바뀌더니 하연의 턱을 잡았다.

“최씨 가문에서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 이제 더는 F국에서 지낼 수 없게 됐어. 이 목숨도 하마터면 잃을 뻔했다고. 너희들이 내 살길을 끊으려 하는데, 나라고 너희를 살려둘 이유가...”

대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상혁이 대호의 팔을 세게 내리쳤다.

순간 저릿한 통증이 밀려오자 대호는 그 고통에 힘이 빠져 손을 풀었다.

곧이어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팔에서 전해지는 저릿한 통증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자 대호는 싸늘한 눈빛으로 상혁을 바라봤다.

“나한테 뭔 짓 했어?”

상혁은 어두운 눈빛으로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아무 짓도 안 했어. 네놈 팔 신경을 건드렸을 뿐이야. 하지만 걱정 마, 별문제는 없어. 몇 분 동안 저릿한 느낌이 있는 것 말고는.”

그 말에 대호는 화가 난 듯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상대가 고작 한 대 쳤을 뿐인데 힘이 빠지면서 팔이 이토록 아프기는 처음이었다.

“당신 누구야?”

대호는 이를 악물며 상혁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려 했지만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상혁은 그런 대호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네놈은 알 자격 없어.”

그 말에 대호는 완전히 폭발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놈. 내가 오늘 너희 둘 껍질을 발라 버릴 수도 있어.”

대호의 눈빛은 음침하고 무서웠으며, 말조차 사람을 오금 저리게 했다.

“J국 쪽에 마침 신선한 장기가 필요하다던데, 너희들 것까지 보태면 좋은 가격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말을 듣는 순간 하연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인신매매만 하는 게 아니었네...”

주먹을 꽉 쥔 하연은 억울하게 희생한 피해자를 생각하자 화가 나 버럭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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