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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침대에 왜 여자가 있어요?

‘네’라고 낮게 대답한 하연은 그 순간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그로부터 2분도 안 지나 하연은 저에게로 성큼성큼 걸어오는 상혁을 발견하였다.

심지어 가까이했을 때, 상혁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발견했다.

“상혁 오빠, 제가 방해한 건 아니죠?”

상혁은 서먹서먹한 하연의 말투에 얼른 하연의 손을 잡고 회사로 걸어갔다.

“나한테 왜 그렇게 내외하고 그래? 오고 싶으면 언제든 와. 네가 찾아오는 건 방해가 아니니까.”

하연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예쁜 미소를 지었다.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가 느껴지자 이제야 마음마저 따뜻해졌다.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1층 로비를 가로질렀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하연은 쑥스럽기는커녕 왠지 모르게 든든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도착하자 하연은 그제야 상황을 설명했다.

“진숙 이모가 오늘 오빠 생일이라고 해서 왔어요.”

상혁은 옆으로 돌아 하연을 바라봤다.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

‘미리 말하면? 사무실에서 봤던 그 장면 볼 일 없었나?’

하연의 기분은 순간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하연의 감정 변화를 느낀 상혁은 다급히 물었다.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연은 고개를 마구 저었다.

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물었다.

“상혁 오빠, 오빠랑 오빠 전 비서 무슨 사이예요?”

“전 비서?”

상혁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혹시 임 비서 말하는 거야?”

하연은 고개를 끄덕이자 상혁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상사와 부하 관계지.”

“아.”

하연은 알겠다는 듯 대답했지만 영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러자 상혁이 더 의아해했다.

“왜 갑자기 그걸 묻는데?”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렸다.

밖은 언제 그랬냐는 듯 분주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고, 하연은 그걸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먼저 나갔다.

하연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알 리 없는 상혁은 어리둥절해서 다급히 뒤따랐다.

“최 사장님, 안녕하세요.”

“부 대표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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