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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신비한 남자

“그런데 너희들이 쟤 꼬붕 노릇 자처해도 쟤가 너희 거들떠도 볼 것 같아?”

말을 마친 연희가 화가 난 듯 떠나버리는 바람에 남은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그때 명석이 먼저 연희 뒤를 쫓았다.

“연희야, 기다려...”

하지만 다음 순간, 누군가 명석을 잡았다.

“왜 따라가? 쟤가 아직도 네가 아는 그 송씨 집안 아가씨인 줄 알아?”

“그게 무슨 뜻이야?”

“너 설마 몰라? 송연희 쟤, 하연한테 밉보여서 CS 그룹에서 공식 발표 냈잖아. 일주일 내로 미래 테크놀로지 인수할 거라고.”

“맞아. 미래 테크놀로지 요즘 위기야. 쟤네 집안에서 쟤 카드도 다 끊었다던데, 너도 앞으로 쟤랑 연락 끊어.”

그 말에 명석은 아니나 다를까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최하연 미움 사는 일은 안 하는 건데. 최씨 가문에 줄을 댈 수 있다면 앞으로 승승장구할 길만 남았겠는데.”

“하, 그러게나 말이다. 여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없어.”

자기 꼬붕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 리 없는 연희는 본인이 주차장까지 왔는데 한 명도 따라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나 발을 동동 굴렀다.

그때 마침 하연은 멀리 있는 롤스로이스 팬텀 옆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고, 그걸 본 연희는 질투심이 타올라 치를 떨었다.

“최하연,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내가 절대 너 가만 안 둬.”

말을 마친 연희는 얼른 차에 올라 엑셀을 밟으며 하연에게 돌진했다.

“조심해요.”

그때,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하연 손에 들려 있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누군가에 의해 세게 밀쳐졌다.

하늘이 핑글 돌면서 따뜻한 품에 안긴 순간, 옅은 우드 향이 하연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하연은 눈을 들었지만 상대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바람에 눈 외에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

“누구세요?”

하연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둔탁한 굉음이 들리더니 방금 하연 쪽으로 돌진하던 차가 기둥에 부딪혔다.

그 관성에 의해 몸이 앞으로 쏠린 연희는 이내 백미러로 하연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하지만 생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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