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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인질 구조

“권대호 씨, 사람 풀어줘요.”

“물론 그래야죠. 가세요.”

하연의 말에 대호는 천연덕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대호의 태도에 화가 난 하연은 목소리가 한층 더 차가워졌다.

“지금 내 말 못 알아듣는 겁니까?”

“최하연 씨, 무례하게 굴었던 건 어디까지나 제 잘못입니다. 하지만 저도 큰돈 들여 산 건데, 이러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대호의 표정은 갑자기 사뭇 진지해졌다.

하지만 하연은 대호에게 조금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손해? 끝까지 가보자는 겁니까?”

대호가 하연을 당해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많은 여자를 포기하자니 아쉬운 건 사실이었다.

“최하연 씨, 우리 서로 이익 충돌도 없는데 이러는 거 너무 선 넘는 거 아닙니까? 사과의 의미로 이들 중 한 명을 선택해 데려가세요. 제 성의 표시라고 해두죠.”

“말했을 텐데요. 모두 풀어주라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 하연의 태도에 대호가 뭐라 말하려 할 때, 부하 한 명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대호 형님, 그만합시다. 최씨 가문이 이번 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아요. 밖에 특공대도 와 있어요. 얼른 피하지 않으면 콩밥 먹을 수 있다고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대호는 더 이상 시간 끌 여유가 없어졌다.

심지어 이젠 하연과 협상할 카드마저 사라진 셈이다.

“최하연 씨, 이번에는 그쪽 체면 봐줄 거지만 이 빚 조만간 확실히 받을 겁니다.”

이 말만 남긴 채, 대호는 여자들을 지킬 사람 몇 명을 남겨두고 부하들을 데리고 다급히 떠나버렸다.

곧 현장에 도착한 하민과 태훈은 방을 한 칸 한 칸 다 뒤져본 뒤에야 겨우 하연을 찾았다.

“하연아 괜찮아?”

하민의 말투에는 걱정과 초조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오빠, 저쪽 두목이 도망쳤어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하는 하연을 하민은 곧바로 달래주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이미 뒤쫓으라고 일러뒀어.”

“오빠, 권대호는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온갖 나쁜 짓을 일삼았어요. 얼마나 많은 부녀와 아이들이 그놈 손에 당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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