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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어느 작은 별장.

유진우와 황은아가 차에서 내리자,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황백이 보였다.

그의 얼굴에는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다.

“유진우 씨, 괜찮아요?”

유진우를 보자마자 황백은 반갑게 인사했다.

“방금 둘째 아가씨한테 전화했는데 이렇게 빨리 해결될 줄 몰랐어요.”

“아저씨, 고마워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일로 조씨 가문에 폐를 끼치지 않아도 돼요.”

유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사소한 일이요?”

황백의 눈꼬리가 씰룩거렸다.

‘홍길수를 건드렸는데 사소한 일이라니? 그럼 어떤 게 큰일이라는 거지?’

어찌 됐든 유진우가 무사한 것을 보고는 안도했다.

“은아야, 괜찮니?”

황백의 눈길이 딸에게로 향했다.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앞으로는 저의 친구들 앞에 나타나지 마요.”

황은아는 차갑게 한마디를 하고는 곧장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아버지의 비겁함에 여전히 원한을 품고 있는 게 분명했다.

“휴...”

황백이 한숨을 쉬었다.

그는 딸과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아저씨,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 은아도 언젠가는 아저씨를 이해하게 될 거예요.”

유진우가 위로했다.

비록 부녀 사이에 오해는 있지만, 언제나 상대방 걱정뿐이었다.

황은아는 사실 마음이 여린 편이다. 말을 차갑게 하고 반항도 하지만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보고는 자신의 안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아버지를 위해 뛰어들었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황백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우 씨, 방은 이미 준비됐으니, 저를 따라오세요.”

황백은 유진우를 이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물건들은 모두 브랜드 제품이었다.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아저씨 고마워요, 신경 많이 쓰셨네요.”

유진우는 만족감을 표했다.

“진우 씨가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쉬세요.”

황백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잠시 후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유진우가 문을 열어보니 황은아였다.

황은아는 로봇 고양이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화장을 지운 그녀의 얼굴에서 조금 전의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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