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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문관옥이 이런 사적인 모임을 연 이유는 한편으로는 인심을 끌어들이기 위함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속내를 떠보려는 것이었다.

“여러분께서 옥면 산장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문관옥은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고 일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술을 권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황급히 일어나 술잔을 들어 인사했다.

그들 앞에 있는 이 사람은 용국에서 가장 강력한 군신이자 문왕부의 기둥이 되어주는 존재였다.

어떤 자리에서든 한마디만 하면 온 나라가 움직이는 거물이었다. 그런 인물이 이토록 겸손하게 자신들에게 인사를 건네니 그저 몸 둘 바를 몰랐다.

“관옥 형님, 우리 모두 가족 아닙니까?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형님께 먼저 한 잔 올려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형님이야말로 문왕부의 버팀목입니다!”

그때, 문한성이 술잔을 들고 힘차게 충성심을 표했다.

“맞습니다! 군신께서는 공이 높고 용감무쌍하니 문왕부에 있어서 큰 행운입니다!”

이 순간, 모두가 앞다투어 문관옥을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하하하... 좋아요, 술을 마십시다!”

문관옥은 크게 웃으며 술잔을 들어 단숨에 비웠다.

다른 사람들도 본받아 술잔을 비웠다.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초대한 이유는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술을 마신 후, 문관옥은 손을 내려 사람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신호를 보낸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듣자 하니 최근 문왕부에서 작은 변동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께서 집사 권한을 한 여인에게 넘기셨다는데 여러분 생각에 이것이 합당합니까?”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당혹스러워했다.

문관옥이 이청아의 승급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당연히 합당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말이 없자 문한성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청아는 여자일 뿐 아니라 작은 지방 출신인데 왜 문왕부에 들어오자마자 권력을 쥐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아버지께서 노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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