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 말을 듣고 문관옥은 천천히 미소를 거두며 불쾌하게 말했다. “어떤 놈이 감히 내 아지트에 들어와 난리를 피우는 거지?” “침입자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실력은 강력합니다. 산장 내의 형제들은 전혀 막을 수가 없으니 속히 병력을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호위는 두 손을 모아 절을 하며 보고했다. “강력한 실력이라고? 대체 몇 명이나 왔느냐?”문관옥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단 한 명입니다.” 호위가 대답했다. “뭐?”문관옥은 눈썹을 찌푸렸다. “겨우 한 사람도 감당하지 못한단 말이냐? 너희들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냐!” “제가 무능했습니다. 대인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호위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산장 안에는 백여 명의 호위들이 있었고 모두 정예병들이었다. 평범한 무사들이 침입했다면 살아남을 길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침입자는 전혀 보통이 아니었고 마치 태풍처럼 모든 것을 쓸어버리며 막힘없이 전진하고 있었다. 그들의 공격과 방어는 전혀 효과가 없었고 그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관옥 형님, 누가 왔든 간에 그냥 두어선 안 됩니다. 옥면 산장을 침입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문한성은 의분에 차서 말했다. “가자, 나가서 그자를 직접 만나보자.” 문관옥은 술잔을 들어 남은 술을 모두 마시고 사람들을 이끌고 천천히 문을 나섰다. 이때, 산장 잔디밭 위에는 피에 젖은 한 사람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의 양옆과 뒤에는 이미 수많은 호위들이 쓰러져 있었고 모두 팔과 다리가 부러져 고통스럽게 울부짖고 있었다. “너는 누구냐? 감히 내 땅에서 난동을 부리다니, 목숨이 아깝지 않으냐?” 문관옥은 멀리서 그를 바라보며 냉랭하게 물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천둥처럼 온 산장에 울려 퍼졌다. “문한성, 이리 나와서 죽음을 받아라!”유진우는 문관옥은 쳐다보지도 않고 사람들 속에 있는 문한성을 똑바로 노려보았다. 그의 눈빛은 차갑고 무정하
“관옥 형님, 걱정 마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문한성은 히죽거리며 웃었다. “저 녀석을 잡으면 반드시 가혹하게 심문하여 옥로고의 레시피를 알아내겠습니다.”문관옥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저놈 꽤 실력이 있어 보인다. 일반 호위병들로는 막기 어려울 텐데 네 사람들이 과연 이도현을 처리할 수 있냐?”“관옥 형님, 안심하세요. 저 녀석을 상대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둔 것이 있습니다.”문한성은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쳤다. 곧이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그의 뒤에서 걸어 나왔다. 남자는 검은색 민소매 셔츠를 입고 있었고 키가 190cm가 넘는 건장한 체구로 온몸이 근육질이었다. 피부는 청동색으로 빛났고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과는 다소 달랐으며 숨을 쉴 때마다 가볍게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는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가면을 쓰고 있었고 입술은 푸르스름하고 눈동자는 보랏빛이었으며 검은 망토에 둘러싸여 음산하고 냉혹한 느낌을 주었다. “관옥 형님, 이 두 분은 제가 초빙해 온 기인입니다.”“남자는 동시라 불리며 온몸이 칼과 총알을 맞아도 끄떡없고 불과 물에도 끄떡없습니다.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로 그가 표적으로 삼은 상대는 결코 도망칠 수 없습니다. 여자는 무요라 불리며 남자보다 더 대단합니다. 무요는 주술과 독살을 다루는 데 능숙하며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얼마나 많은 사람이든 그녀의 독에 걸리기만 하면 죽을 길밖에 없습니다.” 문한성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와 무요? 혹시 바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요쌍마인가?” “뭐라고? 시요쌍마라고? 정말인가? 시요쌍마는 이미 은퇴하지 않았나? 듣기로는 시요쌍마가 반보 마스터에 도달한 자들이며 기괴하고 사악한 무공으로 유명하고 수단이 잔혹하여 무도 마스터조차도 피할 수밖에 없는 공포의 대상이었지!” “한성아, 네가 그런 대단한 인물들을 청할 줄은 몰랐구나.
“널 막으면 죽는다고?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정말로 네가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참으로 가소롭군!” 문한성은 두 팔을 끼고 비웃으며 말했다. “동시, 저 녀석하고 좀 놀아줘라. 관옥 형님께서 남겨두라고 했으니 죽이지는 말고.” 동시는 반보 마스터의 경지에다가 구리 피부와 철 같은 몸을 가진 만큼 유진우를 상대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네!”동시는 명령을 받들며 걸음을 크게 내디뎠다. 그의 눈에는 유진우가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꼬마야, 오늘 넌 재수 없게도 나를 만났구나.”동시는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당장 네 팔과 다리를 스스로 끊으면 목숨을 살려주겠지만 내가 손을 쓰면 넌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될 거야!” “비켜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유진우는 냉정하게 답했다. “흥! 죽을 줄도 모르는 녀석, 네가 고통을 좀 맛보지 않으면 내 힘이 얼마나 강한지 못할 것 같군!”동시는 비웃음을 치며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두 발로 힘껏 땅을 박차더니 마치 대포알처럼 순식간에 유진우를 향해 돌진했다. 그의 신체로 말하자면 이 한 번의 충격으로 사람이 아니라 소 한 마리라도 온몸의 뼈가 산산조각이 날 정도였다. 이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공격 방식이었다. 왜냐하면 멋있고 잔혹하며 또한 강한 위압감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진우는 그 충격을 앞에 두고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걸음을 내디뎠다. “죽고 싶어 안달 났구나!” 유진우의 깔보는 태도에 동시는 눈에 살기를 띠며 갑자기 힘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의 온몸에는 금속 같은 빛이 아른거렸다. “쿵!”폭음이 울렸다. 동시의 강철 같은 몸이 마침내 유진우에게 부딪혔다. 하지만 예상했던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고 유진우는 그 자리에 고요히 서서 한 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유진우의 발아래에는 두 개의 깊이 파인 발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반면, 동시는 두 사람의 충돌과 동시에 연속해서 뒤
한 차례 폭음이 울렸다. 유진우와 동시의 주먹이 맞부딪혀 에너지 파장이 사방으로 퍼졌다. 그와 동시에 동시는 마치 기차에 치인 것처럼 10여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갔다. 그의 몸은 완전히 땅에 닿기도 전에 부풀어 오른 풍선처럼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해 버렸다. 건장한 몸집이 순식간에 공중으로 흩날리는 살점과 피로 변했고 뼈조차 산산조각이 나 더는 죽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마치 동시의 배 속에 거대한 폭탄을 집어넣은 것 같은 상황이었다. 정적이었다...폭발이 있은후 산장 전체는 갑자기 적막에 잠겼다.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동피철골을 자랑하며 칼과 총도 막아낸다는 동시가 주먹 한 방에 터져 버렸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내... 내가 잘못 본 거지? 동시가... 죽은 거라고?” “시체가 없어졌어요,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고요!” “맙소사! 주먹 한 방에 동시를 터트리다니, 저 자식 도대체 뭐야?” 짧은 정적이 흐른 후 온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모두가 유진우를 바라보는 시선은 마치 괴물을 보는 것과 같았다. 동시는 반보 마스터의 강자였고 구릿빛 피부와 특이한 체질 덕에 마스터 이하 급에서는 그를 상대할 자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존재가 유진우의 주먹 한 방에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 그야말로 사람을 경악하게 만드는 광경이었다. 이 남자가 설마 무도 마스터라도 되는 건가? “말도 안 돼! 저 녀석이 이렇게 강하다고?” 문한성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충격을 받았다. 원래는 동시 혼자서 유진우를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불과 몇 번의 접전 만에 주먹 한 방으로 터져 버리다니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응?”문관옥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는 평범한 무사가 아니었기에 그를 일격에 제압한 것은 유진우의 실력이 이미 마스터에 도달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었다.
모든 것이 넘 갑작스럽게 발생했다. 무요가 내뿜은 하얀 기운은 기괴하고도 음산했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반경 수십 미터 내의 모든 물체를 얼어붙게 했다. 그와 함께 유진우도 얼음 인간이 되어 있었다. “하하하... 얼어붙었어! 이 녀석은 이제 끝장이야!” 이 광경을 본 문한성은 크게 웃으며 매우 기뻐했다. 유진우가 동시를 박살 냈을 때 잠시 불안했지만 이제 그가 얼어붙은 걸 보자 자연스레 자신감을 되찾았다. “역시 무요야. 이 신비한 수법은 정말 대단해.”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감탄했다. 단지 입김 한 번으로 무술 고수를 얼어붙게 할 수 있다니, 그 위력은 실로 두려운 것이었다. “죽어라!” 무요는 눈을 부릅뜨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온 힘을 다해 주먹을 유진우의 가슴으로 내질렀다. 얼음술은 그녀의 비장의 기술이었다. 그녀가 얼린 사람은 이후 강력한 타격을 받으면 즉시 산산조각이 나 버린다. “펑!”폭음과 함께 무요의 주먹이 유진우의 가슴에 그대로 박혔다. 순간 얼음이 사방으로 튀어 나갔다. 엄청난 양의 얼음 파편이 유진우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러나 무요를 놀라게 한 것은 유진우가 산산조각 나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심지어 그의 옷에는 작은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무요는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기술과 비장의 무기가 유진우에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꺼지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유진우는 냉정하게 말하며 정색한 얼굴을 유지했다. “끝까지 싸우겠다!”무요는 포기하지 않고 갑자기 비수를 꺼내 유진우의 목을 향해 찔렀다. 비수는 짙은 검은빛을 띠고 있었으며 분명히 강력한 독이 발라져 있었고 그 독은 피를 보자마자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것이었다. “챙!”비수는 유진우의 목을 정확히 겨눴지만 호체강기에 막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상처 하나 없
“터벅, 터벅.” 문한성은 눈꺼풀이 떨리며 놀라 뒤로 몇 걸음 물러났고 그의 몸은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 순간, 그는 마침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유진우의 실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시요쌍마를 처리하다니, 이는 본투비 레벨 고수를 넘어 진정한 무도 마스터의 경지였다! 젠장! 이름 없는 젊은이가 어떻게 이렇게 강한 거지? 이제 큰일 났다! “친구야, 난 네 실력을 아주 높이 산다. 그래서 지금 너에게 출세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때, 계속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보던 문관옥이 입을 열었다. “네가 내 아래에 들어오겠다면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 줄 수 있다. 게다가 너를 군부에 배치해 요직을 맡게 해 주겠다. 그럼 앞으로 원하는 대로 모든 걸 얻게 될 거야.” “뭐라고?” 이 말을 들은 문한성은 순간 얼굴이 굳어졌고 급히 말했다. “관옥 형님, 이 녀석은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입니다. 곁에 두면 후회할 것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깊은 원한이 있고 만약 유진우가 문관옥의 신임을 얻게 된다면 그는 막강한 경쟁자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더는 말하지 마라.” 문관옥은 담담하게 말했다. 방금 유진우가 보여준 실력은 그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만약 이런 재능을 가진 자를 자신의 부하로 받아들인다면 강력한 부하를 얻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문한성이 무언가 더 말하려 했으나 문관옥이 그를 냉정하게 노려보았다. “내가 뭘 할지 네가 지시해야 하나?” 이 말을 듣고 문한성은 순간 말을 멈추고 더는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친구야, 내 제안이 어떤가?” 문관옥의 시선이 다시 유진우를 향했다. “조건을 말하려면 먼저 저 자를 죽여야 할 거야.” 유진우는 손가락을 들어 문한성을 가리켰다. 문한성은 눈꺼풀이 떨리며 불안해졌다. 설마...문관옥이 정말로 외
“으...” 문한성의 몸이 떨리며 입가의 웃음은 완전히 굳어버렸다. 방금 스쳐 간 백색 광채는 너무나도 빨랐다. 너무나 빠른 나머지 그는 전혀 반응할 수가 없었다. 눈 깜짝하는 사이에 광채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뭐지?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문한성의 심장은 마구 뛰었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만져보았다. 손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왜 피가 나오는 거지? 어떻게...” 문한성의 머릿속에 의문이 떠오르자마자 그는 갑자기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탁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그는 위를 올려다보는 각도에서 자신의 몸을 보게 되었다. 잘 다려진 양복을 입고 키도 훤칠하고 건장한 몸이었지만 어깨 위에는 머리가 없었다. 그야말로 목 없는 시체가 되어 있었다. “머리가 어디 갔지? 내 머리는 어디에 있는 거야?!” 문한성은 크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시체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시체가 땅에 떨어졌고 문한성의 눈앞은 캄캄해졌으며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 문한성은 죽었다. 유진우의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목이 잘려 나갔다. 그 속도는 너무 빨라서 문한성은 자신이 이렇게 죽게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만약 그가 문관옥의 뒤에 계속 숨어 있었다면 이렇게 즉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착각하여 거만하게 10여 걸음이나 앞으로 나아갔고 그 몇 걸음이 그의 죽음을 초래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죽... 죽었다고?” 머리와 몸이 분리된 문한성을 바라보며 주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유진우가 이렇게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도 문관옥의 눈앞에서 그의 의형제를 죽이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졌다.은도의 시신이 아직 식지 않았기에 유진우는 이 머리를 들고 그의 영혼을 추모하기로 했다.“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유진우의 무시와 경멸에 분노한 문관옥은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즉시 손을 들어 공격을 시작하며 주먹을 내질렀다.“슈웅!”주먹 표면에서 뜨거운 금빛 광채가 발사되어 마치 포탄처럼 유진우의 몸을 향해 날아갔다.유진우는 피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반격해 하얀빛이 순간적으로 폭발했다.“쾅!”금빛과 하얀빛이 공중에서 충돌하며 굉음이 울려 퍼졌다. 동시에 거대한 기압파가 일어나며 몇 겹으로 쌓인 파도가 점점 높아졌다. 이 전투의 여파는 마치 태풍처럼 주변을 휩쓸었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그 기세에 휘말려 사람도 물건도 이리저리 날아갔다.두 명의 마스터 고수들의 싸움에서 나오는 여파는 보통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위험을 감지한 사람들은 서둘러 멀리 피했다.“역시 무도 마스터답군, 이렇게 날뛸 줄이야.” 문관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까 그 일격은 전력을 다한 건 아니었지만 마스터 고수 정도의 실력자만이 막을 수 있는 기술이었다.“문관옥, 난 오늘 너와 얽히고 싶지 않다. 더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유진우가 차갑게 말했다.“날 막겠다고? 정말 네가 오늘 이곳에서 문왕부의 사람을 죽이고도 무사히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넌 열 번을 죽어도 모자라, 이 자식아!”그 말과 함께 문관옥은 다시 두 개의 금빛 주먹을 내질렀다.두 개의 금빛 주먹 그림자는 하나가 앞서고 하나가 뒤를 따르며 연속으로 유진우를 강타했다.유진우는 발을 쿵쿵 구르며 자갈을 띄워 올린 후 손을 휘둘렀다.“쓱, 쓱, 쓱.”자갈은 마치 총알처럼 연이어 발사되며 문관옥의 금빛 주먹 그림자를 꿰뚫었다. 결국 두 번의 충격으로 금빛은 공중에서 폭발해 기세가 사라졌다.이 틈을 타 문관옥은 갑자기 유진우에게 다가와 오른 주먹에서 태양처럼 눈부신 빛을 뿜어냈다.“천붕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