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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자, 보세요. 저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에요. 행운을 빌어요.”

은도는 갑자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정교한 턱으로 어느 한쪽을 가리켰다.

유진우는 그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그러자 화려한 옷을 입고, 준수한 외모를 지닌 젊은 남자가 마치 별들이 떠받들 듯 둘러싸인 채 2층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 남자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손에는 접이식 부채를 들고 있었으며, 걸음걸이에는 고풍스러운 멋이 있었다. 마치 고전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미남자였다.

그의 주변에는 경호원과 하인들이 둘러싸고 있어 항상 가까이에서 그를 보호하고 있었다.

누구든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면 경호원들에 의해 즉시 저지되었다.

만약 누군가가 무슨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는 것 같다면, 아마도 현장에서 바로 제압당했을 것이다.

“어때요? 꽤 잘생기지 않았나요?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당신도 손해 보지는 않을 거예요.”

은도는 입을 가리며 가볍게 웃었다.

눈 속에 감추지 못한 흥분이 번져 나왔다.

남자 대 남자의 대결이라니, 정말 짜릿할 것 같았다.

어떻게든 몰래 사진이라도 찍어둬야지, 나중에 감상할 수 있도록.

“은도 씨, 좀 진지하게 말해 줄래요?”

유진우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 여자는 머릿속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저 굉장히 진지한데요? 사업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상대방을 만족시켜야 하는 법이잖아요.”

은도는 애매한 눈짓을 보내며 말했다.

“미리 말해두지만, 내 몸을 팔 생각은 없어요.”

유진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건 당신 능력에 달렸겠죠. 만약 당신이 당지태를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럴 필요는 없을 거예요.”

은도는 웃으며 말했다.

“왠지 당신 일부러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 같은데요?”

유진우는 기묘한 표정으로 말했다.

“헛소리 하지 마세요. 저 아주 정직한 여자인데, 그런 야한 거 보는 거 전혀 좋아하지 않거든요.”

은도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지만, 눈은 이미 초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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