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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1화

“특별한 거요?”

당지태의 의미심장한 눈빛에 유진우는 눈가가 씰룩거리며 머리끝이 쭈뼛해졌다.

‘이 녀석, 설마 진짜로 내 몸을 탐내는 건가?’

유진우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 말했다.

“당지태 씨, 들어보니 당씨 가문에서 의약 분야로 꽤 성과를 내고 계시더군요. 제가 여기 신기한 외상약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옥로고라고 하는데, 지혈과 상처 치료는 물론 흉터까지 없애주는 약입니다. 이게 세상에 나오면 당씨 가문에서 돈방석에 앉으실 겁니다.”

“외상약이라고?”

당지태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런 약은 우리 당씨 가문에 수도 없이 많아. 예를 들어 당씨 금창약은 상처 치료와 흉터 제거에 특화된 약인데,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외상약들보다 훨씬 효과가 좋지.”

“당씨 금창약에 대해서는 저도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제 옥로고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요.”

유진우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오? 그렇게 자신만만한가?”

당지태는 꽤나 놀란 듯했다.

당씨 가문의 의약 사업은 업계 최고였다. 인수한 약이든 자체 개발한 약이든 모두 최상급이었고, 특히 당씨 금창약은 명성이 자자하고 판매량도 엄청났다. 들어본 적도 없는 외상약이 당씨 금창약에 도전장을 내밀다니, 이 사람이 도대체 어디서 자신감이 나오는 건지 궁금해졌다.

“자신감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유진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과장 없이 말씀드리자면, 옥로고의 치료 효과는 최소한 당씨 금창약의 열 배는 됩니다.”

“뭐라고? 열 배라고?”

당지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날 놀리는 건 아니겠지? 내가 바보처럼 보이나?”

당씨 금창약은 이미 시중 최고의 외상약이었다. 들어본 적도 없는 옥로고가 감히 당씨 금창약보다 열 배나 효과가 좋다니, 그를 바보 취급하는 것 같았다.

“당지태 씨, 진정하세요. 진실인지 아닌지는 한 번 써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유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팔에 상처를 내고 옥로고를 발랐다.

향 한 대 타는 시간쯤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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