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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선우희재가 검을 휘두르자 그 속도와 힘에 걸맞은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그의 검이 스친 자리는 귀를 째는듯한 굉음과 함께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나 공기마저 갈라진 듯 했다.

실로 믿기 어려운 힘이다.

“이 속도에 이런 힘이라니. 역시 무도 마스터이십니다.”

“이 검 앞에서 살아남을 놈은 없을 거다. 이거라면 유진우도 막아내지 못하겠지.”

“희재가 그놈을 단칼에 해치울 거란 예감이 드는군.”

선우희재의 엄청난 검을 본 선우 가문의 측근들은 이미 승리를 거머쥐기라도 한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늘 수심에 차 있던 선우진성도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늘 자신의 손자가 걱정이었다. 어쩌면 정말 마스터의 경지에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금 보니 안될 것도 없어 보였다.

심지어 여느 무도 마스터보다 훨씬 강하니 말이다.

이 정도면 최고의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었다.

“꿇어라!”

선우희재의 외침에 칼날은 더욱 날카롭게 유진우의 가슴팍을 겨냥했다.

“흥.”

하지만 유진우는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향해 날아오는 검을 똑똑히 주시하더니 손가락을 뻗어 칼날을 낚아챘다.

챙!

검을 휘두르던 선우희재는 순간 멈칫했다. 모든 걸 깨부수며 기세 좋게 나아가던 그의 검이 한순간에 바위 앞 달걀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는 어떠한 반항도 할 수 없었다.

“뭐야?”

눈을 부라리며 사태를 파악하던 선우희재는 순식간에 안색이 뒤바뀌고 말았다.

그의 온 힘을 다한 공격이 고작 유진우의 두 손가락에 의해 막힐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유진우의 여유로운 눈빛과 기세는 선우희재를 단단히 옥죄어 꼼짝 못 하게 만들고 있었다.

“막... 막았다고? 그럴 리가!”

“막은 정도가 아니라 빈손으로 저 무시무시한 검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렸어. 무서운 놈이로군.”

“무도 마스터가 전력을 다해 한 공격인데 손가락으로 단숨에 제압하다니. 저놈은 괴물이야!”

눈앞의 광경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두 유진우와 선우희재 이 둘의 싸움은 양대산맥의 치열한 결전이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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