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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한순간에 기세가 확 오른 선우희재는 실력이 바로 두 배로 늘었다.

“어? 목숨 좀 걸겠다?”

유진우는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의외라는 듯 제스쳐를 취했다.

선우희재가 단기간에 실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일종의 비약을 먹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 대가는 당연히 잠재력과 생명력을 잃는 것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들어서지 않는 한 선뜻 복용하지 않는다.

“광혈단이다. 선우희재가 먹은 건 광혈단이야.”

그때 군중 속에서 갑자기 외마디 비명이 터져 나왔다.

“뭐? 광혈단? 그거 금지약물 아닌가?”

“광혈단은 신체의 잠재력을 자극해 복용자의 실력을 배가시키지만 부작용이 심해 목숨을 반쯤 잃을 뿐 아니라 발광할 수도 있어.”

“뭐? 그렇다면 선우희재는 지금 목숨을 걸었단 말이야? 광혈단까지 먹다니!”

기세가 크게 변한 선우희재를 보고 뭇사람들은 손가락질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놀람과 동시에 그에 대한 기대도 조금 커졌다.

“목숨을 걸고 승부를 걸다니 희재야, 이건 솥을 부수고 배를 가라앉히는 격이다.”

선우진성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광혈단의 지원으로 희재의 실력이 두 배로 늘면 반드시 유진우를 이길 수 있을 거야.”

“맞아! 유진우가 아무리 재주가 있다 해도 광혈단을 복용한 희재를 막을 수는 없어!”

선우 가문의 종친들이 다시금 자신감과 희망을 되찾았다.

광혈단은 금지약물이지만 확실히 파도를 일으키는 효능이 있다.

그러나 유일한 폐단은 선우희재가 목숨을 반이나 잃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대가는 가족 전체의 안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유진우, 네가 강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넌 오늘 질 수밖에 없어.”

선우희재는 붉은 두 눈을 하고 머리카락은 뿌리가 곧게 곤두서고 옷은 바람이 없어도 절로 날리고 있었으며 온몸에서는 미친 냄새가 진동했다.

“그래? 그럼 어디 보자. 네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그러나 유진우는 여전히 안색 한번 바꾸지 않고 손을 들어 제스쳐를 취하고는 얼마든지 덤벼들 태세를 취했다.

“유진우, 날 광혈단까지 먹게 만들다니. 넌 졌지만 여전히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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