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57화

나승엽은 거칠게 몰아붙였고 상대의 체면 따위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좋게 좋게 해결하려 했던 유진우는 나승엽의 말에 표정이 확 차가워졌다.

‘어쩐지 직원들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더라니 다 사장한테서 배운 거구나.’

“이봐, 못 들었어? 꺼지라잖아!”

유혜지가 뒤에서 건방을 떨며 소리를 질렀다.

“천향루 위세가 아주 대단하네. 감히 손님을 내쫓아? 가게 문 닫고 싶어서 안달 난 모양이구나.”

유진우의 말투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가게 문 닫는 게 아니라 당신들 안 받겠다는 거야.”

나승엽이 당당하게 말했다.

“천향루는 내 구역이야. 이곳에서는 내 말이 곧 법이라고. 지금 당신들 엄청 거슬리니까 1분 내로 싹 다 꺼져. 안 그러면 가만 안 둬!”

그의 말에 사람들도 맞장구를 치면서 유진우 일행을 내쫓았다.

“유진우, 어떻게 할 거야? 사장이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끝까지 버텨? 창피하지도 않아?”

장경화는 팔짱을 낀 채 대놓고 비웃었다. 말싸움도 안 되고 따져서 이기지 못할 바에는 그냥 억지로 밀어붙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흥! 아무리 내쫓아도 안 나가다니, 정말 낯짝도 두껍다니까요.”

단소홍이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게 말이야. 자기 신분이 어떤지도 모르면서 우리한테 덤벼? 정말 제 주제도 모르는 놈이야.”

장홍매의 얼굴에 깔보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에게는 지금 문 어르신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기에 아무도 함부로 하지 못했다.

“억지 부리기 시작하네?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나승엽을 쳐다보는 유진우의 눈빛이 매우 싸늘했다.

“그러겠다면?”

나승엽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말했다.

“사모님의 심기를 건드린 건 내 체면을 봐주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야. 그러니 당연히 내쫓아야지.”

그가 손을 흔들자 가만히 지켜보던 경비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호시탐탐 노렸다. 심지어 어떤 경비원은 삼단봉까지 꺼냈는데 당장이라도 덤빌 기세였다.

“유진우, 눈치껏 행동해. 지금의 넌 우리랑 아예 레벨이 달라.”

장경화가 턱을 치켜들고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권력이 뭔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