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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이... 이 파렴치한 놈아!”

장경화는 너무도 화가 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원래는 허세 좀 부리려 했지만 유진우 때문에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괘씸한 것 같으니라고!’

“가격은 이미 불렀고 두 가지 선택이 있어요. 돈을 주든지, 썩 꺼지든지 선택해요.”

유진우는 상대의 체면 따위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사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장경화가 노발대발했다. 지위가 높아진 후로 이런 망신을 당한 적이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때 양복 차림에 마른 몸매의 한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경비원들이 알아서 길을 터주었다. 그 남자가 바로 천향루의 사장 나승엽이었다.

“오빠, 왜 인제야 왔어?”

나승엽을 보자마자 유혜지의 안색이 밝아지더니 쪼르르 달려갔다. 나승엽은 그녀의 남자 친구이자 든든한 백이었다. 돈과 권력은 물론이고 인맥까지 넓은 그는 합법이든 불법이든 다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얼굴 왜 그래? 누가 때렸어?”

유혜지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며 나승엽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오빠, 난 오빠 요구대로 청아 씨가 쓸 천자호를 준비했는데 이 진상들이 글쎄 기어코 그 룸을 쓰겠다지, 뭐야. 안 된다고 하니까 주먹까지 쓰더라고. 내 얼굴 봐봐, 이 진상들이 이렇게 만들었어!”

유혜지는 훌쩍거리면서 자초지종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녀의 말에 나승엽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천향루를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이곳에서 소란을 피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어떤 놈이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청아 씨, 사모님, 다친 데 없으시죠?”

나승엽은 바로 화를 내지 않고 이청아 일행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나 사장, 마침 잘 왔어. 여기 어떤 놈이 우리 룸을 빼앗으려 해서 지금 기분이 몹시 안 좋아. 어떡하면 될까?”

장경화는 팔짱을 낀 채 씩씩거렸다.

“사모님, 정말 죄송합니다. 다 제 불찰이에요. 앞으로 저희 가게에서 하시는 식사는 전부 무료로 해드릴게요.”

그 소리에 적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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