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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지하 세계에 발을 담근 사람이라면 아마 다 알 것이다. 지금 서울의 지하 세계는 강린파가 주름 잡고 있었고 그 어떤 세력도 강린파에 덤비지 못했다. 하여 강린파 제자들이 쳐들어온 걸 본 순간 경비원들이 바로 겁을 먹은 것이었다.

“유진우 저 자식 꽤 힘이 있었구나.”

장홍매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흥, 그래봤자 어디 내세울 수도 없는 깡패잖아요.”

단소홍이 하찮다는 듯 말했다.

“맞아, 다 보잘것없는 건달들이라서 뭐 어쩌지 못해. 심지어 우리가 나서지 않고 나 사장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걸?”

장경화가 기고만장하게 말했다.

예전이었더라면 그녀도 살짝 겁을 먹었겠지만 지금은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이깟 깡패들과 문 어르신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야말로 완전히 다른 레벨이었다.

“보스, 무슨 일이에요?”

그때 장 어르신이 한 무리 사람들을 이끌고 2층으로 뛰어왔다.

“천향루에서 손님을 함부로 대해서 내 심기를 건드렸거든요. 이곳 문을 닫고 앞으로 영영 못 열게 해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장 어르신이 손을 흔들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얘들아, 여기 싹 다 엎어버리고 손님을 전부 내보내. 혹시라도 막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쥐어 패버려!”

“네!”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강린파 제자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멈춰! 다들 멈춰!”

그 광경에 나승엽도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쓰레기 같은 것들아, 천향루 뒤에 누가 있는지 알기나 알고 나대? 아주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X발.”

장 어르신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승엽에게 따귀를 후려갈기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우리 보스를 건드린 이상 그 누가 와도 널 구하지 못해!”

“감히... 날 때렸어?”

나승엽은 따끔거리는 볼을 움켜쥐고 발끈했다.

“얘들아, 이 쓰레기들을 싹 다 내쫓아버려!”

하지만 천향루의 경비원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강린파는 그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귀먹었어? 내쫓아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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