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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J 도시. 남지훈은 깊게 잠들어 있었다.

다급한 전화 소리가 남지훈을 깨웠고, 발신자가 서울인 것을 확인한 남지훈은 받기 싫었다.

그런데 끊은 지 몇 초도 안 되어 핸드폰이 또 울렸다.

"받아."

소연이 중얼거렸다.

"어쩌면 급한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남지훈은 어쩔 수 없이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맞은편에서 한 말은 남지훈을 엄청나게 화나게 했다.

“자고 있어? 야식 먹을래?”

백지가 말했다.

백지의 목소리에 남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누님, 이제 곧 날이 밝을 텐데 무슨 야식이야. 차라리 아침을 먹자고 하지?"

남지훈은 백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한밤중에 잠을 자지 않고, 야식을 먹겠느냐고 묻는 사람을 말이다.

설마 할 일이 없어서?

"좋아."

남지훈을 더욱 기가 막히게 한 것은 백지의 다음 말이다.

"그러면 같이 아침 먹을래?"

남지훈은 한참 대답하지 않았다.

"......"

잠시 후 남지훈이 말했다.

"급한 일이 아니면 끊을게. 좀 이따 일어나서 출근해야 해."

"아직도 출근할 생각이야?"

백지가 말했다.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빨리 일어나. 먹고 싶으면 내가 가져다줄게. 네가 안 먹어도 마누라한테 먹는지 물어봐야지! 레드 조직과 관련된 일이야. 아주 중요해. 스스로 가늠해 봐!"

"날 찾으러 와."

남지훈은 전화를 끊었다.

전화 한 통에 소연은 잠에서 깼다.

시간을 보니 새벽 4시였다!

"좀 더 자."

남지훈이 말했다.

"백지가 잠깐 들러서 레드 조직에 관해 얘기할 거야."

소연도 잠이 오지 않아서, 따라서 일어나 차를 끓였다.

백지가 왔다.

백지는 밤중에 어디서 양꼬치를 구워 왔는지 몰랐다.

양꼬치를 탁자 위에 놓고, 백지는 먹으면서 남지훈과 소연을 바라보았다.

"같이 먹어요!"

소연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많이 드세요, 저와 지훈이는 배 안 고파요."

소연은 서울 백씨 가문 아가씨도 뜻밖에도 이런 길거리 음식을 먹을 줄은 몰랐다.

"그럼 상관 안 하고 저 혼자 먹을게요."

백지가 말했다.

"야근을 지금까지 하느라고 저녁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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