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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한바탕 의논하고 나니 벌써 퇴근 시간이 되었다.

이현수는 남가현에게 음식을 차리게 하고 남지훈과 소연을 집으로 불러 밥을 먹으려 했다.

공교롭게도 아래층에 내려오자마자 백지를 만났다.

백지는 남지훈을 바라보았다. 이 행동은 이현수를 아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현수는 남지훈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지훈 씨, 저분은 또 어느 가문의 아가씨인가요, 왜 계속 지훈 씨를 쳐다보고 있어요?"

남지훈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백지는 다가오더니 말했다.

"어젯밤 작전에서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전례를 깨고 너희 부부에게 밥을 한 끼 대접하려고 왔어."

백지는 남한테 신세를 지는 것을 싫어했고 특히 남지훈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

백지가 보기에 남지훈이 이 녀석은 머리카락부터 발가락까지 곳곳에서 매를 버는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소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남지훈이 말했다.

"백씨 가문 아가씨, 내가 오늘 먹을 복이 없나 봐. 오늘 저녁 이미 약속이 있어."

백지는 이가 갈릴 정도로 화가 났다.

남지훈의 모든 말은 백지가 보기엔 좀 맞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았다.

백지는 무슨 말을 하려다 눈을 떼지 못하고 남지훈과 소연의 뒤를 쳐다보았고, 남지훈의 몸을 빌려 자신을 가리고 있었다.

남지훈은 의심이 생겨 뒤를 돌아보았으나, 단지 만인왕이 회사 건물에서 나오며 남지훈을 보며 살짝 웃고는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았다.

"왜 그래?"

남지훈이 물었다.

백지의 이 괴상한 반응은 근거 없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설마 백지는 만인왕과 아는 사이라고?

"일단 타!"

백지는 말을 하면서 만인왕의 뒷모습을 사진 찍었다.

남지훈과 소연은 의심으로 가득 찬 얼굴이었다.

백지의 표정을 보니 농담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차에 오르자 백지가 물었다.

"방금 너희 회사 건물에서 나온 사람은 누구야?"

남지훈은 숨기지 않고 백지에게 만인왕이 대승 그룹에 입사한 사실을 알렸다.

남지훈의 말을 듣더니 백지의 미간은 오히려 점점 더 깊게 찌푸려졌다.

"왜 또 그래?"

남지훈이 물었다.

백지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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