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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남지훈은 송태수의 행동이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그가 T 그룹에 도착했을 때, 인사 자료 두 장이 송태수 사무실에 놓여 있었고 송태수가 자료를 남지훈에게 건네며 말했다.

“어제 직원을 시켜서 알아봤는데 오늘 결과가 나왔어요. 동생 매형이 우리 회사 중층 관리자였더라고요. 연봉이 1억 정도 되는데 옆에 있던 여자는 이름이 이미연이에요.”

“또 이 씨라니!”

남지훈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자 송태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

“이 씨가 왜요?”

“이 씨 전체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개별적인 사람이 문제죠. 제 전 여자친구가 제 전 사장님과 바람을 피웠거든요. 한 달 전에 헤어졌는데 그 여자도 이 씨였어요.”

남지훈이 고개를 저으며 설명하자 송태수가 동정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동생에게 그런 과거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혼자 회사를 차렸군요.”

남지훈은 그 말에 씁쓸하게 웃었고 잠시 머뭇거리던 송태수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급하게 말을 이어갔다.

“아니지, 동생! 동생 결혼하지 않았나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한 달 만에 결혼을 한 거예요?”

“형님. 그게 설명을 하자면 좀 복잡해요. 결국엔 돈 때문에 그렇게 됐어요!”

돈 때문이라는 말로 모든 걸 정리했다. 계약 결혼이기에 남지훈은 소연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아 슬쩍 화제를 돌렸다.

“형님, 제가 매형을 찾아가서 얘기 좀 나누고 싶어요. 근데 일단 형님과 T 그룹을 통하지 않고 저 혼자서 해결해 보고 싶습니다.”

“네, 그렇게 해요.”

신정우에게 기회를 한 번 주고 싶어 하는 남지훈을 보며 송태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송태수가 직원을 시켜 알아본 바, 신정우가 속해 있는 부서에서는 신정우와 부하 직원이 정분났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었다. 만약 신정우가 남지훈의 설득을 듣고 바른길로 들어서기만 하면 송태수도 신정우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송태수의 명령에 데스크 직원이 남지훈을 데리고 신정우를 찾아갔고 신정우는 남지훈을 본 순간, 눈살을 확 찌푸렸다. T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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