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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한편 장은후는 아무것도 못 본 척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그 순간 나는 이 인간을 때려죽이고 싶은 충동이 생겨났다.

이때 오인아가 앙칼진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오빠! 5분 뒤에 폭탄이 터진다고! 일단 나부터 좀 구해줘!”

장은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달려가서 오인아의 몸에 장치한 폭탄을 제거했다.

그 시각 안정원은 자리에 앉아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다 같이 지옥 가는 거야.”

일촉즉발의 순간 문밖에서 경찰들이 뛰쳐 들어오며 안정원을 바로 사살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오인아에게 달려가 얼른 폭탄을 제거했다.

폭탄은 다 제거했지만 타이머를 멈추지 않았던지라 오인아는 폭탄에서 벗어나자마자 창고 밖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 행여나 폭발 사고로 죽을까 봐...

옆에서 안시완이 장은후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가자, 은후야. 3분밖에 안 남았어. 얼른 여길 떠나야 해.”

다들 신속하게 밖으로 철수했지만 장은후는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폭탄만 멍하니 쳐다봤다.

안시완은 이를 악물고 그를 힘껏 잡아당기며 창고를 벗어났다.

곧이어 창고에 폭탄이 폭파했다.

안정원이 말했던 것처럼 이 폭탄의 위력은 정말 창고를 평지로 쓸어버렸다.

폭발하는 마지막 순간, 안시완은 장은후를 몸 아래에 깔아 눕히고 여파의 공격을 당해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고 장은후는 털끝 하나 다친 데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를 본 오인아가 재빨리 달려오며 장은후의 품에 안겼다.

“오빠, 방금 창고 안에서 오빠 마음 다 알았어. 살아남기만 한다면 무조건 오빠랑 결혼하겠다고 다짐했어!”

드디어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나를 해친 살인마도 죽었다.

이젠 장은후한테서 벗어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아니었다.

나는 그의 옆에서 너무 멀리 떨어질 수가 없었다.

그 순간 온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대체 하늘은 왜 나한테 이토록 불공평한 걸까? 이제 그만 자유롭게 풀어줄 때도 됐잖아?! 대체 왜 이렇게 나를 구속하는 거냐고?

사건이 해결된 후 장은후와 안시완 모두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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