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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안시완은 주소를 건네받고 곧장 장은후와 함께 그리로 향했다.

그곳은 시내 안의 한 마을인데 도착한 순간 나는 저도 몰래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

여기가 바로 안정원이 나를 납치해온 곳이니까. 그는 이곳에서 내게 비인간적인 악행을 저지르다가 장은후의 행방을 대라고 했다.

내가 한사코 입을 안 열자 그는 결국 내 몸에 폭탄을 장착하고 도시 외곽의 폐기된 창고로 끌고 갔다.

안시완은 어느 한 방 문 앞에 도착한 후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발로 힘껏 문을 걷어찼다.

나도 함께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안정원은 어느새 이 방에서 나를 학대했던 모든 증거를 없애고 일말의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

안시완은 방안을 쭉 둘러보았다.

나는 마침내 옷장 구석에서 단추를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내 옷에 달려있던 단추였다.

장은후가 이걸 보면 범인을 바로 특정 지을 수 있다.

나는 두 사람의 주의를 끌려고 필사적으로 액션을 취했다.

하지만 모든 게 부질없는 노력인 것을... 두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을뿐더러 끝내 이 방을 나서고 말았다.

밖으로 나온 후 안시완이 장은후에게 말했다.

“폭탄 제작한 흔적을 못 봤는데 설마 안정원이 아니라고?”

이에 장은후가 머리를 흔들었다.

“아직 단정 지을 순 없어. 사건이 발생한 지도 며칠이 지났으니 다시 돌아와서 흔적을 없앴을 수도 있잖아. 가장 중요한 건 안정원의 행방이야. 그 방에 분명 걔가 살고 있던 흔적이 남아있었는데...”

“일단 여기에 몇 사람 잠복시킬게. 우린 가서 또 다른 폭탄 제작하는 사람들 만나봐야지.”

안시완이 말했다.

꼬박 며칠 동안 안정원은 돌아오지 않았고 감식반 출신인 장은후도 체력이 고갈 났다. 이건 원래 그의 분야가 아닌데 덩달아 분주히 돌아쳤으니 지칠 만도 했다.

경찰서 서장이 참다못해 장은후에게 강제로 휴가를 내주었다.

나머지 몇몇 사람들은 계속 단서를 찾아 나섰다.

우리의 월세방으로 돌아온 장은후는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었다.

깨난 후 그는 습관처럼 내 이름을 불렀다.

“서윤아, 물 좀 떠와. 목말라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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