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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부승민은 뜸을 들였다.

“저는 왜 어머니가 하랑이한테 그렇게 큰 적의를 드러내시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설마 최국환 재혼한 상대가 하랑이 어머니라서 그러시는 건가요?”

최동철의 계모는 온하랑의 친모였다는 것을 부승민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온하랑은 이미 임가희와 남처럼 지내고 있었기에 굳이 온하랑에게 알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온하랑이 대학 시절부터 최동철과 알고 지냈을 줄은 몰랐다.

경주에서 영상 통화를 하던 그날 온하랑의 기분은 그리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그때부터 그는 이미 그녀가 임가희에 대해 알게 되었으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와 똑같이 전부 친부와 친모에게 버려진 사람이었다.

부승민이 온하랑의 편을 들어주자 부선월은 화가 나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

“그래! 임가희 그 여우만 아니었으면 최국환과 재혼한 사람은 나였을 거야! 네가 최씨 일가 도련님이 되는 거고 최씨 일가가 전부 네 것이 되는 거라고! 온하랑 그 애도 자기 엄마랑 똑같이 얼굴 하나만 믿고 너를...”

최국환과 떨어지게 될 때 최국환은 몰래 그녀를 공항에 데려다주면서 직접 말했었다. 어떻게든 그녀와 아이를 다시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이다.

그녀는 그렇게 최국환의 말만 믿고 언젠가 자신을 데려가 주기를 바라면서 해외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런데 최국환이 아무런 집안 배경도 없고 술집에서 술이나 파는 여자와 밤을 보내 재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런 여자에게 밀려났으니 부선월은 인정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아주 오래전에 임가희의 뒷조사를 했었고 임가희가 예전에 고향에서 어떤 남자와 결혼한 전적이 있고 딸까지 낳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 소식을 바로 최씨 일가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임가희가 대체 최국환에게 무슨 술수를 쓴 것인지 최국환은 임가희와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나중에 임가희의 전남편은 사망하게 되었고 그 딸은 부씨 일가에서 키워지게 되었다.

부숸월은 처음에는 그저 차가운 시선으로만 온하랑을 보았었다. 임가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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