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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갑자기 문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이때 누군가 외쳤다.

“야, 경찰 떴어.”

그 후 바 전체에 한바탕 소동이 일기 시작하더니 일부 손님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제자리에 얼어붙었고 일부 손님은 뭔가 켕기는 게 있는 듯 우왕좌왕하며 도망쳤다.

경찰 두 명이 정문으로 들이닥쳐 질서를 유지했다. 앞에선 경찰이 엄격하게 말했다.

“모두 조용히 하세요. 술집 내부에 누군가 불법 약물을 반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왔습니다. 시간을 많이 지체하지 않을 테니 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될 겁니다.”

대부분 손님이 진정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 김시연은 어이없어 연도진을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마약을 한다고? 난장판이 따로 없네! 야, 연도진 뭐 이딴 곳을 찾아?”

연도진은 억울한 듯 말했다.

“나라고 어떻게 알았겠어...”

“닥쳐!”

입술을 꾹 다문 연도진은 말하지 않았다. 김시연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면 신고한 사람이 마약을 한 사람의 인상착의를 말했을 거 아니에요?”

온하랑은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연도진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겠지만, 이런 사람 많은 장소라면 다른 사람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일일이 다 확인할 거야.”

마약, 에이즈... 이런 단어들을 들은 김시연은 몸을 흠칫 떨며 그를 흘겨봤다.

“누가 너한테 물었어?”

“안 들으면 되잖아.”

입술을 삐죽인 김시연은 고개를 돌려 온하랑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하랑 씨, 안색이 왜 이래요? 어디 아파요?”

“조금 어지러워서요.”

온하랑은 가슴을 부여잡았다.

“심장도 빨리 뛰고 아마도 요즘 너무 바빠서 제대로 휴식하지 못해 그런가 봐요.”

“에휴.”

김시연이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얼굴만 보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또 이런 일로 시간을 뺏기네요.”

말을 마친 김시연은 연도진을 흘겨보았다. 그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이런 곳에 올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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