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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류 청장님이 말해주셨어. 그 두 여자애는 네 친구야?”

연도진의 삼촌, 서정훈이 물었다.

“네, 제가 알기로는 절대 불법적인 약물에 손댈 사람들이 아니에요. 바에서 술 마실 때 누군가 술에 손을 쓴 것 같아요.”

연도진의 말을 들은 서정훈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꽂은 채 옆에 있는 류지태를 흘끗 쳐다보았다. 그러자 류지태가 말했다.

“그랬군요. 도진 씨, 서 의원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부하 직원들에게 빨리 확인하고 두 친구분을 풀어주라고 할게요.”

“고마워요, 류 청장님.”

연도진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취조실 안으로 들어온 심문관은 경험과 대화를 통해 온하랑이 처음이고 아직 중독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온하랑은 두통을 참으며 술집에서 있었던 일을 필사적으로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당시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 사항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술잔이 시야에서 사라진 적이 없는지.”

미간을 찌푸린 온하랑은 두통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안절부절못하며 씁쓸하게 말했다.

“전 정말 생각이 안 나요. 감시 카메라를 확인해 보시면 안 돼요?”

심문관은 계속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이때 밖에서 한 경찰이 들어와서 심문관의 귀에 무언가를 말했고, 두 사람은 함께 취조실을 나갔다.

몇 분 후 심문관은 다시 들어와 온하랑에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이만 나가봐요.”

“네?”

온하랑은 멍하니 앉아 있었다. 터질 것 같던 머리가 순식간에 편해지는 것 같았다.

“심문 안 해요?”

“더 하고 싶은 거예요?”

그녀는 두말없이 일어나 취조실에서 나왔다.

“하랑 씨! 괜찮아요?”

이미 취조실에서 나온 김시연은 문 앞에서 온하랑을 기다렸다가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앞으로 다가갔다.

“난 괜찮아요. 그냥 머리가 좀 아파요. 시연 씨는 어때요?”

김시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난 아무 반응도 없어요. 검사 결과가 아니었다면 내가 마신 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거예요. 대체 누구 짓인지. 아무튼 이 바는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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