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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당연하지.”

부승민이 웃더니 말했다.

“얼른 자.”

부승민의 딸은 태어나서부터 금수저였다.

눈을 감고 있던 온하랑은 피곤했는지 곧 꿈속에 빠져들었다.

집으로 돌아간 부승민은 옷을 갈아입고 온하랑의 옷과 물건을 챙기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안문희도 온하랑 옆에서 눈을 붙이고 있었다.

부승민은 내일이면 베이비시터가 도착할 거라면서 오늘은 자기가 돌보겠다고 했다.

한문희는 집에서 부시아만 돌보면 되었다.

온하랑은 새벽 5시가 되어서야 깼다.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슬슬 아파져 오기 시작했다.

온하랑은 좌우를 두리번거리다 엎드려 자고있는 부승민을 발견했다.

“오빠.”

“응?”

부승민은 잠결에 온하랑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잠에서 깨어났다.

“하량아, 어디 불편해?’

“수술 자국이 조금 아프네요.”

온하랑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아파서 깨어났어요.”

“의사 선생님 불러올게. 진통제 좀 받을 수 있나 물어보게.”

“네.”

몇 분 뒤, 의사 선생님이 병실로 찾아와 온하랑의 상태를 체크하고는 진통제 주사를 놔주었다.

“하량아, 또 어디 불편한 데 없어? 옷 갈아입을래?”

부승민이 물었다.

지금 온하랑은 제왕절개수술을 할 때 입었던 수술복 차림에 안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온하랑은 바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부승민은 트렁크에서 온하랑의 속옷과 편안한 잠옷을 꺼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끄러워할 새도 없었다. 그렇게 온하랑은 부승민의 도움으로 옷을 갈아입고 옆으로 누웠다.

스스로 몸을 돌릴 수 있었지만 복부에 힘쓰다 보면 상처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진통제가 슬슬 효과를 보이면서 상처도 덜 아팠다.

온하랑은 여전히 어두운 밖을 내다보더니 물었다.

“지금 몇 시예요?”

“다섯 시 사십이 분. 더 잘래?”

“네. 오빠도 더 자요.”

온하랑은 다시 자려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몇 분 안 지나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는지 눈을 번쩍 떴다.

“오빠.”

“응?”

“우리 아직 아이 이름도 짓지 않았잖아요.”

옆으로 누워있던 부승민이 고개 들어 온하랑을 쳐다보았다.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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