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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온하랑은 이불을 뒤집어쓰면서 말했다.

“모르겠어요. 내일 봐요.”

그러다 다시 꿈속에 빠져들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아침 8시였다.

병실을 지키고 있던 베이비시터는 온하랑이 깨어난 걸 보고 인사했다.

“사모님, 어디 불편한 데 없으세요?”

온하랑은 하품을 하고서 눈을 비비더니 베이비시터 황은숙을 바라보았다.

“저 다리가 저려서 그러는데 똑바로 눕고 싶어요.”

황은숙은 온하랑의 허리를 잡고 부드럽게 몸을 돌렸다.

온하랑이 주변을 살피더니 물었다.

“오빠는 갔어요?”

“나가셨어요. 어디 간다고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어요. 더 주무실래요?”

“아니요. 일어날래요.”

황은숙은 천천히 침대 등받이를 올리고는 칫솔과 물컵을 가져왔다.

온하랑이 이발을 다 닦았을 때, 세수할 수 있게 따뜻한 수건도 가져왔다.

이때, 부승민이 돌아왔다.

“하랑아, 깼어? 몸은 어때?”

“괜찮아요. 출근 안 했어요?”

“하랑이가 심심할까 봐. 며칠은 병원에서 함께 지낼 거야.”

부승민은 온하랑과 함께하려고 취소할 수 있는 스케줄은 취소하고, 미룰 수 있는 스케줄도 모조리 미룬 상태였다.

힘들게 아이를 낳아줬는데 혼자 병원에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온하랑이 흐뭇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아까는 뭐 하러 갔어요?”

부승민이 피식 웃었다.

“세수 다 하면 알려줄게.”

온하랑은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뭐길래 이렇게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거예요?”

온하랑은 세수를 마치고 황은숙이 건넨 스킨로션을 바르면서 부승민을 쳐다보았다.

“이제 됐죠? 말해봐요.”

부승민은 핸드폰을 꺼내 온하랑한테 보여주었다.

“이거 봐.”

핸드폰 화면 속에는 얼굴이 발그레한 아이가 눈을 감고 자고 있었다.

온하랑은 멈칫도 잠시 그윽하게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이건...”

“맞아. 우리 딸. 간호사분한테 찍어달라고 했어.”

온하랑은 유심히 보더니 억지 미소를 지었다.

“음... 어제보다는 훨씬 예뻐졌네요.”

황은숙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다가와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어머, 너무 예쁘네요.”

온하랑이 힐끔 쳐다보자 황은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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