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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7화

온하랑도 이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직도 이 일이 걱정스러운지 고개를 숙인 채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동철 씨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알려줘야 하나?’

깊은 생각에 빠져있을 때, 온하랑은 깜짝 놀라면서 부승민의 어깨를 잡았다.

“깜짝 놀랐잖아요.”

부승민이 그녀를 안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만 생각하고 밥이나 먹자고.”

“먼저 저 좀 내려줘요.”

부승민은 못 들은 것처럼 여전히 그녀를 안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아줌마가 밖에 계신다고요!”

온하랑은 부승민의 팔을 꼬집으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누가 볼까 봐?”

“좀... 그렇잖아요.”

“우린 부부라서 괜찮아. 부끄러워할 거 없어.”

온하랑이 또 나지막하게 물었다.

“저 안 무거워요?”

임신해서 거의 10킬로나 찐 그녀였다.

“아니. 안 무거워.”

부승민은 자세를 다시 고쳐잡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10킬로 더 찐다고 해도 얼마든지 들 수 있어.”

온하랑은 그의 팔근육을 만져보더니 이 말을 믿어도 되겠다 싶었다.

“문 열어줘.”

온하랑은 한 손으로 부승민의 목을 잡고 한 손으로 문을 열었다.

부승민은 그렇게 온하랑을 안고 식탁으로 향했다.

덜컥.

바로 이때, 문이 열리면서 이제 막 유치원에서 돌아온 부시아와 안문희가 들어왔다.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온하랑은 얼굴이 발그레해지면서 부승민을 콕 찔렀다.

“이제 내려줘요.”

부승민은 부시아를 힐끔 볼 뿐 여전히 그녀를 내려줄 생각 없이 식탁으로 향했다.

부시아는 책가방을 소파에 던져놓고 짧은 다리로 달려오더니 부승민을 도와 의자를 빼주었다.

“숙모, 여기 앉아요.”

“고마워. 시아야, 오늘 유치원 생활 어땠어?”

부승민은 편하게 앉으라고 등 받침대를 온하랑 등뒤에 넣어주었다.

부사아 나이대면 공유하기 좋아했기 때문에 온하랑의 질문에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늘여놓기 시작했다.

어른한테는 유치한 일일 수도 있었지만 온하랑은 가만히 듣고 있으면서 가끔 리액션도 해주었다.

“걔는 키도 크고 덩치가 있어서 드림이가 꼼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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