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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

서명철이 먼저 아이를 언급하며 서수현의 뜻대로 행동했다.

“거참 잘된 일이네요. 요즘에 예쁘고 잘생긴 거 마다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아기 지금 깨어있나요? 가서 보고 싶은데.”

“지금은 안 자고 있을 겁니다.”

부현승이 안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방은 저쪽이에요.”

또 한 명의 손님이 집으로 방문하자 부현승은 부승민과 함께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서수현은 주위를 쓱 둘러보다가 온하랑이 기품 있는 한 중년의 여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여인이라면 서혜민과 부현승의 결혼식장에서 본 적이 있었다. 부현승의 어머니였다.

그때는 멀리서만 보고 자신이 사는 집의 집주인 아줌마와 닮았다고만 생각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더 닮은 것 같았다.

서수현이 그들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하랑 씨.”

온하랑과 안미영의 시선이 일제히 서수현에게로 향했다.

안미영이 놀란 기색으로 물었다.

“수현이? 네가 여긴 어쩐 일이니?”

“아줌마, 정말 아줌마셨네요.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잖아요!”

서수현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저 혜민이랑 제 조카 보러 왔죠.”

안미영은 서수현의 성씨를 떠올려보더니 뒤늦게 서혜민과 서수현이 친척 사이라는 것을 깨닫고 웃으며 말했다.

“거긴 하랑이랑 같이 가면 되겠네. 난 계속 손님 맞이해야 해서.”

“네, 알겠어요.”

서수현은 그렇게 온하랑과 함께 안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어준 것은 서혜민의 엄마인 정은경이었다.

서수현은 정은경을 마주하자마자 인사를 건넸다.

“숙모, 안녕하세요.”

“수현이 왔구나.”

그 말을 들은 서혜민의 표정이 미세하게 떨렸다.

서수현이 여긴 왜 왔지?

설마...

“혜민이랑 아이 보러 왔어요.”

온하랑을 이미 한 번 본 적이 있던 정은경은 그녀가 부씨 가문 쪽의 친척이라는 것을 알고 웃으며 대답했다.

“들어와요.”

“언니, 아가씨.”

서혜민이 웃는 얼굴로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수현은 서혜민의 표정을 보며 은근슬쩍 책임을 물었다.

“혜민아, 내 조카한테 이렇게 큰 행사가 있었으면서 왜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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