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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한지훈의 말에 영찬은 움찔하며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부들부들 떨었다.

등골이 오싹하고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당신은… 3년 전 그 사건에 참여했던… 전신급 전사 중 한 명인가요?”

영찬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시무시한 실력과 그 전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과거 킬러넷 소탕 작전에 참여해 수많은 서방의 조직원을 제거한 용국의 여덟 전사와 그들의 사령관뿐이었다.

설마 그 여덟 전사 중의 한 명일까?

영찬은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미쳐버릴 것 같았다.

‘내가 지금 무슨 의뢰를 받은 거지? 고작 4천만 원 벌자고 신급의 전사를 암살하라는 의뢰를 받은 건가?’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이 사람이 이 사건을 끝까지 추궁한다면 본진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

영찬의 이마에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왜 하필이면 나지?

왜 하필 그 의뢰를 받아서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거지?

그는 용국에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이었다.

한지훈은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아, 여덟 전사는 내 부하들인데?”

청천벽력 같은 말에 영찬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여덟 전사의 상사?

여덟 전사 중 한 명도 아니고 그들의 총사령관이 눈앞에 있었다.

용국의 수호신이자 동방의 용왕으로 불리는 존재!

그가 전장을 누비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그를 용국의 수호신으로 불렀다.

그리고 3년 전 킬러넷 소탕 작전을 경험한 유럽의 시민들은 그를 경외하여 동방의 용왕이라는 호칭을 붙여주었다.

전 유럽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존재가 눈앞에 있었다.

영찬은 숨이 막히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이 자칫 평범해 보이는 남자가 과거 킬러넷 본진을 일망타진한 동방의 용왕이라니!

영찬은 없는 힘까지 쥐어짜내서 기어나와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소인 영찬, 동방의 용왕님을 뵙습니다….”

“동방의 용왕? 그건 또 뭐야?”

한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영찬이 말했다.

“저는 킬러넷 휘하의 암살 점조직의 일원 영찬이라고 합니다. 동방의 용왕이란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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