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50화

그 시각, 강문복은 서해철 일행이 아침에 가져온 1억 5천만 원이 넘는 현금을 금고에 넣고 있었다.

그는 강우연의 질문에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알아, 보고 받았어. 서 사장은 우리 강운과 오랜 친구 같은 사이야. 폐기율 20퍼센트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이미 최저 수치야. 서 사장이 요구하는 거 잘 들어줘.”

강우연은 인상을 쓰며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

“서 사장님은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자재 주문을 넣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지. 우린 서 사장을 믿어야 해. 그 친구는 인테리어 경험도 우리보다 풍부하니 절대 문제 없을 거야. 우연아, 민학그룹과의 이번 사업은 우리 강운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에 최대 프로젝트야. 백 선생과의 사업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 이번 백화점 인테리어 사업은 그 어떤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 그러니까 이런 일은 경험이 풍부한 사람에게 맡겨야지. 너도 서 사장 보고 많이 배워둬. 알겠지?”

말을 마친 강문복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찻잔을 들었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강우연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강문복이 이렇게까지 얘기하니 별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부장님, 강 이사님은 뭐래요?”

서해철이 웃으며 물었다.

“그렇게 진행하라고 하시네요.”

그 말을 들은 서해철은 서류가방에서 문서 한 장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이사님까지 별문제 없다고 하셨으니 여기 사인 좀 부탁드릴게요. 강 부장님 사인이 있어야 자재를 현장까지 운반할 수 있어요.”

강우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서류를 받아 확인해 보았다. 각종 자재의 단가가 표기된 서류였다.

“서 사장님, 이 서류는 돌아가서 단가를 확인해 보고 사인할게요.”

강우연의 태도는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그 말을 들은 서해철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그녀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강 이사님, 자재의 단가는 시장 최저가로 책정했어요. 자재에도 아무 문제 없고요. 걱정 마세요. 저희는 강 이사님과 오랜 시간 같이 일했어요. 강 이사님도 저희를 믿으니까 이렇게 큰 공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