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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강문복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젠장! 또 한지훈 이 녀석이야? 예의도 없는 녀석! 말이 안 끝나는데 전화까지 끊고 말이야. 내 이 녀석을 그냥!”

그는 사무실 책상을 쾅쾅 두드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 시각, 전화를 끊은 한지훈은 핸드폰을 서해철에게 던져주고는 강우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제 집에 가자.”

그 모습을 본 서해철이 분노한 얼굴로 한지훈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누가 가도 된다고 했어! 서류에 사인하기 전에는 여길 못 나가!”

고함과 함께 서해철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작업자들이 험악하게 인상을 구기고 한지훈과 강우연을 포위했다.

강우연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느꼈던 피로감이 점점 심해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수면향 부작용이었다.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그 작업자들을 둘러보고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서 사장, 지금 무력을 행사하겠다는 겁니까?”

서해철이 싸늘하게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

“너랑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강 부장님, 제 입장은 여전해요. 이 서류 사인하기 전까지는 나갈 생각하지 마세요!”

서해철의 공공연한 협박에 강우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리고 서해철이 처음부터 작정하고 그녀를 속이려고 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이 서류에 적힌 단가가 정말 문제가 있다는 거겠군요.”

강우연이 싸늘하게 말했다.

서해철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말했다.

“강 부장은 역시 듣던 대로 똑똑하시네요. 하지만 너무 똑똑한 건 오히려 건강에 해롭죠. 맞아요. 서류에 적힌 단가에 장난 좀 쳤수다. 하지만 이미 강 이사님과 협의된 내용이에요. 그러니 문제 크게 일으키지 말고 그냥 넘어가세요. 나중에 내가 1억 정도 더 챙겨드리지요. 어때요?”

“조사를 해봤는데 따님이 귀족 유치원에 다니시더라고요? 거기 등록금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는데 1억이면 애 등록금 문제는 한동안 걱정 없겠네요.”

“강 부장님, 잘 생각해 보시고 사인하세요.”

서해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다른 담당자들도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압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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