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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조영호의 고함에 오관우는 크게 당황하며 말했다.

“형님, 정말 숨기는 거 없어요. 그 인간 퇴역 군인 출신 맞아요. 5년 전에 그룹이 망하고 혼자만 살아남은 놈이에요. 정말 별거 아닌 놈이에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조영호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지금부터 더 이상 나한테 연락하지 마. 우린 한 번도 연락한 적 없는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겼다.

오관우의 이마는 식은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지?

옆에서 듣고 있던 강희연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기, 어떻게 됐어?”

오관우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문제가 좀 생겼어. 의뢰는 실패했대.”

그 말을 들은 강희연은 씩씩거리며 그의 어깨를 세게 밀쳤다.

“내 그럴 줄 알았어! 그 인간들 믿을 놈들이 아니라니까! 킬러는 무슨, 그냥 사기꾼들이네!”

오관우는 인상을 쓰며 조영호가 했던 말을 곰곰이 되짚었다.

‘영호 형이 설마 나한테 거짓말을?’

거대 조직이 운영하는 킬러넷이 한지훈 같은 일반인 하나 처리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다.

분노한 오관우는 술병을 바닥에 던지며 호통쳤다.

“젠장! 또 속았어! 한지훈 그 멍청한 놈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게 무슨 킬러야!”

그는 생각할수록 분이 치밀어 얼굴이 퍼렇게 질렸다.

씩씩거리던 강희연이 오히려 그를 위로했다.

“자기, 화 풀어. 그 자식 그냥 내버려 두자. 어차피 우리 결혼 날짜도 곧 다가오는데 그때가 되면 S시의 모든 유명 인사들이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잖아. 그거로 우린 강우연 한지훈을 제대로 짓밟을 수 있어. 그날에 그것들을 통쾌하게 한번 망신 주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오관우는 미소를 지으며 강희연을 껴안았다.

“그래. 네 말이 맞아. 한지훈 콧대를 꺾고 화려한 결혼식을 치르는 게 가장 현명한 복수지!”

“그럼!”

다음 날.

한지훈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망가진 담벼락을 수리했다.

잠에서 깬 강우연은 피곤한 얼굴로 정원에 나왔다가 담벼락을 수리하는 한지훈을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담이 왜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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