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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4화

Author: 봄가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2-04 18:00:00
이내 한지훈은 두 눈을 살짝 감은 채 소파에 앉아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조용히 기다렸다.

한편 낙구영과 일행은, 한지훈이 비밀리에 강중으로 돌아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돌아가는 길에도 낙구영은 거듭하여 간곡히 타일렀지만 당백성은 전혀 듣지를 않았다.

당백성은 도청 전인의 좋지 않은 안색을 발견하고는, 그의 몸에 상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알지 못할 지병이 생겼다고 확신하였다.

그리하여 지금이야말로 도청 전인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

설사 나중에 한지훈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도청 전인이 먼저 죽게 되면 그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테니까.

“두 문주 님, 제가 보기에는 오늘 밤 당장 도청 전인을 처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백성은 천우종과 무영종의 두 종주에게 말했다.

반면 낙구영은 홀로 이미 먼저 청봉문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그렇게 진 씨 집안 별장에는 당백성과 나머지 두 명의 문주만 남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진국화는 저도 모르게 놀랍다는 표정을 드러냈다.

이내 그는 당백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 문주야말로 정말 저희 진 씨 집안의 구원자네요! 이번 일을 계기로 만약 저희 진 씨 집안이 위기를 넘기게 된다면 반드시 당 씨 집안에 큰 사례를 해드릴 겁니다!”

진국화의 이 말을 들은 천우종과 무영종의 두 종주도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잇달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맞아요. 제가 보기에도 도청 전인 그 영감, 몸이 아주 성치 않은 것 같아요. 이 시점이야말로 바로 그를 제거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요!”

천우종 종주 노덕왕도 눈을 가늘게 뜬 채 살벌하게 말했다.

뒤이어 무영종의 종주도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도청 전인만 순조롭게 제거할 수 있다면, 잇달아 천검종도 함께 삼켜버릴 수 있겠네요!”

자고로 천검종은 10위 안에 드는 대종문이었기에, 일단 정말 삼켜버리기만 한다면 세 종주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더욱 확장시킬 수가 있었다.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당백성도 차갑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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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장 입구에 다다른 당백성은, 평소와 달리 문 앞을 지키는 사람이 없는 것에 의심을 하게 됐지만 일단 조심스레 대문을 살짝 밀었다. “삐걱!”‘뭐야?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는 거지. 오래된 낡은 나무 문의 소리잖아.’ 그러나 한 씨 집안 별장의 대문은 누가 봐도 깨끗한 철문이었다. 당백성이 눈살을 찌푸린 채 잠시 머뭇거리는 한편, 그의 뒤를 따르던 노덕왕과 유혁선은 어리둥절했다. “당 문주, 왜 그러세요? ”그러자 당백성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듯 일단 웃어넘기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단지 한 씨 집안 대문을 지키는 사람이 없어서 의심이 들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굳이 수백 수천 명의 경호원이 있다 하더라도 별 소용은 없겠죠.”이내 당백성은 직접 문을 밀고 들어섰다. 곧이어 세 사람이 별장 앞 정원에 들어서게 되자, 갑자기 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악!”알 수 없는 서늘한 기운에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이 몸서리를 쳤다. 잠깐만으로도 이 정원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됐다. 다만 그들은 그 정체에 대해 전혀 알아챌 수가 없었다. 겨우 다시 정원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한지훈이 갑자기 두 눈을 뜨고는 문밖의 방향을 응시하며 말했다. “드디어 왔네요!”도청 전인은 다시 손에 장검을 들고는 천천히 두 눈을 뜨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상, 제가 직접 가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러자 한지훈은 살짝 손을 흔들며 말했다. “급할 거 없어요!”이내 그는 천천히 일어나 유리를 사이에 두고 바깥의 뜰을 바라보았다. 문어귀에 나타난 한지훈의 그림자에, 당백성은 순간 어안이 벙벙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는 하찮은 웃음을 지었다. 한지훈은 기껏해야 4성 천왕계의 실력으로, 사실상 그들 세 사람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도청 전인은 그들과는 달리, 실력이 조금 차이가 났다. 즉 현재 3대2의 국면이긴 하지만, 세 종주들이 이길 가능성이 한지훈 일행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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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한지훈, 이건 정말 예상 밖이야!”유회원은 가슴을 움켜쥔 채, 입에서는 끊임없이 피를 뿜어냈다. 만약 그의 몸에 용혈이 배겨 있었다면, 그는 진작에 이보다도 더욱 많은 출혈이 있었을 것이다. “설령 같은 용인이라 할지라도 너는 오늘 죽어야 돼!”이내 유회원은 갑자기 고함을 지르면서 알 수 없는 작은 병 하나를 꺼내 용혈 한 모금을 마셨다. 용혈을 막 마시자마자 유회원의 기세는 다시 강해졌다. 원래도 천신에 가늠 가는 위세를 지니고 있었던 그는, 지금은 더더욱 무서운 신위를 품게 되었다. 심지어 일반인들은 그를 감히 마주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대제사장님, 저... 저 놈이 용혈을 한 모금 마신 것 같은데요? 설마 한지훈을 대적하려 하는 걸 가요?”한 제사장이 다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이전에 광명존 또한 용혈을 한 번 복용한 적이 있었는데, 만약 단 시간 내에 거듭하여 용혈을 복용한다면 자신의 생명에게도 위협을 가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용혈이 인체의 잠재력을 무한히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끊임없이 잠재력을 자극시키다가는, 인간의 몸은 자연 연소하게 된다.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 또한 한지훈이 광명존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을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제가 보기에 오늘 일전은 결과가 어떻든, 한지훈의 이름이 아마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될 것 같아요!”산토스는 굳어진 안색을 한 채 말했다. 어느새 유회원은 기세가 이전과는 정말 다를 뿐만 아니라, 그의 피부에는 적색의 붉은빛까지 감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근육도 변화하고 있었다. 절대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 지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가 제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더라도, 태양 광장 전체는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모두들 한지훈이 광명존을 이 지경까지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은 아마도 한지훈에게 있어 이미 한계일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만민이 주목하는 가운데 유회원은 움직이기

  • 용왕사위   제2296화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한 방이었지만, 유회원은 전혀 그 일격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그 주먹은 그의 가슴을 강하게 가격했고, 강력한 힘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유회원의 몸은 미세하게 떨며 뒤로 물러섰고, 가슴에서 기혈이 뒤섞여 거의 피를 토할 뻔했다.“너는 정말 네 한 방이 나를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 세상에 절대는 없다! 천생서문에 기록이 있는 걸 알았으면, 이런 식으로 나와 결전을 벌이면 안 되지!”한지훈은 냉소적으로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이 권법에 대한 이해라면, 유회원은 한지훈의 적수도 되지 않았다.천생서문은 오직 한씨 가문 사람들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외부인이 아무리 일부 기록을 전수받았다고 해도 그 깊이를 완전히 깨달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전투 경험에 있어서도 유회원은 한지훈과 비교할 수 없었다!한지훈은 이 길을 걸어온 동안 경험을 수없이 쌓았고, 그는 수차례의 위험한 상황에서 홀로 싸워 나오며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다!그가 이룬 것은 단순한 전투 경험이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전투의 대가였다!매번 열국의 결투는 수십만 명에 달하는 적들과 싸워야 하는 대전이었고, 한지훈의 일격에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땅에 떨어졌다. 이런 경험은 유회원이 상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험악한 전장이었다!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들 모두는 전투 경험과 실력에서 유회원이 한지훈보다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결국 그는 20대 초반의 젊은이에 불과한 한지훈을 이길 수밖에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유회원이 아무리 고도의 권법을 구사하고, 아무리 전투 경험으로 꾀를 부려도 결국 한지훈은 평범해 보이는 한 방으로 유회원의 치명적인 공격을 뚫고 이겨냈다!“불가능해! 이건 절대 있을 수 없어!”유회원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같은 기술로 그는 오륙의 첫 번째 천왕을 처치한 경험이 있었고, 그 누구도 그의 주먹 앞에서 3번 넘게 버

  • 용왕사위   제2295화

    광명좌사는 방금 전의 장면을 이미 열 번도 넘게 되새겨 보았다.그가 보기에, 광명존이 두 주먹을 꽉 쥐는 순간 마치 엄청난 틈이 생긴 듯 보였고, 이때 한지훈이 그 틈을 노려 반격할 기회가 온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사실, 그것은 한지훈을 유인하려는 함정이었다!수많은 강자들이 이 한 방에 죽어갔으니, 한지훈도 예외가 될 리가 없었다.광명좌사의 말이 떨어지자, 산토스는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한지훈은 경험이 너무 부족해. 방금 전 살기가 완성된 순간, 유회원이 그렇게 큰 틈을 보일 리가 없지!”“이는 한지훈에게 함정을 던져준 거다! 안타깝군...”이때, 한지훈 역시 광명좌사와 산토스의 말대로 순식간에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반격 역시 함정에 걸려든 것이었다!“정말 실망이군. 조금만 속임수를 써서 널 이길 수 있는 걸 알았다면 이렇게 복잡하게 싸우지도 않았어!”유회원은 냉소를 띤 채 말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한지훈의 실력을 과대평가했다고 생각했다. 한지훈의 지금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 같았고,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완전히 부족했다.그렇게 명백한 틈을 자신의 실수라고 착각할 정도라니, 웃을 수밖에 없었다.외부에서 떠도는 한지훈에 대한 소문들이 지나치게 과장되었음을 깨달았다.그저 한지훈보다 훨씬 더 수준 미달인 사람들이 떠든 말일 뿐이었다. 이 순간, 유회원 또한 속으로 자신을 비웃기 시작했다. 결국 자신도 한지훈을 높이 평가했던 이유가 천생서문 때문이지 않은가! 이를 손에 쥔 사람은 결코 경시할 수는 없지만, 한지훈의 식견과 경험, 그리고 수단이 어찌 자신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그때, 한지훈이 벌인 반격은 유회원이 너무나도 쉽게 피할 수 있었다.유회원은 옆으로 비껴가며, 한지훈의 가슴을 향해 일격을 날렸다!이 한 방은 필살의 일격이었고, 이는 살기의 마지막 일격이기도 했다!만약 한지훈이 맞게 된다면, 그는 즉시 죽음에 이를 것이다!유회원은 의심할 여지 없이 한지훈이 반드시 죽게 될 거라고

  • 용왕사위   제2294화

    유회원은 천천히 두 눈을 뜨며, 마치 신령처럼 내려다보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이미 눈치챘구나! 하지만, 늦었다!”진정한 천위가 형성되며, 이는 필살의 일격이었다!상대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전혀 막을 수 없었고, 이 권법이 천도무영이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사실, 그것은 그림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무형이었으며, 그 무형 속에서 필살의 기세가 형성되어 주먹의 그림자 속에 갇힌 사람은 마치 온수에 데쳐진 개구리처럼, 자기도 모르게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지금 유회원은 마치 천신이 강림한 듯, 주위에 바람 하나 없이 몸이 춤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태양 광장 전체에서 수많은 모래와 돌들이 휘날리며, 마치 이 세상에 무형의 거대한 손이 내려와서 광장을 완전히 감싸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에휴, 사실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의미 없었어.”“한지훈은 뛰어난 인물이지만, 결국 너무 젊다. 그의 경험 부족이 바로 가장 큰 단점이지. 평범한 강자들과 싸우면 이길 수도 있겠지만...”말을 이어가는 산토스의 얼굴에는 안타까운 표정이 떠올랐다.“그렇지만, 결국 상대는 광명존이다! 처음부터 한지훈은 불리했고, 그것이 바로 그의 비극의 시작이다!”산토스는 한지훈이 이길 수 있기를 바랐지만, 세상의 일은 사람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 법이었다.결국 산토스의 말이 끝난 직후, 한지훈은 유회원의 엄청난 공격 속에 몰리게 되었다.폭풍처럼 몰려오는 주먹 그림자들이 한지훈을 포위했다.“네가 적용용심과 금용용심을 융합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줄 알았나? 넌 단지 너무 어리고 자만할 뿐이다!”“용심을 융합한다고 해서 그 힘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힘을 진정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용심의 진정한 힘은 바로 그 융합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너와 나는 경험의 차이만이 아니다! 용족의 힘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너는 나와 비교할 수 없지!”“한지훈, 내가 평생을 용족의 비밀을 추적해 왔다는 것을 모

  • 용왕사위   제2293화

    이 기술은 도청전인의 검경과 매우 유사했다!만약 한지훈이 천생서문에서 이 기술에 대한 기록을 보지 않았다면, 이것이 검경이라고 착각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실, 이는 천도무영이라는 권법이었다!“천도무영?! 어떻게 이런 수백 년간 전해지지 않은 권법을 알고 있단 말이지?!”한지훈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광명존을 바라보았다.이 순간, 한지훈은 광명존의 진짜 정체에 대해 의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유회원은 그의 본명이 아닐 수도 있었고, 그의 진짜 정체는 훨씬 더 복잡할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권법은 오직 천생서문에만 기록되어 있었다!그리고 천생서문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씨 가문뿐이었는데, 그렇다면 광명존이 한씨 가문과도 관련이 있다는 건가?!“보아하니 천생서문이 너에게 있었군!”천도무영은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권법이었고, 천생서문은 수백 년에 걸쳐 모든 절학들을 기록한 책으로, 한지훈이 천생서문을 보고 해석했기에 이 권법의 이름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천도무영은 한 번 사용되면 하늘과 땅의 색이 변할 정도로, 사실상 하늘의 위엄을 내포한 주먹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유회원은 그 경지에는 미치지 못했다.비록 수많은 주먹의 그림자가 하늘을 가득 채우며 한지훈을 사각지대 없이 공격할 듯 보였지만, 이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하늘의 위엄을 담은 주먹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유회원의 경지는 그와는 다르게 그 위력은 아직 많이 부족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은 한지훈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주먹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순간, 한지훈은 천생서문에 기록된 방법을 떠올리며 빠르게 발을 내디뎠다. 그는 마치 잠자리의 날갯짓처럼 빠르게 후퇴하면서, 발끝으로 지면을 살짝 딛고 후퇴했다.그가 지나간 자리에선 땅이 갈라지며 깊은 구덩이가 연속적으로 생겼다!“넌 도망칠 수 없다!”유회원이 냉소적으로 말하며 한 걸음 더 내디뎠다.그의 주먹의 그림자는 마치 비처럼 계속해서 한지훈을 따라오며, 그

  • 용왕사위   제2292화

    유회원은 한지훈을 차갑게 노려보며, 잔인한 웃음을 띠었다.“좋다!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내가 그 소원을 들어주지!”“당시 오륙의 첫 번째 천왕을 죽였을 때, 나는 단지 다섯 걸음 만에 끝냈어. 그러나 이번엔 한용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 위해 여섯 걸음 안에 널 죽이겠다!”그의 말이 끝나자, 유회원은 한 걸음을 내디뎠다. 쿵!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지며, 태양광장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이때, 많은 강자들의 기운이 태양광장을 향해 집중되었다.산토스는 멀리 있는 방첨탑 위에 서서 태양 광장을 바라보았다. “대제사장님, 이 결투를 보십시오. 한지훈과 광명존 중 누가 더 승률이 높습니까?!”산토스 옆에 있던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제사장이 고개를 숙인 채 그에게 물었다. “이 싸움에 별다른 변수는 없을 것이다. 한지훈은 기술이 많고 많은 강자들을 처치한 경험이 있지만, 광명존은 수십 년을 살아온 괴물이다. 단순히 전투 경험만 봐도 한지훈은 불리하지.”“아무리 수단이 많아도, 그 기술은 경험을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이다.”“더욱이, 광명존에게는 아직 숨겨둔 카드가 있어!”“예? 그 말씀은, 광명존이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겁니까?”검은 망토의 제사장은 놀라며 물었다.“물론이지. 그는 유일하게 용혈을 마실 수 있는 사람이야. 용혈은 고대 용의 강력한 힘을 담고 있고, 그가 용족의 1000분의 1의 능력을 얻은 셈이야!”“용족은 전설 속에만 남아 있는 강력한 존재이고, 비록 1000분의 1이라고 해도 한지훈은 감히 대적할 수 없을 거다!”산토스는 경외와 부러움이 섞인 빛을 띠며 말했다.광명존이 다른 광명십존들과 다른 점은 바로 이 점이었다. 그는 그 힘 때문에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그게 사실입니까? 세상에 용이 정말로 존재한다고요?!”제사장은 큰 충격을 받은 듯 입을 벌렸다.이 세상에 용이 존재한다는 전설은 있었지만, 이집트에 그 전설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은 거의 없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산토스는 어떤 사람인가?! 명신

  • 용왕사위   제2291화

    용혈!한지훈의 놀란 표정을 본 유회원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넌 아마 짐작했겠지, 이건 용혈이다! 용의 혈액이지!”“널 죽이는 방법은 백 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수법을 쓸 필요는 없어. 어린놈을 상대하는데 그렇게 복잡한 수를 쓴다면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 테니 말이야!”명백히 유회원은 자존심이 강한 인물로, 음모나 복잡한 수단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는 용혈을 마신 후, 자신의 힘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했다.그가 생각하기에, 한지훈을 죽이는 것쯤은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었고, 그런 치사한 방법은 그의 자존심을 갉아먹을 뿐이었다.이는 그가 광명십존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광명존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자부심이었다! 비록 한지훈이 과거에 음양존을 처치했고 수많은 강자들을 물리쳤지만, 유회원은 만약 그가 그들을 죽이고 싶다면, 손가락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은 손을 들기도 전에 죽일 수 있는데, 한지훈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에게는 자신의 힘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었다.유회원은 손가락으로 한지훈을 가리킨 뒤, 곧장 몸을 날려 18층 빌딩에서 뛰어내렸다.맞다, 그는 정말로 뛰어내린 것이었다!그의 몸은 공중에서 활공하듯이, 마치 매처럼 광장을 향해 날아갔다.이때 공중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었고, 거리에서 걷고 있던 사람들도 모두 놀라 도망쳤다.“한...한 선생님, 제발 다치지 마세요! 저희 둘의 운명은 함께 얽혀 있습니다!”제이슨은 떨리는 손으로 한지훈의 팔을 붙잡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그는 그동안 수많은 고수들을 봐왔지만, 18층에서 뛰어내리더니 매처럼 날아가며 작은 회오리바람을 만들어내는 광경은 본 적이 없었다! 이건 그의 모든 인식을 넘어선 일이었다!“걱정 마, 네가 죽어도 나는 죽지 않아!”한지훈은 제이슨을 밀쳐내고, 한 발을 내디디며, 광명존과 같이 팔을 펼쳐 몇 리 떨어진 태양 광장으로 활공했다.쿵!한지훈은 태양 광장에 착지했

  • 용왕사위   제2290화

    광명 좌사는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아냈지만, 강한 충격에 의해 혈기가 솟구치며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뒤로 날아갔다. 같은 사성 천왕의 경지에 있던 그와 한지훈 사이에 이렇게 큰 실력 차이가 있을 줄이야!광명 좌사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결국 몸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피 한 모금을 내뿜었다. 광명 우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오릉군 가시가 한 바퀴 회전하더니 광명우사의 가슴을 찔렀다. 한차례 강풍이 불며, 방 안의 유리가 모조리 깨졌다! 제이슨은 놀라며 황급히 콘크리트 기둥을 끌어안고, 겁에 질린 채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한지훈의 진짜 전력이란 말인가?! 이것이 사성 천급 천왕의 실력이라고?! 정말이지, 이 정도로 무시무시할 줄이야! 문제는 그가 강풍에 날아갈까 봐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한 걸음만 잘못 디뎌도 18층 높이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쾅!”오릉군 가시가 광명 우사를 향해 날아가면서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고, 그 속도는 점점 빨라져 작은 소용돌이까지 만들어냈다! 광명 우사는 소리를 지르며 온 힘을 다해 주먹을 휘둘렀다.“퍽!”하지만 그의 주먹은 오릉군 가시가 만들어낸 소용돌이에 조금도 대항하지 못했다. 강력한 기류가 거꾸로 소용돌이치며, 오릉군 가시는 그의 주먹을 뚫어버렸다!그의 주먹은 강철로 만들어진 주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동안 그는 이 주먹으로 얼마나 많은 고수들을 쓰러뜨렸던가? 세상의 웬만한 칼과 검으로는 그의 주먹에 상처조차 입히지 못했다.그런데도 지금, 그의 손에서 피가 흘렀다!피 한 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광명 우사는 거대한 충격에 휩싸엿다한지훈!지금 이 이름은 그에게 있어 공포 그 자체였다.물론, 현재 한지훈 또한 편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공격은 도청전인에 비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고, 이런 단순한 공격 방식으로는 도저히 한지훈을 상대할 수 없었다.“쾅!”광명 우사의 몸이 그대로 벽에 세차게 부딪혔고,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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