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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2화

작가: 봄가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2-06 18:00:00
스미스를 떠나보낸 후 강우연은 가장 먼저 나계홍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라이언 의약이 대규모 주문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계홍은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이게 말이 되는 건가?!

300억의 주문을 4개월 안에 받게 되다니,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약 회사는 국내에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이익도 어마어마했다!

“강 대표님, 이 사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어가야 합니다. 제… 제가 다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참, 우연 그룹의 주주들에게도 다시 전화를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예상치 못한 이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계홍이 강우연에게 제안했다.

어쨌든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그만큼 힘이 커질 테니,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좋습니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대표님!”

그제야 강우연은 자신의 회사에도 주주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지만, 그녀는 동방염의 일 때문에 이국호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국호도 결국 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고, 동방염에게 뺨을 맞아 객실에서 기절까지 했으니 동방염과 그다지 깊은 교제는 없었을 것이다!

이 생각을 하자, 강우연은 곧장 이국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이국호와 동방염 두 사람은 강중의 5성급 호텔 객실 안이었다.

“도련님, 역시나 강우연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울리는 전화기를 꺼내며 이국호는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빨리 받아!”

동방염은 퉁명스럽게 이국호를 흘끗 쳐다보며 소리쳤다.

“여보세요, 이국호입니다. 강 대표님 맞으십니까?”

이국호는 의기양양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이 대표님, 상의드릴 일이 있는데 잠시 강중으로 와주실 수 있으세요?”

강우연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강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용경에서 사업 협상을 하고 있어서 시간을 내기 어려울 듯합니다!”

이국호가 난처한 말투로 대답하자, 강우연은 어쩔 수 없이 라이언 그룹의 거액 주문 건을 한 번 설명했다.

이국호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강우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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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염은 강우연이 이미 자신의 함정에 빠지자, 돌아서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전화기를 꺼내 원상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원씨 가문은 이미 동방염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비록 비무에서는 패배했지만, 시장에서는 강우연을 물리치고 심지어는 우연 그룹을 단기간에 파산시키는 것도 원씨 가문의 체면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원상용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동방염 군, 강우연 측에서 답이 있소?”“이미 됐습니다. 강우연은 절대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 이번에는 제가 원씨 가문의 화풀이를 도와주고 있으니 삼촌께서는 제가 헛수고를 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시겠죠?”동방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원상용은 눈을 가늘게 떴다, 동방염 이 개자식이 감히 이 틈을 이용해 한몫을 챙기려 들다니!전화상으로도 원상용이 크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지만, 동방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제 원씨 가문은 더 이상 안중에도 없었고, 두 가주가 연이어 한지훈에 의해 죽은 후 원씨 가문의 체면은 이미 저 지하 끝까지 떨어졌다! 체면이 구겨진 걸 만회하지 않으면, 이전의 원씨 가문에 의존했던 세력들은 곧 선을 긋게 될 것이다! “동방염 군, 만약 강우연이 계략에 빠지면 우리 두 가문이 공평하게 이익을 나누도록 하지. 이걸로 동방 가문은 만족하겠소?”원상용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역시 삼촌께서는 매우 호탕하십니다. 며칠 안에 삼촌께 반드시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친 동방염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잔에 와인을 더 따른 뒤 한 모금 들이켰다. 한편, 강우연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며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다. 나씨 가문뿐만 아니라, 진씨 가문의 모든 산업도 라이언 그룹의 주문으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날 밤, 스미스는 강우연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강우연을 더욱 확신에 차게 만들었다. 이튿날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이국호는 우연 그룹 사옥에 도착했다. “이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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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164화

    “물론 가능하죠! 그럼 내일 점심에 개선 빌딩에서 뵙겠습니다!”강우연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 곁에는 도청전인이 있었기에, 전혀 두렵지 않았다. 게다가 동방염은 도청전인의 제자이지 않은가! 동방염 외에 또 누가 감히 그녀를 노리겠는가? 강우연은 여전히 자신감이 있었다. 이국호를 떠나보낸 후, 강우연도 전방위적인 준비를 했다. 적어도 이 건의 이윤이 얼마나 높은지,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먼저 명확하게 생각해야 했다. 우연 그룹과 동방염 모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동방염 도련님, 혹시 도련님께서도 같이…”“아니, 내 스승님께서 틀림없이 동행하실 거다. 만약 내가 가면 일을 성사시키기 어려워지겠지!”동방염은 고민 끝에 결국 그날이 밝는 날까지 숨어있기로 결심했다! “그럼, 원씨 가문에서 보낸 그 라 선생은 알아보지 못하겠죠?”이국호는 약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라해붕이라는 이 사람도 한때 무종 사람이었고, 원씨 가문에 받아들여진 후 그들의 충견이 되었다! “그자는 줄곧 해외에 있었고, 무종도 용국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 무종이 전 세계에 있는데 해외에서 돌아온 그를 누가 알아보겠어? 내일 이 성대한 쇼를 무슨 일이 있어도 잘 끝내야 해!”“돈만 입금되고, 강우연이 스미스와의 계약서에 서명하기만 하면 성공이라고!”동방염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때, 그는 강우연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애원하는 모습을 본 듯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동방염의 기분은 더욱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때 가서 이 아름다운 여인을 어떻게 유린하지?! 동방염은 이 생각을 하며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띠었다. 같은 날 오후, 강우연이 한창 바쁜 와중에 나계홍이 갑자기 그녀를 찾아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나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강우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강 대표님, 제가 의심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나계홍은 몇 번이고 말을 잇지 못했다. “뭔데 그러세요?!”강우연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나계홍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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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165화

    나계홍의 말에 강우연은 예전의 동방염을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모든 것이 혼란스러울 때 강우연은 단번에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잠시 생각한 후, 강우연은 여전히 회사를 성장시킬 이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고개를 들고 말했다.“나 대표님, 대표님의 걱정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너무 아까울 것 같습니다!”강우연의 말을 들은 나계홍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에게 말했다. “이렇게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그들과 접촉을 하지만, 후에 발을 뺄 수 없도록 너무 많은 투자는 하지 않는 거죠!”두 사람 모두 달갑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수년간의 우여곡절로 인해 그는 의심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계홍 역시 자신의 판단이 틀렸기를 바랐다. 같은 시각, 강중의 한 호텔에서 스미스는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든 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 동방염은 내가 그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 정말 말도 안 되지!”“하지만 그가 이용 가치가 있는 한, 그 우월감을 계속 갖게 할 수는 있겠어!”전화기 너머로, 한 중년 남자가 중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지. 하지만 우리 눈에 그들은 개미 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그놈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후련해진다니까! 그런데, 너도 한지훈이 정말 음양존을 죽였다고 생각하나?”스미스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용국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한지훈은 실제로 매우 강하지만, 천왕계 고수일 뿐이며 아직 천신 경지까지는 멀었다! 음양존은 광명십존 중 가장 강한 자는 아니지만, 천왕계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었다. “그가 가장 의문이 많긴 하지. 왜냐하면 그 큰 산에는 한지훈 혼자만 가봤고, 아쉽게도 너무 늦게 가서 당시 전투 장면을 볼 수 없었어!”“음양존이 다섯 개의 용심 중 하나를 찾았을 가능성이 높으니, 음양존을 죽인 자의 몸에 용심이 들어갔을 테고 말이야!”전화기 너머 중년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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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166화

    그러나 광명파에 관한 한, 그 둘은 단지 외곽 구성원일 뿐이었다! 만약 그들이 천신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광명파의 핵심권에 들어갈 수 없다. “어제 강중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세 명의 용국 종문 종주가 한지훈 별장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세 명의 사성 천급 천왕이 소리 소문 없이 세상을 떠났어. 이 일은 면밀히 조사할 가치가 있어!”캐럴은 어두운 밤에 찍은 동영상 하나를 스미스에게 건넸다.“응?”스미스는 캐럴이 건네준 영상을 받아 여러 번 자세히 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이 영상에는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그 아홉 개의 등불을 보라고!”캐럴은 말을 하며 별장 앞에 있는 아홉 개의 등불을 가리켰다. “여길 봐, 음영존이 가장 잘 사용하는 진법과 비슷하지 않아?”“고위층의 판단에 따르면, 음양존이 발견한 용심은 진법을 상징하는 금용용심일 거라는 거야!”캐럴이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20대의 젊은이에 불과한데, 어떻게 진법을 배웠을 수 있겠는가? 음양존은 광명십존으로서 의학을 통해 자신의 힘을 강제로 억제해 세상에 나와 있는 것이었고, 삼성 천왕계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그는 천신의 경지에 있었다! 천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만이 깨달은 진법은 천왕계에 있는 사람은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었다! 게다가 한지훈은 천왕계일 뿐인데, 음양존과 같은 진법을 펼쳤다고 하니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걸 80퍼센트는 확신한다는 건가?!”스미스의 안색이 변하더니 고개를 돌려 캐럴을 바라보았다. “90퍼센트 확신하지!”캐럴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니, 우리의 판단이 옳은지 보기 위해 한지훈을 시험해 보거나, 아니면 그를 죽여야 해!”로드가 차가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한지훈을 죽인다고?! 미쳤군!”스미스는 겁에 질린 얼굴로 로드와 캐럴을 바라보았다. “우리의 판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어차피 우리는 이번 생에서 다시는 용국에 오지 않을 거잖아!”캐럴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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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167화

    로드와 캐럴은 스미스와 함께 동방염이 묵고 있는 호텔로 갔다.이때 동방염은 이국호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먼저 시계를 보더니 약간 놀라며 말했다.“이렇게 빨리 얘기가 끝났다고…?”“동방염 씨, 안녕하십니까!”문을 열자 동방염은 스미스의 미소 띤 얼굴을 보았다.동방염은 잠시 어안이 벙벙하더니, 캐럴과 로드를 힐끗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 오시지요!”캐럴과 로드는 동방염에게 매우 강력한 느낌을 주었고, 이런 기세는 도청전인에게서만 느껴본 것이었다. 겨우 20대에 불과한 이 두 사람은 동방염도 놀랄 만한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동시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스미스를 바라보았고, 그가 이렇게 방문한 의도를 알아차릴 수 없었다. “도련님, 이 두 사람은 저희 서국에서 가장 뛰어난 무도가입니다. 그들도 도련님께서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는 걸 들어서, 특별히 소개를 하러 왔습니다!”마지막으로 그는 동방염을 향해 말했다. “도련님, 아마 도련님께서도 느끼셨겠지만 두 사람은 모두 사성 천급 천왕의 강자입니다! 저희 서국뿐만 아니라, 용국에서도 흔치 않은 강자이죠!”동방염은 고개를 돌려 캐럴과 로드를 바라보았다. 사성 천급 천왕이 두 명이라고?! 동방염은 어릴 때부터 천검종에서 자랐지만, 두 명의 사성 천급 천왕을 마주하는 것은 조금 놀라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한지훈만큼 젊다는 것이다! “도련님, 저희는 도련님을 위해 특별히 온 것이고, 도련님께서 용국의 한지훈이라는 사람과 마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가 있는 한, 한지훈은 절대 도련님을 해칠 수 없을 겁니다!”로드는 동방염의 왼쪽 팔의 빈 소매를 힐끗 쳐다보았다.동방염은 이를 살짝 악물었고, 이 팔은 그의 영원한 고통이었다! 만약 그날 밤, 그의 곁에 두 명의 사성 천급 천왕이 있었다면 이 팔은 멀쩡했을 텐데! “두 분께서 괜찮으시다면 제가 용국에서 두 분의 발전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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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168화

    같은 시각, 우연 그룹 본사에서 나계홍은 나씨 가문의 거의 모든 친분을 동원해 스미스의 정보를 전면적으로 조사했고, 라이언 의약에 실제로 있는 사람인지도 확인했다. 나계홍은 사무실을 어슬렁거리더니, 강우연에게 말을 꺼냈다. “강 대표님, 그의 신원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원자재 조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강우연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 역시 나씨 가문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두 시간이 지나서야 나계홍의 전화가 울렸다.“말해봐! 도대체 스미스의 정체가 뭐지?!”나계홍은 전화기를 들고 초조하게 물었다.“셋째 삼촌, 이 사람은 정말 라이언 그룹의 관리자급 인물이고, 게다가 라이언 그룹도 실제로 혈압약을 대량 주문할 예정이에요.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전화 너머로 나한비가 매우 진지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나계홍은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 이 협력은 확실히 하늘의 뜻이었고, 새로 설립된 우연 그룹의 큰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였다! “강 대표님, 스미스의 신원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와의 계약을 체결하시죠! 제가 먼저 이전 약재 공급 업체에게 연락을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물량이 있으니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 공급이 끊길 것 같습니다!”나계홍이 강우연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그렇다면 각자 할 일을 하러 가시죠!”강우연의 마음속에 있던 큰 짐도 마침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날 오후, 강우연은 스미스를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했고, 양측은 다시 협상을 한 후 협의서에 서명했다. 스미스를 떠나보낸 후, 강우연은 마침내 긴 숨을 내쉬며 당면한 일을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한 후 라이언 그룹의 이번 주문 건에 전력을 다했다. 모든 것은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두운 기류가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같은 시각, 신룡전 본부에 있던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한지훈이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는 것을 본 용월은 황급히 앞으로 나서서 말을 꺼냈다. “용왕님, 혹시 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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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그 시각, 각 열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은 진왕으로부터 온 사과 편지를 받게 되었다. 편지에 적힌 내용은, 본인은 전에 열국을 상대로 약간의 도발을 했을 뿐 절대 국왕의 자리를 빼앗을 마음은 없었다고 적혀 있었다. 내용을 확인한 이국의 해군 사령관 미고양은, 너무나도 기가 찰 지경이었다. 수십 척의 대형 전함을 이끌고 먼바다를 건너 용국 해역까지 왔는데, 한 방도 쏘지 못하고 대극이 끝날 줄이야. “젠장! 못돼먹은 늙은이 같으니라고!”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단지 마음속의 분노를 터뜨리는 것 외에는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가능한 한 빨리 철군하는 것이었다. 이쯤이면 용국의 사해 군대가 해역으로 급히 출격할게 뻔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철수하지 않으면 용국의 함대에 포위되어 섬멸될 수도 있게 된다. 그렇게 용국의 각 국경지는,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이 분위기가 싸해졌다. 남방의 일부 작은 나라들은 웅국과 이국 모두 순순히 철수하는 것을 보고는, 마찬가지로 감히 나서지를 못했다. 이내 그들은 잇달아 사람을 파견하여 용국에 가서 직접 사과하게끔 하였고, 또한 영원히 용국의 뜻을 따르며 다시는 말썽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하였다. 다들 잇달아 꼬리에 꼬리를 물어 용각에 전화를 걸었다. 그 무렵, 용각에서는 한 교위 장교가 전해져 오는 모든 소식을 일일이 정리하고는 직접 천자각에 보내 국왕에게 단번에 보고하였다. 각 열국의 소식을 접하게 된 국왕은 마침내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강 씨 어르신, 그리고 진 씨 어르신! 이젠 두 분도 복직해야 하지 않을까요?”이내 국왕은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강만용과 신한국에게 다가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폐하! 하지만 저희 두 사람은 이미 연세가 많은걸요. 이제 용각에는 패기 넘치는 젊은 피가 필요합니다. 지금 이렇게 평화로운 틈을 타 가능한 한 빨리 더욱 많은 젊은 세대를 양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두 영감은 더 이상 용각을 지키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강만용과 신한국은 나란

  • 용왕사위   제2180화

    “푸!”바로 그 순간, 비수를 잡고 있던 낙 씨 어르신의 손목은 쿵하고는 땅에 떨어지게 됐다. “여봐라!” “네!”뒤이어 위수군으로 위장한 파룡군 병사 두 명이 재빠른 걸음으로 대전으로 들어왔다. “당장 이 영감을 바닥에 눕히고 채찍질하여 죽여!”“네!”낙 씨 어르신은 이를 악문 채 부러진 자신의 손목을 바라보며 식은땀을 흐르기 시작했다.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 곧바로 낙 씨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보며 말했다. “이런 개자식... 내가 지옥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헛소리하지 마!”이내 한 병사가 그의 손을 뿌리치고는 냅다 힘껏 따귀를 날렸다. 곧이어 낙 씨 어르신이 성전 밖으로 끌려나가 형을 집행할 준비를 하고 있을 무렵, 한지훈은 옷매무새를 바로잡고는 국왕 앞에 다가와 말했다. “폐하, 원래 계시던 자리로 돌아가시죠!”믿기지 않는 눈앞의 장면에 국왕은 감개무량한 기분이 들었다. 일말의 희망조차도 보이지 않을 것 같던 상황에, 다행히 이 노인이 나타나 용국을 지켜주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국왕은 이내 룡대에 올라 노인과 한지훈을 향해 손을 휘두르며 말했다.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용국은 모두 여러분이 지켜낸 것입니다!”“폐하 만세!”만조의 백관들도 눈치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왕은 이미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게 됐고 진왕은 진작에 죽게 되었으니,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당연히 충성심을 많이 보여야 했다. 국왕은 차가운 표정을 한 채, 궁전을 가득 메운 조신들을 흘깃 보고는 이내 용서안에서 명단 하나를 꺼내 용칠에게 건네주었다. “이 명단에 있는 놈들, 전부 체포하여 하옥시켜!”“네!”용칠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단 명단을 받았다. 그 안에는 수백 명의 이름이 빽빽이 적혀 있었다. 크게는 국보 대신, 작게는 과원 외랑까지 각 직책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 일련의 명단은 바로 모두 낙 씨 어르신과 결탁한 관리 간부들이었

  • 용왕사위   제2179화

    터벅터벅하는 발걸음 소리와 함께 장엄한 표정의 용칠이 천자각으로 들어섰다. “북양 왕께 보고 드립니다. 방금 저희 부대가 위수군 전체를 인수하였습니다. 전임 위수군 총지휘관인 양신비는 이미 저희가 생포하였고, 지금 바로 대전 밖에 방치하고 있습니다!”용칠의 등장에 낙 씨 어르신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젠장!’ 그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용칠은 전혀 배신할 거라 예상치도 못했는데 뜻밖에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은 몰랐다. “너... 너 말도 안 돼! 난 너한테 실권을 준 적도 없는데, 대체 네가 어떻게 위수군을 넘긴 거야!”낙 씨 어르신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미친 듯이 노호하며 말했다. 용칠은 그런 낙 씨 어르신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께서 확실히 영리한 사람인건 인정합니다.”“하지만 하도 욕심이 많으셔서 파룡군이 어르신의 큰 계획을 망치게 될까 봐 두려워하시던 그 모습은 매우 별로네요. 주구장창 파룡군이 하루라도 빨리 해산되기를 간절히 바라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참에 좋은 아이디어를 떠 올린 겁니다!”“바로 파룡군을 개편하는 거죠. 어떠세요?”그 말을 들은 낙 씨 어르신은 깊이 숨을 한 모금 들이마셨다. 사실 전에도 용칠이 그에게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 때, 낙 씨 어르신은 확실히 감탄했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아예 파룡군을 깨끗이 처리할 수 있고 한지훈의 손아귀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 그리하여 낙 씨 어르신은 당시 두말없이 용칠의 설득에 따라 20만 명의 파룡군을 각기 각 전구에 혼 편 시켰다. 그렇게 용경의 위수군에도 5천 명이 배치되었다. “너... 너 나를 속인 거였어!”하지만 낙 씨 어르신은 지금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용칠이 애초에 파룡군을 개편하려는 것은 음모였다는 것을. “잔머리 하나 굴리는 건 정말 최고네!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어!”이내 한지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늘 넌 반드시 죽게 될 거야!!”“그나저나 북

  • 용왕사위   제2178화

    진왕은 얼얼해진 얼굴을 붙잡고는 풀이 죽은 채 고개를 숙였다. 노인의 위압감은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다. 세상 거만하던 무적천도 그의 앞에서는 대놓고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이 손에 용검을 든 채 돌아왔다. “여봐라, 이 영감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조리 죽여도 돼!”노인은 한 손을 짊어지고는 진왕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말은 즉, 노인은 아직 진왕이 쓸모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었다. 사실 진왕이 사주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부대를 통제할 수 있고, 적까지 물리칠 수가 있다. 노인의 꿍꿍이를 눈치챈 한지훈은 이내 고개를 돌려 낙 씨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마침 뒷문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던 낙 씨 어르신은, 뜻밖에도 노인이 진왕을 놓아준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한지훈, 사실 이 모든 걸 계획한 건 내가 아니라 저 놈이야! 진왕이 나더러 어떻게든... 너랑 용각 장로를 처단하고 위수군의 지휘권을 장악해라고 했어!”“나... 나는 정말 결백해!”더 이상 도망갈 길이 없었던 낙 씨 어르신은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하며 모든 죄를 진왕에게 떠밀었다. 그러자 한지훈은 손에 든 참룡검을 꽉 쥔 채 살기 어린 눈빛으로 낙 씨 어르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양 각로를 죽일 때까지만 해도 오늘 같은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겠지?”“오양 각로님께서는 일생 동안 용국을 위해 온갖 희생을 다 하셨어. 대체 그분한테 무슨 잘못이 있다고?”“뿐만 아니라 강로와 진로도 본인들이 소유한 재물을 전부 기부하면서 나라에 큰 충성심을 보였어! 그런데 넌 기어코 그 두 분을 군비를 탐내는 죄로 누명을 씌우려고 해?”“추량진이 국왕한테 얘기하더구나. 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모조리 총살한다고!”“당장 말해! 대체 누구로부터 사주를 받은 거야!”제대로 정곡이 찔린 낙 씨 어르신은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에게 이젠 더 이상 퇴로가 없었다. 한지훈의 눈에 가득한 살의는,

  • 용왕사위   제2177화

    “건방진 새끼! 감히 어르신한테 칼부림을 해?”노인은 옷소매를 어루만지기만 할 뿐, 아무런 위세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 순간, 알 수 없는 기운이 조경해의 몸을 덮쳤다. 이내 공포스러운 소리와 함께 조경해의 몸에는 갑자기 핏구멍이 뚫리게 됐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조경해는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는 노인을 노려보았다. 지금 이 순간, 조경해는 자신의 생명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온몸에서는 기력이 쑥쑥 빠지기 시작했다. 털썩. 곧이어 조경해는 고개를 떨구고는 땅에 쓰러졌고,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두 눈을 부릅뜨며 몸은 여전히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충격적인 눈앞의 장면에, 대전 안은 그야말로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무적천의 이마에도 식은땀이 배어 있었다. 놀라운 건, 겉으로 보기에 이 노인은 매우 평범했고 전혀 큰 능력을 소유할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나 방금 그가 손을 댄 순간, 무적천은 그의 손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눈부신 빛을 보아냈다. ‘이 영감, 대체 누구야?’ 무적천은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장 꺼져! 너 거기가 어딘 줄 알아? 어디 네 따위가 감히 룡대에 올라서려고 해?”이내 노인은 진왕을 가리키며 노발대발했다. 진왕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괜히 실수하여 미움을 샀다가는, 언제든지 이 노인이 목숨을 앗아갈 것 같았다. “어... 어르신, 저... 저는 단지 대신하여 혼군을 거느린 것뿐입니다!”진왕은 버벅거리며 해명하면서 노인의 뜻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룡대에서 내려왔다. “네가 대신 혼군을 거느린 거라고? 대체 누가 너한테 그런 권리를 준거야? 네 까짓게 뭔데?”노인은 불쾌한 눈빛으로 진왕을 힐끗 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려 한지훈에게 말했다. “네 금검은 어디 있어? 꺼내봐. 한번 좀 보자!”방금까지 멍하니 있던 한지훈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는 천자각을 뛰쳐나왔다. 원칙대로라면 오직 한 씨 집안만이 혼군이나 역신을 참수할 권리가 있

  • 용왕사위   제2176화

    기운이라는 것은 매우 기묘했다! 원래 황실을 지켜주는 기운이 이렇게 자신을 구해줄 줄이야!“무적천, 보았느냐? 이것이 황족 혈통과 당신 같은 천민의 차이란 말이다! 나는 비록 국왕이 아니지만, 옛 황족 출신이라 기운이 따르고 있으니, 네가 함부로 상처를 입힐 수는 없는 법이다!”쯧!무적천은 이를 악물며, 내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날 국왕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때, 한지훈은 이미 조경해와 유월룡 두 사람에 의해 벼랑 끝으로 내몰려 있었고, 이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무적천도 만약 진왕의 기운이 더해졌다면, 그를 쉽게 처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만용과 진한국은 한숨을 쉬었다.비록 무적천과 황약사가 여기까지 왔지만,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이미 늦은 듯 보였다!“국왕 폐하, 결국 저희가 한 수 잘못 둔 것 같습니다.”신한국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비록 국왕과 한지훈의 계획을 들었지만, 절로 한숨을 내쉬었다. “멈추거라!”국왕은 이 상황을 보고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다고 결단을 내렸다.이미 모든 것이 정해졌으니, 더 이상 갈등을 계속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짐이 진왕에게 자리를 내어주겠으나,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강 씨와 진 씨, 그리고 한지훈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국왕은 후천에서 발을 내디디며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만약 그들을 풀어주지 않는다면?”진왕은 손을 들어 조경해와 유월룡에게 신호를 보냈고, 두 사람은 동시에 물러나며 한지훈에 대한 공격을 멈췄다.이때 한지훈은 거의 기력이 다한 상태였고, 이전의 상처들이 다시 도져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풀어주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조정의 군관 앞에서 자결하겠다! 그런데도 네놈이 어떻게 즉위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국왕은 말을 하며 옆에 있던 위수군의 몸에서 장검을 뽑아 자신의 목에 들이댔다. 헉! 진왕의 안색이 약간 변했고, 국왕의 퇴위를 압박할 수는 있었

  • 용왕사위   제2175화

    순식간에 천자각은 아수라장에 빠졌다. 강만용과 신한국은 이 기회를 틈타 국왕을 보호하고 서서히 뒷전으로 물러났다. 이때, 한지훈은 세 사람에게 포위되었고 이전에 심각한 부상만 입지 않았어도 여전히 싸울 힘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맞붙은 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순간 어지러움을 느꼈고, 피가 솟구치기 시작했다.이 시점에서 한지훈은 이를 악물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 만약 예전의 부상이 재발하면 오늘은 필사적인 싸움이 될 것이다. 비록 피가 튀더라도, 반드시 국왕이 무사히 떠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펑!”대전 밖에서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고, 추만형의 몸이 마치 포탄처럼 튕겨 나갔다.무적천은 추만형의 시체를 한 번 힐끗 보고는 차갑게 콧방귀를 뀐 뒤 거침없이 천자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반드시 진왕을 처치해야 했고, 자신이 나중에 대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했다! 이국상이 급히 앞으로 나서서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는 추만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실력 차이가 컸다.그들 모두 사성 천급 천왕이었지만, 그 실력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 중에서 무적천과 실제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추만형뿐이었다! 그럼에 불구하고 추만형은 겨우 열 대의 공격을 견디고 나서 무적천에게 한 방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때, 무적천은 흑룡의 심장을 거의 절반 가까이 융합한 상태였고, 흑룡의 심장은 주로 살육의 힘을 발휘했다! 무적천은 천신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그의 실력은 사성 천왕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심지어 일성 준천왕 경지의 강자와도 싸울 수 있을 정도였다! “슈악!”한 줄기의 은빛 광선이 무적천의 손에서 번쩍이며, 삼척 길이의 검이 이국상을 향해 휘둘러졌다.이 검은 천하를 뒤흔들 만큼의 위력도, 뚜렷한 파괴의 소리도 없었지만, 오히려 살벌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아악!”이국상은 움직일 틈조차 없이 비참한 비명을 질렀고, 그의 몸은 무적천의 칼에 의해 둘로 찢어졌다!

  • 용왕사위   제2174화

    “쓰레기 같은 놈!”그 순간, 땅이 찢어지는 듯한 굉음이 들렸다!모두의 고막이 찢기는 듯이 아파지며, 몇몇 노신들의 귀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그는 다름 아닌 무신종 종주, 무적천이었다!이 목소리를 들은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이때 천자각 밖에는 무적천뿐만 아니라, 황약사와 무신종 네 장로가 함께 나타났다! 진왕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고,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됐지만 무적천은 달랐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진왕을 다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뜻밖이군요!”황약사와 다른 사람들의 등장은 한지훈조차도 놀라게 했다.무신종이든 황약사든 그들은 항상 용경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었고, 특히 오양 각로의 죽음은 황약사의 마음에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전 국왕은 결코 눈이 침침한 사람이 아니었고, 그렇게 어리석은 후계자를 선택했을 리가 없었다! 따라서 약왕파가 보낸 정탐꾼들이 거의 24시간 내내 용경의 모든 것을 주시했고, 수시로 비밀리에 황약사에게 보고했다. 지난번 무적천은 국왕에 의해 강제로 퇴각한 이후, 줄곧 마음속으로 국왕의 자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조차도 빼앗을 수 없는 큰 자리를 어찌 진왕이 얻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있겠는가?!흑룡의 심장만 융합되어 천신의 경지에 도달한다면, 무적천은 천하를 차지할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 전에 감히 대위를 노리는 자는 곧장 무적천의 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동시에 왕궁에 도착했다. “추만형, 무적천을 잡아라!”이때 진왕은 더 이상 한지훈이나 강만용 등을 신경 쓸 수 없었고, 무적천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적이었다!이 말을 들은 추만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맞은편에 있는 무적천을 바라보았다.“무신종의 후배여, 날 알아보겠는가?!”서열을 따지고 있다니?! 무적천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시간은 이미 흘렀고, 이 종주의 눈에 당신은 그저 길가에 떠도는 똥개에 불과하다, 물러나라!”무적천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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