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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5화

"흥! 북양왕이 뭐가 그리 대단합니까? 모두 헛된 명성일 뿐이지요!"

순식간에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무신종의 적지 않은 제자들이 한지훈과 신한국 주변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지훈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오늘 무신종의 종주를 만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겠군."

"하하하! 웃기는 소리! 당신 실력으로 우리 종주님을 뵐 생각이었나?!"

한지훈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한 무신종의 제자는 그를 비웃기 시작했고, 그의 얼굴은 경멸로 가득 찼다.

그러자 한지훈은 그를 빤히 쳐다보더니, 주위의 무신종 제자들을 둘러보며 차갑게 말했다.

"나 북양왕은 너희들에게 단 한 번의 기회를 주겠다. 길을 비켜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손을 쓰겠다!"

이 말을 들은 무신종 제자들은 더욱 크게 웃으며 한지훈을 조롱했다.

"웃기지도 않는군! 무신종 대전 앞에서 우리에게 손을 쓰겠다고?!"

"북양왕! 당신 혼자서 우리 모두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여기는 무신종이지, 당신 북양왕이 위세를 부리며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모두의 분노에 찬 질책 앞에서 한지훈은 무력하게 고개를 저었고, 그의 몸에서 기세가 순식간에 폭발했다!

천왕계의 기운이 무신종 대전 앞에서 한순간에 기승을 부렸고, 무신종 제자들도 한지훈의 기세에 넋을 잃고 말았다!

한지훈과 가장 가까이 있던 제자들은 충격에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몸을 안정시켰다.

"당신!"

특히 한지훈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했던 무신종 제자가 가장 충격을 받았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찼고,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한지훈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건방지군! 이곳은 무신종이고, 주전 문 앞이다! 감히 북양왕 따위가 이렇게 날뛰며 무력을 사용하려 한다고?!"

"종주님을 대신해서 무례한 네놈을 없애버리겠다!"

그 후, 제자는 먼저 한지훈에게 주먹을 날렸다!

한지훈은 상대방의 주먹이 날아오는 것을 차갑게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무신종은 이렇게 손님을 대접하는군! 한낱 삼성지급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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