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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4화

이윽고 두 사람은 무신종에 도착했고, 산기슭에서 한지훈과 신한국은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우뚝 솟고 장엄한 무신산을 올려다보니 산 정상은 일 년 내내 하얀 눈이 펼쳐져 있다.

신한국은 한지훈의 곁에 서서 진지하게 말했다.

"이 녀석아, 잠시 뒤 산에 올라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무신종의 사람들과 충돌하면 안 된다! 이곳은 용국 무종의 제일 대종이야! 모두 고수들이니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한지훈은 뒷짐을 지고 서서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후, 두 사람은 계단을 따라 걸어 산을 올랐다.

두 시간쯤 지나서야 두 사람은 산 정상에 올라 무신종문 앞에 설 수 있었다.

문 앞에는 무신종 제자들이 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신한국이 방문 초대장을 건네는 것을 본 후에야 두껍고 고풍스러운 석을 밀어 열고 두 사람을 무신종으로 안내했다.

석문을 밀고 들어가자, 눈앞에 끝없는 광장이 펼쳐졌다.

광장의 양쪽에는 다양한 표정과 위엄 있는 모습을 한 모든 종류의 우뚝 솟은 석상이 있었고, 그 조각상들을 보자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마치 여러 역사를 넘나들며 이 조각상에 속한 시대를 목격한 것처럼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신한국은 한쪽에서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이놈아, 이따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말대꾸해서는 안 된다. 저 사람은 무신종의 종주이고, 용국 무종에서 일언천금인 존재란 말이다! 국왕이라 할지라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알겠나?"

한지훈은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광장 중앙에 있는 길을 따라 주전으로 향했다.

주전 입구 양쪽에는 이미 수백 명의 무신종 제자들이 서 있었고, 모두 심각한 얼굴과 날카로운 표정으로 한지훈과 신한국을 응시하고 있었다!

신한국은 식은땀이 흘렀고, 비록 그가 용각의 네 장로 중 한 명이지만 무신종은 보통 종문이 아니었다.

엄밀히 말하면 무신종은 용각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한지훈이 막 대전에 들어서려는 찰나, 그 앞에 무신종의 몇몇 제자들이 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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