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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3화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손에 든 잔본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이 상황에 놓일 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던 겁니까?"

그러자 한용은 눈살을 찌푸린 채 별이 빛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의도하지 않은 것 같지만, 누군가 뒤에서 배치를 한 거지."

"그 당시 한씨 가문의 참사는 겉으로 보기엔 사대 가문의 소행이었어. 하지만 조사를 거듭할수록 무신종의 그림자가 점차 드러나게 되었지. 난 사대 가문의 소행이 이미 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내가 전적을 참조하고 한씨 가문의 참사를 다시 조사한 결과 무신종이 그 배후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하지만, 무신종의 배후에는 또 다른 세력이 있는 것 같았고, 그들이 한씨 가문의 참사를 일으킨 것이지!"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얼굴은 공포로 가득 찼다!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비록 무신종이 한씨 가문의 참사를 일으킨 장본인이지만 그들의 배후에는 여전히 모든 것을 주도하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할아버지,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죠? 할아버지 말씀대로라면, 그 세력은 용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신종도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한지훈이 긴장된 상태로 묻자, 한용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아직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어.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정보에 따르면, 한씨 가문의 참사는 사대 가문과 무신종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거야."

이 말을 한 한용은 침묵했고, 한지훈도 아무 말 없이 얼굴빛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현재로서 한지훈은 무신종은 고사하고, 사대 가문도 멸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러니 지금, 무신종의 배후에 또 다른 그림자가 있다는 사실이 한지훈에게 압박감을 주었다.

한지훈이 침묵하는 것을 본 한용은 그의 어깨를 두드렸고,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훈아,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 없다. 지금 네 첫 번째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을 강화하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거다. 다른 일은 할아버지가 비밀리에 도와줄 거야."

그러자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한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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