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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화

매화정?

한지훈은 얼굴을 찌푸린 채 편지를 보았고, 필체가 활기차고 강력한 것이 필히 남자의 필체였다!

그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즉시 호텔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매화정으로 향했다.

매화정에 도착한 그는 검은 가운을 입은 인물이 정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은 옷을 입은 인물을 보자 한지훈도 살짝 얼굴을 찌푸리더니 다가가 똑바로 앉아서 물었다.

"어떻게 여기 계신 겁니까?"

그러자 검은 가운을 입은 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

"국왕께서 중상을 입으셨고, 한왕이 나타났는데 내가 어떻게 오지 않을 수 있겠나?"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국왕 폐하, 한왕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정말 국왕 폐하와 용각 원로들이 말한 것처럼 한왕이 용국을 배신했단 말인가요?"

한지훈이 진지하게 물었다.

그는 국왕과 네 원로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닌, 여기에는 다른 비밀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 비밀을 국왕은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

한용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두툼한 검은 가운 모자 아래 강직한 얼굴을 드러내며 말했다.

"지훈아, 한왕의 일은 네가 지금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너에게 좋은 것이 없다. 한왕이 용국과 국왕을 배신했다는 것만 알면 된다. 이는 사실이고, 다른 비밀에 관해서는 아직 때가 아니야."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탁자 위에 놓은 찻잔을 집어 들고 단숨에 마신 후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지 않으신다면, 제가 가서 조사하겠습니다!"

그런 한지훈의 모습을 본 한용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성질은 그때의 나처럼 매사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한 번 결정하면 바꾸기 어렵지."

그러자 한용은 품속에서 잔본 몇 권을 꺼내 말했다.

"천생서문의 마지막 두 잔본이다."

"마지막 두 잔본이라고요?"

한지훈의 얼굴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용을 바라보다가 그의 손에 있는 잔본을 받아 훑어보더니 순식간에 넋을 잃고 말았다!

이 두 잔본에 기록된 내용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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