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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1화

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돌아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후 그는 흑용왕과 서효양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용각으로 돌아왔다.

네 원로는 진지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국왕께서는 누구에게 다치신 거야?"

한지훈이 대답했다.

"한왕입니다."

이 이름을 들은 네 원로는 모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고, 동공이 확장되었다.

"어떻게 그자일 수 있지?!"

강만용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고, 신한국도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한왕이 아직도 살아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군!"

네 원로의 놀란 모습을 보며, 한지훈은 한왕의 위신이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그 한왕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원로님, 이 한왕은 도대체 그 당시 무슨 일을 한 겁니까?"

그러자 강만용은 침묵을 지키며 뒷짐을 진 뒤, 용국의 강산 지도를 보며 말했다.

"한왕은 용국 사대 국왕 시절, 네 할아버지와 함께 무적의 장군이었고, 지금의 국왕 폐하의 계승을 위해 많은 일을 했네. 하지만 한왕은 야심이 가득해 여러 번 국왕 폐하를 대적하며 명령을 거역했지!"

"특히 그해 변방의 4개국과의 전쟁에서 한왕은 50만 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명령을 듣지 않고 움직이지 않아 용국은 7개의 국경 도시를 잃었어! 그 후 국왕 폐하께서 심문했지만 한왕은 이미 외국으로 나가 있었고, 국왕의 명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왕 폐하를 비난했네!"

"그리고 한왕이 용국을 배신한 진상이 드러났어. 국왕과 네 할아버지는 비밀리에 용국의 70만 군대를 배치해 한왕을 철저히 토벌했지! 그리고 이 전투에서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살아남았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군."

여기까지 말한 강만용은 한숨을 내쉬었고, 한지훈도 사태를 파악하고 엄숙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국왕께서 저에게 신룡전의 힘으로 지금 세계 각지에 있는 한왕의 세력을 비밀리에 조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강만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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