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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그 기운은 대전 전체를 휘감았다.

그 순간 한지훈의 눈앞에 있는 무적천의 뒤로 세 마리의 흉물스러운 흑용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것들은 한지훈을 노려보더니 포효하며 그에게 습격해 왔다.

쾅!

그들이 뿜어낸 기운은 그대로 한지훈의 몸을 짓눌렀다.

한지훈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다시 무릎이 바닥에 쾅 하고 닿았다.

지면에 균열이 생기고 먼지가 사방으로 튀었다.

한지훈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끝까지 반항했다.

쾅!

그와 동시에 그에게서도 압도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1성 준천왕의 기운이 순식간에 대전을 휩쓸었다.

그 순간 한지훈의 등 뒤에는 금용의 형상이 나타나더니 그를 감싸며 포효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운은 무적천의 것에 비하면 너무 약했다.

쾅!

순식간에 한지훈을 감싸던 기운이 흩어졌다.

한지훈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눈코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손으로 땅을 짚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절규했다.

“악!”

한지훈은 마치 상처 입은 야수처럼 포효하며 자신을 압도하는 기운을 떨쳐내려고 했다.

무적천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다가 냉소를 지었다.

“나랑 맞설 생각을 하다니. 한씨 가문의 핏줄은 역시 어마어마하군!”

말을 마친 그는 갑자기 손을 뻗어 손가락을 튕겼다.

그 순간 한지훈을 누르고 있던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지훈은 숨 돌릴 틈이 생기자 거친 숨을 내쉬며 음산한 눈빛으로 무적천을 노려보았다.

“무적천!”

그의 주변으로 진한 살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무적천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손가락을 튕겼다.

쾅!

순식간에 사방에서 몰려온 기운이 거대한 망치처럼 한지훈의 몸을 때렸다.

한지훈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지면조차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무적천은 담담한 얼굴로 손을 내리고는 일어나서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북양왕, 무신종에 왔으면 무신종의 규칙을 따라야지.”

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 분노한 눈빛으로 무적천을 노려보며 말했다.

“무신종 종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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