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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이 회사가 강우연 거라고?

그들의 회사에 비하면 수십 배는 큰 규모였다.

“아빠, 이게 우연이 그년이 세운 회사 맞아요?”

강희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건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강문복도 경이로움에 한참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핸드폰으로 주소를 다시 확인해도 이곳이었다.

“여기 맞아. 강우연이 강중에서 이 정도 규모의 회사를 세웠을 줄이야.”

강문복의 얼굴이 보기 싫게 일그러졌다.

강우연이 강씨 가문을 떠나 이렇게 잘 살고 있었을 줄이야!

그 사실이 강문복을 불쾌하게 했다.

강희연 역시 굳은 얼굴로 말했다.

“아빠, 상황을 보니 강우연 돈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네요. 이따가 4백억 정도 더 달라고 하는 게 어때요?”

그 말에 강문복은 눈을 번뜩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아! 400억은 더 달라고 해야지!”

곧이어 두 사람은 가슴을 활짝 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조카가 대표로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니 강문복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안내데스크 직원이 그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오셨나요?”

강문복은 거만하게 뒷짐을 지고 말했다.

“강우연 대표 만나러 왔어.”

“강 대표님이요? 예약은 하셨나요?”

여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강문복은 음침하게 굳은 얼굴로 다짜고짜 귀뺨을 날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예약? 두 눈 똑바로 뜨고 내가 누군지 봐! 내가 예약이 필요한 사람이야? 나 강 대표 큰아버지야! 당장 강우연 내려오라고 해!”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당황한 직원이 울먹이며 말했다.

“그런데 사람은 왜 때리고 그러세요?”

“흥!”

강문복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주제를 모르니까 매를 맞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일개 직원 주제에 감히 우릴 막아? 당장 강우연 내려오라고 해!”

옆에 있던 강우연도 팔짱을 끼고 기세등등하게 호통쳤다.

여직원은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직장에서 화를 낼 수도 없었기에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예약을 안 하셨으면 강 대표님은 만나기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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