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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모습이 마치 귀신과 흡사했다.

순찰자들이 확인하고 다녀간 연구소에 다른 존재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왕조현 일행은 샅샅이 둘러본다고 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존재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사실 그들은 왕조현이 연구소를 순찰하고자 대문을 열었을 때 조용히 잠입했던 것이다. 그리고 허공으로 몸을 날려 천장에 바짝 붙어 있었기에 아무도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한편, 순찰을 마친 왕조현 일행은 당직실로 가서 휴식을 취했다. 한번 순찰을 끝낸 곳은 다시 순찰할 이유도 없고 어차피 통제실에 CCTV를 살피는 직원이 있으니 연구소에 문제가 생긴다면 통제실에서 연락이 올 것이기 때문에 그들 모두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각 통제실에서 CCTV를 주시하던 직원은 누군가가 이미 CCTV 화면을 손봤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스크린에는 정지된 화면만 돌아가고 있었기에 통제실 직원은 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연구소에 잠입한 이들은 조용히 실험실로 향했다.

발걸음이 어찌나 가벼운지 발걸음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며칠 간의 조사를 통해 그들은 연구소의 모든 데이터가 이 실험실에 있는 메인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하루동안 지켜본 결과, 한지훈 부부가 컴퓨터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하였다.

컴퓨터의 비번만 풀면 그는 임무를 완수하고 약속한 거액의 보수를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동료들은 다 죽음을 마주했으니 보수는 그가 혼자 독식하게 된 것이다.

북랑과 벌매가 임무에 실패한 것은 안타깝긴 해도 그에게는 오히려 기회이기도 했다.

만약 셋이서 살아서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면 셋이서 보수를 나눠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북랑과 벌매는 운이 안 좋게도 죽음을 맞이했으니 혼자서 보수를 독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동료의 죽음을 그는 단지 그들이 무능해서 죽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모든 것은 오늘 밤의 행동을 위한 발판인 것이다.

그의 코드네임은 화사,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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