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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내 밑으로 들어와서 일하는 건 어때?”

한지훈은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화사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의 부하가 되라는 말씀인가요?”

뜻밖의 제안에 화사는 어리둥절한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깊은 고민에 휩싸였다.

그는 이미 독가시에 속한 몸이고 한지훈의 제안에 응한다면 조직을 배신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어쩌면 배신자로 낙인 찍혀 평생 독가시 멤버들에게 쫓겨다닐지도 모른다.

독가시는 엄격한 계율에 따라 운영되는 조직이었다. 그가 한지훈의 제안에 응한다면 독가시에서는 그를 상대로 수배령을 내릴 것이고 그렇다면 평생 도망자 신세가 될 수도 있었다.

조직의 보스를 떠올리면 화사는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예전의 화사였다면 배신은 꿈도 꾸지 못했을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에게 잔인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었다.

한지훈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오늘 당장 죽게될 것이다.

하지만 제안을 받아들이자니 독가시 멤버들의 추격이 두려웠다.

아무리 봐도 한지훈은 조직에 속한 사람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일까?

한지훈은 화사를 빤히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 내 밑에서 일하면 넌 사는 것이고 내 제안을 거절한다면 죽게 될 것이야. 너 스스로 선택해.”

화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질문 하나만 해도 되나요? 왜 저를 선택하셨나요?”

“원인은 아주 간단해.”

말을 마친 한지훈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지금 너에게 말해줄 필요는 없지.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 걱정하지 마. 뭘 걱정하는지 나도 알아. 내 밑으로 들어오면 넌 무사할 거야. 독가시? 아마 오늘 밤이 지나면 그들은 용국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거야.”

“사라진다고요?”

화사는 충격에 빠진 얼굴로 멍하니 묻다가 이내 바닥에 이마를 대고 큰 절을 올렸다.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주군을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이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화사는 그것을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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