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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전원 전신!

배후에 있는 자가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부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정도의 전력이라면 변방국들을 전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둘러보았고 그의 주변으로 살기가 넘실대기 시작했다.

그들이 이 밤중에 갑자기 길목을 막았다는 건 굳이 묻지 않아도 그들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었다.

“죽어!”

사내 들 중 리더로 보이는 사내 한 명이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일반인이 이런 전신을 마주했다면 굳이 그들이 뭘 하지 않아도 기세만으로 심장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한지훈은 담배를 입에 물고 그들을 대수롭지 않게 쳐다보며 천천히 연기를 들이마시고는 냉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상대해 줘야겠네.”

말을 마친 한지훈은 곧장 행동에 옮겼다.

그의 몸을 중심으로 거대한 파동이 일기 시작했다.

손을 들자 수십 개의 표창이 그의 손을 벗어나 예리한 빛을 내며 사내들을 향해 날아갔다.

푸흡!

순식간에 표창들은 앞에 서 있는 열다섯 명의 심맥과 사지를 관통했고 그들은 거의 동시에 한지훈의 앞에 털썩 하고 무릎을 꿇었다.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게 한지훈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던 일행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온몸에 피를 뿜으며 천천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한방에 열다섯을 보내버린 것이다.

무시무시한 실력 앞에 남은 인원들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들은 4대가문의 엄격한 선별을 거쳐 선발된 전신강자들이었다.

아무리 용수급 전사라고 해도 이 정도의 전력을 가진 자들을 상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판단 하에 그들은 이번 습격을 감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열다섯 명이나 한방에 날려버리는 한지훈의 모습에 그들은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한발 한발 남은 인원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말해. 누구의 사주를 받고 온 거지? 적염왕? 아니면 원씨 가문?”

그의 목소리에는 진한 살기가 담겨 있었다.

남은 사람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허리춤에서 무기를 꺼내고 한지훈을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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