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은 양발로 땅을 차고는 쏜살같이 적을 향해 달려나갔다.쾅!그리고 거대한 타격음과 함께 그는 열 명을 상대로 주먹을 날렸다.주먹은 거대한 힘을 싣고 공기를 가르며 적을 향해 나아갔다. 그가 천산서록에서 터득한 항룡복호권이었다.주먹은 산이라도 가를 기세로 거대한 폭발력을 가지고 날아가다가 적과 한뼘 정도 사이가 있는 곳에 도달했을 때 기류가 갑자기 변했다.쾅!순식간에 열 명은 거대한 충격을 받고 허공에 몸이 붕 뜨며 날아갔다.일부는 바닥에 추락하며 땅에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었고 일부는 근처에 있는 담벽에 부딪히며 담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그리고 또 일부는 근처에 있는 기둥에 처박혔다.그들은 입에서 대량의 피를 뿜으며 기절했다. 흉부에는 무시무시한 자국이 나 있었으며 늑골도 부러진 상태였다.단 한번의 공격이었지만 열 명이나 되는 전신급 강자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것이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맨 처음 그에게 선전포고를 했던 사내에게 다가갔다.사내는 아직 살아 있었는데 입에서 피를 뿜으며 겁에 질린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순식간에 거대한 두려움이 닥쳐오고 사내는 움찔하며 도망칠 준비를 했다.그에게 한지훈은 저승사자와 다름없었다.조금 전 그가 휘두른 주먹은 사내가 평생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거나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이 정도의 파괴력이라면 이미 6성 용수의 실력을 넘어섰을 터!그는 한발 한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한지훈을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너… 6성 용수가 아니었어! 이미 그 경지를 돌파한 거야? 천왕인가?”한지훈은 사내의 앞으로 다가가서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천왕? 아니, 네 예상은 틀렸어. 난 아직 천왕의 경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어. 굳이 내 전력을 경지로 정의하자면 현재는 반보천왕이라고 할 수 있겠군.”반보… 천왕?그 순간 사내는 온몸의 기운이 쫙 빠지면서 눈빛이 절망으로 물들었다.“하! 반보천왕이었다니! 벌써 6성 용수를 돌파하고 반보천왕까지 달성
그 말을 들은 사내는 저도 모르게 움찔하며 어깨를 떨었다.말을 마친 한지훈에게서는 감히 직시할 수조차도 없는 강력한 살기가 흘러넘쳤다.그 살기는 그의 동료를 죽일 때보다 더 원초적이고 차가운 것이었다.그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자가 어쩌면 사람이 아니라 이미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자신도 열심히 수련하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한지훈의 앞에 서니 한낱 벌레에 불과했다.한지훈은 사내의 눈빛을 뒤로하고 담담히 자리를 떴다.주변에 삭막한 정적이 감돌고 피비린내가 진동했다.스물넷이나 되는 전신이 전부 시체가 되어 바닥에 널브러진 상태였다.사내는 파견된 인원들 중에 유일한 생존자였다.4성천급 전신에 도달했을 때의 그 자부감이 완전히 무너진 순간이었다.강력한 힘 앞에서 그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예전에 그들도 자신들보다 약한 자를 벌레처럼 무시했지만 오늘 직접 벌레가 되어 겪어 보니 그게 얼마나 두렵고 섬뜩한 기분인지 알게 되었다.유일한 생존자는 온몸에 피를 흘리며 힘겹게 바닥에서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며 그곳을 떠나 원씨 가문으로 돌아갔다.거실에서 네 명의 가주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잠시 후, 피범벅이 된 사내가 힘겹게 거실로 들어오더니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원천걸은 음침한 눈으로 사내를 바라보며 물었다.“왜 혼자 돌아왔지? 나머지 사람들은?”피범벅이 된 사내가 바로 한지훈이 살려준 그 유일한 생존자였다.사내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힘겹게 입을 열었다.“가주님, 나머지 인원들은… 전부 사망하였습니다.”“뭐라?”그 순간 원천걸은 충격에 빠진 얼굴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남은 세 가주들도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사내를 노려보았다.“어떻게 그럴 수 있지? 무려 전신급 강자가 스물다섯 명이야! 한지훈을 죽이지는 못하더라도 중상은 입혔어야지! 어떻게 혼자만 살아서 돌아온 거지? 걔 고작 6성이야!”원천걸의 고함이 거실에 진동했다.사내는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그 질문에 대답했다.“가주
원천걸은 십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겨우 6성을 돌파하고 반보천왕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그런데 고작 한달 남짓한 시간 안에 나이도 어린 한지훈이 그와 똑 같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대체 사람은 맞는 것일까?’이게 과연 한씨 가문 핏줄이 가진 천부적 재능이라는 것일까!남은 세 명의 가주들도 심각한 표정으로 원천걸을 바라보며 물었다.“원 가주, 우리가 큰 실수를 저질렀군. 이제부터 일이 좀 귀찮아지겠어.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반보천왕이라니! 한지훈이 경지를 돌파하는 속도가 이렇게나 빠를 줄이야! 만약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언젠가는 분명 천왕이 될 재목이야! 그때가 되면 우리 4대가문을 향한 위협은 더 커지게 되겠지!”“당 가주 말이 맞네. 한지훈은 위협이야. 놈이 완전한 성장을 이루기 전에 빨리 제거해야 해! 용국에 제2의 한용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는 없어! 한씨 가문은 과거의 이름으로 사라져야 해!”거실 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네 가주의 의견은 여느 때보다도 동일했다.현재의 한지훈이 이미 4대가문의 지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한달 사이에 반보천왕의 경지까지 돌파한 그의 속도를 보고 네 가주는 경외심마저 들 정도였다.이런 요괴는 없애는 게 맞다!이게 그들의 생각이었다.제때 처리하지 않으면 필히 4대가문을 뒤엎는 존재가 될 것이다.원천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다면 상의를 해보지. 어떻게 하면 한지훈을 제거할 수 있을까? 현재 전신강자는 놈에게 벌레와도 같은 존재야. 용수급 강자를 대량으로 파견한다면 돌파구가 생길지도! 하지만 우리 4대가문에게 그 정도의 강자는 마지막 히든 카드와도 같아! 섣불리 파견했다가 그들이 죽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손실이야!”“원 가주 말이 맞아. 경거망동은 위험하지! 이미 반보천왕의 경지까지 오른 인물이 아닌가! 일반 용수급의 강자는 이미 놈의 상대가 되지 않아! 5성이나 6성 정도면 몰라도!”거대한 몸집을 가진 당 가주가 음
한편, 한지훈은 4대가문이 연맹을 맺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이틀 뒤.조용하던 한지훈의 핸드폰이 울렸다.용린의 전화였다.“주군, 적염왕의 비밀기지를 수비하고 있는 역량을 파악했습니다. 이제 움직여도 될 것 같아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알겠어.”전화를 끊은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강우연에게 말했다.“나 이틀 정도 외출할 건데 그 기간동안 용운이 당신의 안전을 책임질 거야.”강우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딜 가려고요? 전쟁부에 일이 생겼어요?”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아내의 볼을 쓰다듬었다.“별일 아니야.”“알았어요. 조심해서 다녀와요.”강우연이 말했다.집을 나온 한지훈은 곧장 강중 공항으로 가서 전용 헬기를 타고 두 시간을 날아 용경의 군용 공항에 착륙했다.용린은 신룡전의 부하들과 함께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한지훈을 한눈에 알아본 그들은 즉시 자리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주군, 오셨습니까!”한지훈은 담담한 얼굴로 부하들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래. 인사는 됐어.”부하들은 일제히 몸을 일으켰다.용린은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에게 다가가서 말했다.“주군, 칠룡상 근처에 애들을 파견해 두었습니다. 별장 내부에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요. 적염왕의 부하들은 아직 우리 애들을 발견하지 못했고요.”한지훈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칠룡산으로 가보자고!”“예!”용린은 한지훈과 함께 미리 대기시켰던 차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다.열 대가 넘는 군용트럭이 공항을 나와 고속도로를 타고 산으로 질주하고 있었다.대략 40분 뒤, 그들을 태운 차는 칠룡산 근처에 있는 한 폐공장 근처에서 멈추었다.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인원들이 다가와서 한지훈에게 인사를 올렸다.“주군, 제4소대는 며칠 전부터 이곳에 잠복하여 감시하고 있었는데 수상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희는 원래 했던 대로 맡은 일을 계속하고 용린
팽팽한 긴장감이 오가는 가운데 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신속히 권총을 꺼내들었다.“손 머리 위로!”하지만 그가 총을 꺼내는 순간에 용린 일행이 신속히 움직였다.쾅!용린의 주먹이 팀장의 턱을 날려버렸고 팀장은 수십 미터를 날아 바닥으로 추락하더니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남은 팀원들은 방아쇠를 당길 틈도 없이 네 명의 신룡전 대원들에 의해 신속히 제압되었다.한지훈은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를 힐끗 보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갈라져서 움직이자!”그렇게 그들은 신속히 흩어졌다.그 시각, 별장 내부에는 귀를 찌르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었다.사면팔방에서 총을 든 경호원들이 별장 근처로 모여들었다.“습격이다! 모두 반격 준비!”“9소대 전원이 사망했다! 신속히 지원 바란다!”하지만!별장 외부에서 하늘을 찌르는 총성과 폭발음이 들려왔다.신룡전 인원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총탄들이 빗발치듯 밀림에서 쏟아져 나왔다.한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방탄복을 입고 기관총을 든 채로 맨 앞에 서서 별장의 경호팀원들을 향해 속사총을 갈기고 있었다.탕탕탕!빗발처럼 쏟아지는 총탄은 순식간에 정문 입구를 지키던 경호팀원들을 뒤덮었다.“총 들고 반격해!”“넌 빨리 가서 지원 요청해! 정문 입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력공격이 시작되었다고 전해!”순식간에 쌍방의 격렬한 총격전이 시작되었다.건장한 사내의 후방에는 일곱 명 정도의 요원들이 자세를 낮추고 신속히 대문 뒤쪽으로 습격하기 시작했다.대문을 지키던 인원들은 전방의 총탄을 방어하다가 머리 위를 날고 있는 신룡전 요원들을 보고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허공을 날던 신룡전 요원들의 팔뚝에서 날카로운 표창이 날아오더니 경호팀 인원들을 덮쳤다.그와 동시에 후방에서 미리 자리를 잡았던 요원들은 뒤에서 놈들에게 기습공격을 발동했다.순식간에 백 명이 넘은 수비 인력들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일부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일부는 사지가 절단되었다.불과 10분 사이에 정문 앞에는 쓰러진 시체가 즐비했다.뒤에서 대기
이 순간, 지하실 전체의 온도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졌다!적염왕은 눈살을 찌푸리고 엄숙한 얼굴로 걸음을 옮기는 한지훈을 보았고, 그의 몸과 눈에서는 괴물 같은 분노와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이때, 앞에 있던 부대장이 재빨리 일어나 한지훈과 적염왕 사이를 가로막고 허리에서 권총을 꺼내 한지훈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한지훈 사령관! 더 이상 앞으로 오지 말고 거기서! 안 그러면 쏴버릴 테다!"한지훈은 멈춰 섰고, 눈에는 살의가 일어나 총을 겨누고 있는 부대장을 노려보며 차갑게 웃었다."날 죽이겠다고?"그의 짧은 대답에 부대장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마치 사신이 그에게 속삭이는 듯했고 그는 온몸이 떨려왔다.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한지훈의 몸에서 솟구쳐 올라 부대장을 뒤흔들어 놓았고, 그가 반응해 왔을 때 한지훈은 이미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그 순간, 부대장은 충격을 받고 서둘러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고, 가벼운 주먹을 날리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폭발적인 힘으로 부대장을 날려버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총을 든 부대장이 거꾸로 날아가 한쪽 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벽에 금이 가면서 촘촘한 틈이 생겼고, 부대장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바닥에 떨어졌다.그의 가슴은 움푹 패였고, 두 눈은 동그랗게 떠진 채로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한지훈은 부대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차가운 눈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적염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그러자 적염왕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한지훈, 넌 확실히 강하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 이번은 본왕이 졌다. 죽이든 살리든 네 뜻대로 해라!"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곧바로 움직였고, 날카로운 빛으로 굴절되던 오릉군 가시가 그의 손바닥 사이로 나왔다. 그러자, 이를 본 적염왕은 황급히 말했다."잠깐! 한씨 가문이 몰락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지 않나?"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
적염왕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침묵했다.그는 지금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자 적염왕도 말을 이어갔다."본왕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 널 속일 필요는 없지.""그런가?"한지훈은 서늘한 눈빛으로 되물었다."일부러 시간을 끌어서 네놈 부하들이 구하러 오도록 하려는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지? 예를 들면 지금처럼……"말이 떨어진 그 순간! 갑자기 지하실 입구에서 전투복을 입고 기관단총을 든 십여 명의 경비원이 쏟아져 들어와 한지훈을 향해 총을 쏘았다!하지만!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졌고 이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순간, 그가 손을 들자 오릉군 가시는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공중에서 호형의 궤적을 그려내 날아갔다.그 후, 오릉군 가시는 순식간에 경비병들의 가슴을 꿰뚫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그렇게 경비병들은 뛰어 들오자마자 피웅덩이에 쓰러져 시체가 되었다. 오릉군 가시의 사슬은 빠르게 회수되어 한지훈의 손에 떨어졌고, 새빨간 피가 뚝뚝 떨어졌다.지하실 전체가 매캐한 피 냄새로 가득 찼다! 그러자 한지훈도 즉시 허리춤에서 장관총을 꺼내 적염왕의 미간에 겨누며 말했다. "적염왕,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배후가 누구인지 말해, 그렇지 않으면 비밀을 가진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될 테다!"이 광경을 본 적염왕의 입꼬리가 씰룩거렸고, 눈가에 한기가 번쩍이며 비참하게 웃었다."하하하, 역시 북양왕이야. 다른 자의 위협은 조금이라도 용납을 하지 않는군! 용국에 이런 사령관이 있으니 정말 큰 행운이 따로 없네!""그렇다면, 본왕이 배후의 인물이 현재 용국 국왕 옆에 있는 용 선생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 텐가? 어떻게 복수를 할 셈이지?!"두둥!!!적염왕의 말이 한지훈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국왕 곁에 있는 용 선생이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용 선생은 항상 심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였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국왕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용 선생일 수가 있단
이것이 한지훈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이었다!만약 국왕도 관련되어 있다면, 그가 직면해야 하는 원수는 너무나 강력하다!그는 용국이 자신의 적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이 말을 들은 적염왕은 입가에 냉소가 섞여 있었지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국왕은 관여하지 않았어. 그 당시의 참사는 용 선생이 계획한 거고, 국왕도 그에게 속은 거지.”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국왕과 이 일은 무관하다.그러자 그는 적염왕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말한 모든 게 사실인가?" 적염왕이 웃으며 대답했다."네가 믿지 않을 거라는 걸 짐작해서 본 왕이 그 당시의 증거를 남겨놨지!”그 말과 함께, 적염왕은 티 테이블 아래 서랍에서 노란 가죽 서류 가방을 꺼냈다.그런 다음 그는 거기에서 문서 한 장과 사진 몇 장을 꺼냈다.한지훈은 정보를 받아 몇 번 보았고, 보면 볼수록 그의 분노는 더욱 차올랐다!그러다 사진을 보니, 사대 가문의 가주와 용 선생이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원천걸, 그 자도 그곳에 있었다!그 후 몇 장의 사진은 한씨 가문이 몰락한 날 밤, 한씨 가문 집 근처에 있는 용 선생의 사진이었다!"이제 내 말을 믿겠나?" 적염왕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한지훈의 눈썹이 팽팽해졌고, 그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용 선생!!알고 보니, 모든 것이 당신의 계획이었구나!한지훈의 모습을 본 적염왕은 조용히 소파 밑에서 장관총을 꺼내더니, 순식간에 손을 들어 한지훈을 향해 몇 발을 쐈다!그러자 한지훈은 옆으로 돌아서서 동시에 총을 쏘았고,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적염왕의 오른팔에 명중하며 즉시 피가 흘러내렸다!"아악!”적염왕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피투성이가 된 오른팔을 감싸고 소파에서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그리고 이미 서류를 정리한 한지훈은 적염왕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적염왕,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후회를 하나?"적염왕은 땅에 엎드려 오른팔을 움켜쥐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