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한지훈은 4대가문이 연맹을 맺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이틀 뒤.조용하던 한지훈의 핸드폰이 울렸다.용린의 전화였다.“주군, 적염왕의 비밀기지를 수비하고 있는 역량을 파악했습니다. 이제 움직여도 될 것 같아요!”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알겠어.”전화를 끊은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강우연에게 말했다.“나 이틀 정도 외출할 건데 그 기간동안 용운이 당신의 안전을 책임질 거야.”강우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딜 가려고요? 전쟁부에 일이 생겼어요?”한지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아내의 볼을 쓰다듬었다.“별일 아니야.”“알았어요. 조심해서 다녀와요.”강우연이 말했다.집을 나온 한지훈은 곧장 강중 공항으로 가서 전용 헬기를 타고 두 시간을 날아 용경의 군용 공항에 착륙했다.용린은 신룡전의 부하들과 함께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었다.한지훈을 한눈에 알아본 그들은 즉시 자리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주군, 오셨습니까!”한지훈은 담담한 얼굴로 부하들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래. 인사는 됐어.”부하들은 일제히 몸을 일으켰다.용린은 빠른 걸음으로 한지훈에게 다가가서 말했다.“주군, 칠룡상 근처에 애들을 파견해 두었습니다. 별장 내부에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요. 적염왕의 부하들은 아직 우리 애들을 발견하지 못했고요.”한지훈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칠룡산으로 가보자고!”“예!”용린은 한지훈과 함께 미리 대기시켰던 차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다.열 대가 넘는 군용트럭이 공항을 나와 고속도로를 타고 산으로 질주하고 있었다.대략 40분 뒤, 그들을 태운 차는 칠룡산 근처에 있는 한 폐공장 근처에서 멈추었다.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던 인원들이 다가와서 한지훈에게 인사를 올렸다.“주군, 제4소대는 며칠 전부터 이곳에 잠복하여 감시하고 있었는데 수상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희는 원래 했던 대로 맡은 일을 계속하고 용린
팽팽한 긴장감이 오가는 가운데 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신속히 권총을 꺼내들었다.“손 머리 위로!”하지만 그가 총을 꺼내는 순간에 용린 일행이 신속히 움직였다.쾅!용린의 주먹이 팀장의 턱을 날려버렸고 팀장은 수십 미터를 날아 바닥으로 추락하더니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남은 팀원들은 방아쇠를 당길 틈도 없이 네 명의 신룡전 대원들에 의해 신속히 제압되었다.한지훈은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를 힐끗 보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갈라져서 움직이자!”그렇게 그들은 신속히 흩어졌다.그 시각, 별장 내부에는 귀를 찌르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었다.사면팔방에서 총을 든 경호원들이 별장 근처로 모여들었다.“습격이다! 모두 반격 준비!”“9소대 전원이 사망했다! 신속히 지원 바란다!”하지만!별장 외부에서 하늘을 찌르는 총성과 폭발음이 들려왔다.신룡전 인원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총탄들이 빗발치듯 밀림에서 쏟아져 나왔다.한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방탄복을 입고 기관총을 든 채로 맨 앞에 서서 별장의 경호팀원들을 향해 속사총을 갈기고 있었다.탕탕탕!빗발처럼 쏟아지는 총탄은 순식간에 정문 입구를 지키던 경호팀원들을 뒤덮었다.“총 들고 반격해!”“넌 빨리 가서 지원 요청해! 정문 입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력공격이 시작되었다고 전해!”순식간에 쌍방의 격렬한 총격전이 시작되었다.건장한 사내의 후방에는 일곱 명 정도의 요원들이 자세를 낮추고 신속히 대문 뒤쪽으로 습격하기 시작했다.대문을 지키던 인원들은 전방의 총탄을 방어하다가 머리 위를 날고 있는 신룡전 요원들을 보고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허공을 날던 신룡전 요원들의 팔뚝에서 날카로운 표창이 날아오더니 경호팀 인원들을 덮쳤다.그와 동시에 후방에서 미리 자리를 잡았던 요원들은 뒤에서 놈들에게 기습공격을 발동했다.순식간에 백 명이 넘은 수비 인력들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일부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일부는 사지가 절단되었다.불과 10분 사이에 정문 앞에는 쓰러진 시체가 즐비했다.뒤에서 대기
이 순간, 지하실 전체의 온도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졌다!적염왕은 눈살을 찌푸리고 엄숙한 얼굴로 걸음을 옮기는 한지훈을 보았고, 그의 몸과 눈에서는 괴물 같은 분노와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이때, 앞에 있던 부대장이 재빨리 일어나 한지훈과 적염왕 사이를 가로막고 허리에서 권총을 꺼내 한지훈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한지훈 사령관! 더 이상 앞으로 오지 말고 거기서! 안 그러면 쏴버릴 테다!"한지훈은 멈춰 섰고, 눈에는 살의가 일어나 총을 겨누고 있는 부대장을 노려보며 차갑게 웃었다."날 죽이겠다고?"그의 짧은 대답에 부대장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마치 사신이 그에게 속삭이는 듯했고 그는 온몸이 떨려왔다.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한지훈의 몸에서 솟구쳐 올라 부대장을 뒤흔들어 놓았고, 그가 반응해 왔을 때 한지훈은 이미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그 순간, 부대장은 충격을 받고 서둘러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고, 가벼운 주먹을 날리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폭발적인 힘으로 부대장을 날려버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총을 든 부대장이 거꾸로 날아가 한쪽 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벽에 금이 가면서 촘촘한 틈이 생겼고, 부대장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바닥에 떨어졌다.그의 가슴은 움푹 패였고, 두 눈은 동그랗게 떠진 채로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한지훈은 부대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차가운 눈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적염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그러자 적염왕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한지훈, 넌 확실히 강하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 이번은 본왕이 졌다. 죽이든 살리든 네 뜻대로 해라!"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곧바로 움직였고, 날카로운 빛으로 굴절되던 오릉군 가시가 그의 손바닥 사이로 나왔다. 그러자, 이를 본 적염왕은 황급히 말했다."잠깐! 한씨 가문이 몰락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지 않나?"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
적염왕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침묵했다.그는 지금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자 적염왕도 말을 이어갔다."본왕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 널 속일 필요는 없지.""그런가?"한지훈은 서늘한 눈빛으로 되물었다."일부러 시간을 끌어서 네놈 부하들이 구하러 오도록 하려는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지? 예를 들면 지금처럼……"말이 떨어진 그 순간! 갑자기 지하실 입구에서 전투복을 입고 기관단총을 든 십여 명의 경비원이 쏟아져 들어와 한지훈을 향해 총을 쏘았다!하지만!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졌고 이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순간, 그가 손을 들자 오릉군 가시는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공중에서 호형의 궤적을 그려내 날아갔다.그 후, 오릉군 가시는 순식간에 경비병들의 가슴을 꿰뚫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그렇게 경비병들은 뛰어 들오자마자 피웅덩이에 쓰러져 시체가 되었다. 오릉군 가시의 사슬은 빠르게 회수되어 한지훈의 손에 떨어졌고, 새빨간 피가 뚝뚝 떨어졌다.지하실 전체가 매캐한 피 냄새로 가득 찼다! 그러자 한지훈도 즉시 허리춤에서 장관총을 꺼내 적염왕의 미간에 겨누며 말했다. "적염왕,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배후가 누구인지 말해, 그렇지 않으면 비밀을 가진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될 테다!"이 광경을 본 적염왕의 입꼬리가 씰룩거렸고, 눈가에 한기가 번쩍이며 비참하게 웃었다."하하하, 역시 북양왕이야. 다른 자의 위협은 조금이라도 용납을 하지 않는군! 용국에 이런 사령관이 있으니 정말 큰 행운이 따로 없네!""그렇다면, 본왕이 배후의 인물이 현재 용국 국왕 옆에 있는 용 선생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 텐가? 어떻게 복수를 할 셈이지?!"두둥!!!적염왕의 말이 한지훈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국왕 곁에 있는 용 선생이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용 선생은 항상 심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였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국왕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용 선생일 수가 있단
이것이 한지훈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이었다!만약 국왕도 관련되어 있다면, 그가 직면해야 하는 원수는 너무나 강력하다!그는 용국이 자신의 적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이 말을 들은 적염왕은 입가에 냉소가 섞여 있었지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국왕은 관여하지 않았어. 그 당시의 참사는 용 선생이 계획한 거고, 국왕도 그에게 속은 거지.”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국왕과 이 일은 무관하다.그러자 그는 적염왕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말한 모든 게 사실인가?" 적염왕이 웃으며 대답했다."네가 믿지 않을 거라는 걸 짐작해서 본 왕이 그 당시의 증거를 남겨놨지!”그 말과 함께, 적염왕은 티 테이블 아래 서랍에서 노란 가죽 서류 가방을 꺼냈다.그런 다음 그는 거기에서 문서 한 장과 사진 몇 장을 꺼냈다.한지훈은 정보를 받아 몇 번 보았고, 보면 볼수록 그의 분노는 더욱 차올랐다!그러다 사진을 보니, 사대 가문의 가주와 용 선생이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원천걸, 그 자도 그곳에 있었다!그 후 몇 장의 사진은 한씨 가문이 몰락한 날 밤, 한씨 가문 집 근처에 있는 용 선생의 사진이었다!"이제 내 말을 믿겠나?" 적염왕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한지훈의 눈썹이 팽팽해졌고, 그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용 선생!!알고 보니, 모든 것이 당신의 계획이었구나!한지훈의 모습을 본 적염왕은 조용히 소파 밑에서 장관총을 꺼내더니, 순식간에 손을 들어 한지훈을 향해 몇 발을 쐈다!그러자 한지훈은 옆으로 돌아서서 동시에 총을 쏘았고,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적염왕의 오른팔에 명중하며 즉시 피가 흘러내렸다!"아악!”적염왕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피투성이가 된 오른팔을 감싸고 소파에서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그리고 이미 서류를 정리한 한지훈은 적염왕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적염왕,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후회를 하나?"적염왕은 땅에 엎드려 오른팔을 움켜쥐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
하늘 높이 치솟은 불길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한지훈은 산기슭에 도착해 차에 탄 후 서류 가방을 용린에게 건네고 차갑게 말했다. "당장 서류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난 이곳에서 기다리겠다!"용린은 서류 가방에 있는 정보를 흘끗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예!"그 말과 함께 그는 차에서 뛰어내려 다른 차를 몰고 곧장 용경에 있는 신룡전 지부로 향했다. 한지훈은 그 자리에 머물며 묵묵히 기다렸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거의 한 시간 후 용린은 마치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지프를 몰고 달려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그는 차에서 뛰어내려 한지훈에게 빠르게 달려가 말을 꺼냈다."용왕님, 해결했습니다. 사진은 모두 진짜이고 합성한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서류 안의 파일도 모두 진실입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심호흡을 한 뒤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기세가 순간적으로 폭발하며 하늘로 치솟아 온 천지를 뒤덮었다!그 순간 한지훈의 마음 속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용 선생!!!"용경으로 돌아가 천자각으로 간다!"한지훈은 차갑게 말한 뒤 직접 운전해 용경으로 향했다.40여 분 후, 한지훈의 차는 천자각 문 앞에 멈춰 섰고,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를 냈다!한지훈은 차 문을 발로 차고 차에서 뛰어내려 곧장 천자각 안으로 돌진했다. 이때 국왕은 용 선생과 서망 전쟁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고, 화가 잔뜩 난 채로 달려오는 한지훈을 발견하자 국왕이 물었다."한지훈? 자네가 갑자기 무슨 일로 온 건가?"한지훈은 천자각 9층으로 돌진했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하지만 그는 국왕과 용 선생을 보자 재빨리 눈에 띄었던 분노를 억제하고, 그들에게 몸을 굽히며 말했다."국왕님, 용 선생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다가 마침 천자각을 지나가게 되어 두 분에게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이 말을 들은 국왕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앉아서 차를 마시라고 손짓했다.그러나 한지훈은 단호히 거절하고 용 선생에게 시선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용 선생은 순간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미간에 냉기가 서렸다.하지만 그 한기는 아주 깊이 숨겨져 있었고, 국왕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반보천왕이라니, 한 사령관은 정말 운이 좋군. 현재 용국에는 사대 가문의 네 가주와, 그들이 모시는 어르신들 및 무종종묘, 그리고 각 문파에서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어르신들, 한 사령관과 같이 젊은 반보천왕까지 모두 다섯 명도 되지 않는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졌다!현대 최고의 인재인 반보천왕이, 이토록 많다는 것인가? 국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용 선생, 말은 그렇게 해도 한지훈이 이 나이에 반보천왕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축하할 일일세! 그가 늦게 시작했다는 걸 잊지 말게나, 이제 겨우 6년밖에 되지 않았어! 무신종의 두 천재라고 해도 한지훈처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건 있을 수 없네!"이 말을 들은 용 선생은 몸을 약간 숙인 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예, 국왕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무신종의 그 두 천재조차도 성장하는 속도 면에서는 한지훈 사령관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한지훈 사령관과 같은 존재는 그야말로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말한 후 용 선생은 다시 어두운 안색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물었다."한지훈 사령관, 반보천왕에 도달한 것이 천생서문과 관련이 있습니까?"이 말을 듣자, 한지훈의 눈썹이 살짝 일그러지더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당연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천생서문의 잔권을 연구해 왔고, 실제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시에 천생서문은 저를 천왕계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하셨고, 심지어는 더 높은 경지까지 오를 수 있다고 편지에서 말씀하셨죠!""예? 한용이 한지훈 사령관에게 천생서문이 천왕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까?!"그 순간, 용 선생의 얼굴은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흑뢰에 갔을 때
동상들은 모두 흰 대리석 조각이었고, 황금 용과 황금 봉황이 매달려 있었다.그들은 하늘을 향해 칼을 들고 있거나, 주먹을 쥔 채 땅에 내리꽂고 있거나, 책을 들고 벽을 관찰하고 있는 등 각기 다른 형태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동상의 느낌은 더없이 엄숙했다!!!이 광대한 광장 뒤에는 바로 유서 깊은 무신종의 정문이 있었고, 총 6개의 마호가니 금박으로 만든 무거운 나무 문이었다. 육중한 나무 문을 지나면 바로 무신종의 종문 대전이었고, 검은 벽과 푸른 타일로 고풍스럽고 장중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대전 양쪽에는 두 개의 통천 석주가 놓여 있었다! 이 통천 석주가 이곳에 얼마나 오래 서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무신종이 설립된 이래로 이 통천 석주가 있었다는 것만 알 수 있다. 석주 위에는 온갖 진기한 짐승과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무신 산 근처의 여러 작은 언덕 꼭대기에는 무신종의 각 처분전이 있었다.비록 주전만큼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외부 세계의 작은 종문보다는 훨씬 더 화려했다! 이때, 용 선생은 무신산 기슭에서 주전까지 쭉 걸어 들어가 곧장 뒷산에 있는 종주전으로 향했다.그는 안뜰 문을 지나 삼엄한 분위기를 내뿜는 종주전으로 들어섰다. 높고 어두운 그림자가 종주전의 석좌에 앉아 무공을 연마하고 있었다. 이때, 용 선생은 그에게 절을 한 뒤 말했다."종주님."무공을 연마하고 있던 그림자가 눈을 번쩍 뜨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돌아온 건가?"그 소리는 마치 천둥 같았고, 용 선생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가 바로 무신종의 종주, 사성 천왕계의 강자인 무적천이었다! 용 선생은 황급히 말을 꺼냈다."종주님, 한지훈이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그때 일어난 일은 한 치의 실수도 없었다고 하지 않았나?"그 순간, 무적천은 싸늘한 목소리로 그에게 되물었고, 그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노에 용 선생은 화들짝 놀라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끝없는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