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긴장감이 오가는 가운데 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신속히 권총을 꺼내들었다.“손 머리 위로!”하지만 그가 총을 꺼내는 순간에 용린 일행이 신속히 움직였다.쾅!용린의 주먹이 팀장의 턱을 날려버렸고 팀장은 수십 미터를 날아 바닥으로 추락하더니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남은 팀원들은 방아쇠를 당길 틈도 없이 네 명의 신룡전 대원들에 의해 신속히 제압되었다.한지훈은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를 힐끗 보고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갈라져서 움직이자!”그렇게 그들은 신속히 흩어졌다.그 시각, 별장 내부에는 귀를 찌르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었다.사면팔방에서 총을 든 경호원들이 별장 근처로 모여들었다.“습격이다! 모두 반격 준비!”“9소대 전원이 사망했다! 신속히 지원 바란다!”하지만!별장 외부에서 하늘을 찌르는 총성과 폭발음이 들려왔다.신룡전 인원들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총탄들이 빗발치듯 밀림에서 쏟아져 나왔다.한 건장한 체구의 사내가 방탄복을 입고 기관총을 든 채로 맨 앞에 서서 별장의 경호팀원들을 향해 속사총을 갈기고 있었다.탕탕탕!빗발처럼 쏟아지는 총탄은 순식간에 정문 입구를 지키던 경호팀원들을 뒤덮었다.“총 들고 반격해!”“넌 빨리 가서 지원 요청해! 정문 입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력공격이 시작되었다고 전해!”순식간에 쌍방의 격렬한 총격전이 시작되었다.건장한 사내의 후방에는 일곱 명 정도의 요원들이 자세를 낮추고 신속히 대문 뒤쪽으로 습격하기 시작했다.대문을 지키던 인원들은 전방의 총탄을 방어하다가 머리 위를 날고 있는 신룡전 요원들을 보고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허공을 날던 신룡전 요원들의 팔뚝에서 날카로운 표창이 날아오더니 경호팀 인원들을 덮쳤다.그와 동시에 후방에서 미리 자리를 잡았던 요원들은 뒤에서 놈들에게 기습공격을 발동했다.순식간에 백 명이 넘은 수비 인력들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일부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일부는 사지가 절단되었다.불과 10분 사이에 정문 앞에는 쓰러진 시체가 즐비했다.뒤에서 대기
이 순간, 지하실 전체의 온도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졌다!적염왕은 눈살을 찌푸리고 엄숙한 얼굴로 걸음을 옮기는 한지훈을 보았고, 그의 몸과 눈에서는 괴물 같은 분노와 살의가 뿜어져 나왔다! 이때, 앞에 있던 부대장이 재빨리 일어나 한지훈과 적염왕 사이를 가로막고 허리에서 권총을 꺼내 한지훈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한지훈 사령관! 더 이상 앞으로 오지 말고 거기서! 안 그러면 쏴버릴 테다!"한지훈은 멈춰 섰고, 눈에는 살의가 일어나 총을 겨누고 있는 부대장을 노려보며 차갑게 웃었다."날 죽이겠다고?"그의 짧은 대답에 부대장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마치 사신이 그에게 속삭이는 듯했고 그는 온몸이 떨려왔다.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한지훈의 몸에서 솟구쳐 올라 부대장을 뒤흔들어 놓았고, 그가 반응해 왔을 때 한지훈은 이미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그 순간, 부대장은 충격을 받고 서둘러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었고, 가벼운 주먹을 날리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폭발적인 힘으로 부대장을 날려버렸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총을 든 부대장이 거꾸로 날아가 한쪽 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벽에 금이 가면서 촘촘한 틈이 생겼고, 부대장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바닥에 떨어졌다.그의 가슴은 움푹 패였고, 두 눈은 동그랗게 떠진 채로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한지훈은 부대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차가운 눈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적염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그러자 적염왕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한지훈, 넌 확실히 강하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 이번은 본왕이 졌다. 죽이든 살리든 네 뜻대로 해라!"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곧바로 움직였고, 날카로운 빛으로 굴절되던 오릉군 가시가 그의 손바닥 사이로 나왔다. 그러자, 이를 본 적염왕은 황급히 말했다."잠깐! 한씨 가문이 몰락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지 않나?"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갑
적염왕의 말을 들은 한지훈은 침묵했다.그는 지금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자 적염왕도 말을 이어갔다."본왕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 널 속일 필요는 없지.""그런가?"한지훈은 서늘한 눈빛으로 되물었다."일부러 시간을 끌어서 네놈 부하들이 구하러 오도록 하려는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지? 예를 들면 지금처럼……"말이 떨어진 그 순간! 갑자기 지하실 입구에서 전투복을 입고 기관단총을 든 십여 명의 경비원이 쏟아져 들어와 한지훈을 향해 총을 쏘았다!하지만!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졌고 이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순간, 그가 손을 들자 오릉군 가시는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공중에서 호형의 궤적을 그려내 날아갔다.그 후, 오릉군 가시는 순식간에 경비병들의 가슴을 꿰뚫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그렇게 경비병들은 뛰어 들오자마자 피웅덩이에 쓰러져 시체가 되었다. 오릉군 가시의 사슬은 빠르게 회수되어 한지훈의 손에 떨어졌고, 새빨간 피가 뚝뚝 떨어졌다.지하실 전체가 매캐한 피 냄새로 가득 찼다! 그러자 한지훈도 즉시 허리춤에서 장관총을 꺼내 적염왕의 미간에 겨누며 말했다. "적염왕,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배후가 누구인지 말해, 그렇지 않으면 비밀을 가진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될 테다!"이 광경을 본 적염왕의 입꼬리가 씰룩거렸고, 눈가에 한기가 번쩍이며 비참하게 웃었다."하하하, 역시 북양왕이야. 다른 자의 위협은 조금이라도 용납을 하지 않는군! 용국에 이런 사령관이 있으니 정말 큰 행운이 따로 없네!""그렇다면, 본왕이 배후의 인물이 현재 용국 국왕 옆에 있는 용 선생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 텐가? 어떻게 복수를 할 셈이지?!"두둥!!!적염왕의 말이 한지훈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국왕 곁에 있는 용 선생이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용 선생은 항상 심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였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국왕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용 선생일 수가 있단
이것이 한지훈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이었다!만약 국왕도 관련되어 있다면, 그가 직면해야 하는 원수는 너무나 강력하다!그는 용국이 자신의 적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이 말을 들은 적염왕은 입가에 냉소가 섞여 있었지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국왕은 관여하지 않았어. 그 당시의 참사는 용 선생이 계획한 거고, 국왕도 그에게 속은 거지.”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국왕과 이 일은 무관하다.그러자 그는 적염왕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말한 모든 게 사실인가?" 적염왕이 웃으며 대답했다."네가 믿지 않을 거라는 걸 짐작해서 본 왕이 그 당시의 증거를 남겨놨지!”그 말과 함께, 적염왕은 티 테이블 아래 서랍에서 노란 가죽 서류 가방을 꺼냈다.그런 다음 그는 거기에서 문서 한 장과 사진 몇 장을 꺼냈다.한지훈은 정보를 받아 몇 번 보았고, 보면 볼수록 그의 분노는 더욱 차올랐다!그러다 사진을 보니, 사대 가문의 가주와 용 선생이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원천걸, 그 자도 그곳에 있었다!그 후 몇 장의 사진은 한씨 가문이 몰락한 날 밤, 한씨 가문 집 근처에 있는 용 선생의 사진이었다!"이제 내 말을 믿겠나?" 적염왕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한지훈의 눈썹이 팽팽해졌고, 그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찼다!용 선생!!알고 보니, 모든 것이 당신의 계획이었구나!한지훈의 모습을 본 적염왕은 조용히 소파 밑에서 장관총을 꺼내더니, 순식간에 손을 들어 한지훈을 향해 몇 발을 쐈다!그러자 한지훈은 옆으로 돌아서서 동시에 총을 쏘았고,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적염왕의 오른팔에 명중하며 즉시 피가 흘러내렸다!"아악!”적염왕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피투성이가 된 오른팔을 감싸고 소파에서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그리고 이미 서류를 정리한 한지훈은 적염왕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적염왕,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후회를 하나?"적염왕은 땅에 엎드려 오른팔을 움켜쥐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
하늘 높이 치솟은 불길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한지훈은 산기슭에 도착해 차에 탄 후 서류 가방을 용린에게 건네고 차갑게 말했다. "당장 서류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도록! 난 이곳에서 기다리겠다!"용린은 서류 가방에 있는 정보를 흘끗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예!"그 말과 함께 그는 차에서 뛰어내려 다른 차를 몰고 곧장 용경에 있는 신룡전 지부로 향했다. 한지훈은 그 자리에 머물며 묵묵히 기다렸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거의 한 시간 후 용린은 마치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지프를 몰고 달려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그는 차에서 뛰어내려 한지훈에게 빠르게 달려가 말을 꺼냈다."용왕님, 해결했습니다. 사진은 모두 진짜이고 합성한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서류 안의 파일도 모두 진실입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심호흡을 한 뒤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기세가 순간적으로 폭발하며 하늘로 치솟아 온 천지를 뒤덮었다!그 순간 한지훈의 마음 속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용 선생!!!"용경으로 돌아가 천자각으로 간다!"한지훈은 차갑게 말한 뒤 직접 운전해 용경으로 향했다.40여 분 후, 한지훈의 차는 천자각 문 앞에 멈춰 섰고,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를 냈다!한지훈은 차 문을 발로 차고 차에서 뛰어내려 곧장 천자각 안으로 돌진했다. 이때 국왕은 용 선생과 서망 전쟁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고, 화가 잔뜩 난 채로 달려오는 한지훈을 발견하자 국왕이 물었다."한지훈? 자네가 갑자기 무슨 일로 온 건가?"한지훈은 천자각 9층으로 돌진했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하지만 그는 국왕과 용 선생을 보자 재빨리 눈에 띄었던 분노를 억제하고, 그들에게 몸을 굽히며 말했다."국왕님, 용 선생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다가 마침 천자각을 지나가게 되어 두 분에게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이 말을 들은 국왕은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앉아서 차를 마시라고 손짓했다.그러나 한지훈은 단호히 거절하고 용 선생에게 시선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용 선생은 순간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미간에 냉기가 서렸다.하지만 그 한기는 아주 깊이 숨겨져 있었고, 국왕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반보천왕이라니, 한 사령관은 정말 운이 좋군. 현재 용국에는 사대 가문의 네 가주와, 그들이 모시는 어르신들 및 무종종묘, 그리고 각 문파에서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어르신들, 한 사령관과 같이 젊은 반보천왕까지 모두 다섯 명도 되지 않는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눈썹이 일그러졌다!현대 최고의 인재인 반보천왕이, 이토록 많다는 것인가? 국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용 선생, 말은 그렇게 해도 한지훈이 이 나이에 반보천왕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축하할 일일세! 그가 늦게 시작했다는 걸 잊지 말게나, 이제 겨우 6년밖에 되지 않았어! 무신종의 두 천재라고 해도 한지훈처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건 있을 수 없네!"이 말을 들은 용 선생은 몸을 약간 숙인 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예, 국왕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무신종의 그 두 천재조차도 성장하는 속도 면에서는 한지훈 사령관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한지훈 사령관과 같은 존재는 그야말로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말한 후 용 선생은 다시 어두운 안색으로 한지훈을 쳐다보며 물었다."한지훈 사령관, 반보천왕에 도달한 것이 천생서문과 관련이 있습니까?"이 말을 듣자, 한지훈의 눈썹이 살짝 일그러지더니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당연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천생서문의 잔권을 연구해 왔고, 실제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시에 천생서문은 저를 천왕계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하셨고, 심지어는 더 높은 경지까지 오를 수 있다고 편지에서 말씀하셨죠!""예? 한용이 한지훈 사령관에게 천생서문이 천왕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까?!"그 순간, 용 선생의 얼굴은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흑뢰에 갔을 때
동상들은 모두 흰 대리석 조각이었고, 황금 용과 황금 봉황이 매달려 있었다.그들은 하늘을 향해 칼을 들고 있거나, 주먹을 쥔 채 땅에 내리꽂고 있거나, 책을 들고 벽을 관찰하고 있는 등 각기 다른 형태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동상의 느낌은 더없이 엄숙했다!!!이 광대한 광장 뒤에는 바로 유서 깊은 무신종의 정문이 있었고, 총 6개의 마호가니 금박으로 만든 무거운 나무 문이었다. 육중한 나무 문을 지나면 바로 무신종의 종문 대전이었고, 검은 벽과 푸른 타일로 고풍스럽고 장중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대전 양쪽에는 두 개의 통천 석주가 놓여 있었다! 이 통천 석주가 이곳에 얼마나 오래 서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무신종이 설립된 이래로 이 통천 석주가 있었다는 것만 알 수 있다. 석주 위에는 온갖 진기한 짐승과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리고 무신 산 근처의 여러 작은 언덕 꼭대기에는 무신종의 각 처분전이 있었다.비록 주전만큼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외부 세계의 작은 종문보다는 훨씬 더 화려했다! 이때, 용 선생은 무신산 기슭에서 주전까지 쭉 걸어 들어가 곧장 뒷산에 있는 종주전으로 향했다.그는 안뜰 문을 지나 삼엄한 분위기를 내뿜는 종주전으로 들어섰다. 높고 어두운 그림자가 종주전의 석좌에 앉아 무공을 연마하고 있었다. 이때, 용 선생은 그에게 절을 한 뒤 말했다."종주님."무공을 연마하고 있던 그림자가 눈을 번쩍 뜨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돌아온 건가?"그 소리는 마치 천둥 같았고, 용 선생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가 바로 무신종의 종주, 사성 천왕계의 강자인 무적천이었다! 용 선생은 황급히 말을 꺼냈다."종주님, 한지훈이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그때 일어난 일은 한 치의 실수도 없었다고 하지 않았나?"그 순간, 무적천은 싸늘한 목소리로 그에게 되물었고, 그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노에 용 선생은 화들짝 놀라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끝없는 압
"종주님, 정말 무강포가 한지훈의 힘을 시험해 보길 원하십니까?"무강포라는 이름을 들은 용 선생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되물었고, 무적천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무신종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산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제는 바깥세상을 보여줄 때가 된 거지. 무강포는 사성 천왕의 자태가 있으니 나가서 단련을 한다면 그에게도 좋을 것이다. 너는 강포를 잘 보호하거라, 강포는 우리 무신종의 미래다. 그는 나보다 더 놓은 경지에 도달할 거야!"이 말을 들은 용 선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종주님. 반드시 소종주님의 안전을 지켜드리겠습니다!""또 다른 보고할 일이 있나?"용 선생이 아직 떠나지 않은 것을 본 무적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용 선생은 서둘러 말했다."종주님,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한지훈이 저와 국왕을 만나러 왔는데, 그가 말하길 흑뢰에서 한용의 수양아들이 그에게 한용이 남긴 편지를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한씨 일가의 천생서문이 그를 천왕계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심지어는 천왕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한용!"그 이름을 들은 무적천은 소리내어 말했고, 그의 목소리는 더없이 어둡고 무거웠다!곧이어 무적천이 대꾸했다."본 종주는 이미 천생서문을 여러 해 동안 단련해 왔다, 확실히 자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천왕계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게 도와주지. 하지만 천왕계는 너무나 미묘하고 어려운 경지다! 이는 천하의 모든 강자를 초월하는 최고의 경지이고, 천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지! 이 경지는 역대 무신종의 종주 중 그 누구도 발을 들여본 적이 없다. 유일하게 천신계의 문턱에 닿은 자가 바로 무신종의 전설적인 소종주, 2대 국왕이다! 그가 남긴 친필 서한에 따르면, 그는 일찍이 천신계를 정탐했지만 여전히 정탐에 불과했지!"무적천의 눈은 갈망으로 번쩍였다!천신계, 이는 국왕의 경지를 넘어서는 것이며 세계의 질서를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쾅!”큰 소리와 함께 동방 오우는 다시 엄청난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그 속에는 적지 않은 내장 조각들마저 끼여있었다. “화산에 이렇게나 좋은 진법이 있는데 아쉽게 됐네. 안타깝지만 진종의 또 다른 후계자를 한 명 더 배양해야겠어!”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탄식했다. 동방 오우는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긴 하지만, 방금 그가 보여준 진법은 한지훈이 보기에도 매우 강력했다. 지금까지도 한지훈은 그 광막이 대체 어떻게 펼쳐진 건지 깨닫지 못했다. 한지훈은 만약 자신이 그 광막의 진법을 장악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더욱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화산의 제자가 아니었기에 이러한 신기한 진법의 비법을 얻을 수는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설마 내가 보잘것없다고 조롱이라도 하는 거야?”이내 동방 오우가 노호하며 말했다. “난 수만 명의 화산 제자 중에서 유일하게 진종 제자로 뽑히게 됐어. 그런데 네가 뭔데 나더러 보잘것없데!”동방 오우는 눈을 휘둥그레 뜬 채 교만한 모습을 보였다. “난 네가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엄청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곧이어 한지훈이 다시 손바닥을 내리치자 큰 굉음과 함께 한바탕 기랑이 자욱해졌다. 그 기운에 백일봉마저 진동하기 시작하며 당장이라도 무너질 기세였다. 아래에 있던 구경꾼들은 뒤흔들리는 백일봉의 모습에 괜히 자신들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일제히 멀리 도망쳤다. “쾅!”바로 그때, 한지훈이 또 한 방 날렸다. 그렇게 온 하늘은 한바탕 연기와 먼지가 흩날렸고, 동방 오우는 큰 구덩이 속으로 말려들 가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방 오우가 다시 일어나려 하자, 한지훈이 그의 아랫배를 밟았다. “네가 화산의 제자면 뭐 어떤데? 진종의 후계자면 또 어떤데?”한지훈은 다시금 진법을 발동했다. 이때 하늘에는 별똥별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 별빛은 눈에 띄는 속도로 동방 오우에게로 향했다. 화살처럼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별빛에, 동쪽
“쾅!”제대로 맞은 동방 오우의 얼굴은 아예 이상하게 변형되었고, 이내 그는 피를 흘리기 시작하며 너무 아픈 나머지 말도 할 수 없었다. 곧이어 한지훈은 또다시 몇 대의 따귀를 후려쳤다. 동방 오우는 더 이상 반격은커녕 심지어 손을 들어 막을 힘조차 없었다. 비록 그 또한 진법에 정통했지만, 두 사람의 진법에 대한 장악도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금빛 방어막을 잃게 된 동방 오우는 한지훈의 따귀를 막아낼 수 없었고, 감히 반격할 수도 없었다. “팍!”이내 다시 한번 따귀를 때렸고, 동방 오우의 몸은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백일봉에서 날아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내며 지면에 떨어지게 됐다. “절대 인정할 수 없어! 한지훈 네 까짓게 뭔데! 나... 난 엄연히 화산 진종의 제자야! 난 15살 때부터 이미 사령관의 강자를 참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됐어. 한지훈 넌 그 나이에 여전히 놀고먹고 했겠지!”“게다가 난 열여덟 살 즈음에는 일성 준천왕계의 고수까지 죽일 수 있게 됐어. 너는 나랑 비교할 자격도 안돼!”“쾅!”돌아오는 건 한지훈의 주먹뿐이었야. 주먹을 맞은 동방 오우는 피를 낭자하게 흘렸다. 한지훈이 더욱 무자비하게 공격을 내릴수록, 동방 오우의 분노는 커져만 갔다. 심지어 그는 5성 용급 천왕계의 강력한 기운을 동원하여 반격을 노리고 있었다. “한지훈! 너... 너는 절대 나의 적수가 될 수 없어! 나한테는 무상 진법 호체가 있고, 혼천 진법의 비법도 알고 있어! 그렇게 난 이미 3년 전에 5성 용급 천왕경의 실력에 도달하게 된 거야. 그런데 넌 대체 뭘 믿고 나랑 싸우려 하는 거야?”“대체 왜 광명파든, 피라미드 안에 있던 인왕이든 다들 하나같이 너를 주목하고 있는 거야! 너랑 난 전혀 비교할 차원이 안돼! 출신만 따져도, 난 동방 가문의 후계자 거든!”“게다가 종문도 따지면, 나는 화산의 제자지만 넌 정체가 뭔데! 넌 가진 게 하나도 없잖아!”동방 오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오랫동안 쌓여 있던 말을 모두 털어놓았다.
우천존이 동방 오우의 말에 반응하며 고개를 돌렸고, 저도 모르게 그의 눈을 피했다. 그 순간,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다시 나타났고, 마치 시간이 흐른 듯 태양이 다시 지구를 비추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돌아왔다.동방 오우는 이를 보며 불만이 가득 담긴 포효를 질렀다.“네놈이 어떻게 진법을 사용할 수 있단 말이지! 네놈은 명산의 제자도 아니고, 명사의 전수도 없으면서... 이건 불가능해, 네놈 그렇게 뛰어난 통찰력을 가질 리가 없다!”동방 오우의 자존심은 한지훈의 손에 의해 산산조각 났고, 이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한지훈이 보여준 진법은 동방 오우가 본 적도 없고, 우천존과 한용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그러니 내 눈에 너는 정말 부족할 뿐이지!”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이건 불가능해! 우천존이 네놈과 광명존의 비무에서 비겼다고 하지 않았나!”동방 오우는 목소리를 높여 필사적으로 외쳤다.“너무 순진하군. 만약 내가 광명존과 비겼다면, 그가 그토록 상처를 많이 입고, 용국에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을까?”한지훈은 동방 오우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말했다.동방 오우는 이해력도 부족하고, 사회 경험도 너무 부족했다. 하지만 이것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지난 20년 동안 동방 오우는 화산을 떠나지 않았었다. 하루 종일 자신의 사제들과 함께 있으니, 어디서 사회 경험을 하겠는가? 광명존의 일은 사실 우천존의 체면이 중요한 문제였고, 그는 그렇게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오륙에서 두 사람의 대결이 무승부가 되었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그 후 광명존은 우천존에 의해 비밀리에 용국으로 이송되었다.이 사건은 단순히 우천존의 체면을 지키는 문제를 넘어, 오륙에서 광명파의 위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그래서 동방 오우는 광명존이 이미 비밀리에 용국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조사로 알게 되었지만, 우천존에게 들은 또 다른 버전의 이야기를 들었다.그렇기 때문에 그는 우천존의
강렬하고 청명한 소리가 산 정상에 울려 퍼지며, 창안백의 목이 한 번 비틀렸다.그의 얼굴이 다시 사람들의 시야에 들어오자, 얼굴에 짙은 붉은색 손자국이 새겨져 있었다.이 손자국은 크지 않았지만, 그 모욕적인 의미는 엄청나게 강했고 이 붉은 손자국은 아마도 석 달은 가시지 않을 것이다.한지훈이 때린 이 손바닥은 단순히 창안백의 얼굴을 때린 것이 아니라, 화산의 얼굴을 때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명산은 또 어떤가.용국이 위험에 처하고, 오국 연합군이 용경을 포위했을 때, 그때 명산들은 어디 있었던가?수많은 용국의 백성들이 피로 물든 대참사를 겪을 때, 명산의 사람들은 어디에 있었던가?!이제 와서 나서서 위세를 부리며 한지훈에게 명령이라니!“네놈이 감히 날 때려?!”창안백은 손으로 얼굴에 새겨진 손자국을 가리키며, 입술을 떨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러자 한지훈은 냉담하게 창안백을 한번 쏘아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3 초 안에 떠나지 않으면, 피를 뚝뚝 떨어뜨리게 할 거다! 당장 꺼져라!”그 한마디는 마치 천둥 같은 소리처럼 창안백의 귀에 쨍하고 울려 퍼졌고, 그의 고막까지 아리게 만들었다.비록 창안백은 체면을 지키고 싶었지만, 한지훈의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지자, 그는 결국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다.그는 죽기를 원하지 않았고, 더욱이 한지훈 같은 어린놈의 손에 죽고 싶지 않았다!오늘 이 한 대를 반드시 한지훈에게 갚을 것이며, 화산에 돌아가면 사건을 부풀려서 한지훈이 한 달도 살지 못하게 할 것이다!그 순간, 동방 오우는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 얼굴은 이미 한지훈의 발에 짓밟혀 인상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고, 간신히 눈으로 한지훈의 신발 밑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한지훈! 나는 인정할 수 없다!”“인정할 수 없다고?”한지훈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살짝 흔들었고, 그 뒤 그는 천천히 다리를 들어 동방 오우를 들어 올렸다.“너만 진법을 쓸 줄 안다고 생각하나? 진법은 화산만의 전유물 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
동방 오우가 용경에서 죽는 일만은 막아야 했다. 만약 그가 여기서 죽는다면, 화산의 명성은 더욱 바닥을 칠 것이 분명했다.그래서 창안백은 자신의 체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즉시 일어나 한지훈을 막았다.창안백이 나서서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는 것을 본 동방 오우는 희미하게나마 한 줄기 생존의 희망을 본 듯했다.동방소와 사대 가문의 사람들 또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창 씨 어르신이 나섰으니, 한지훈도 어쩔 수 없이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는가? 무종의 대장로조차 창안백을 보면 공경의 뜻을 담아 '창 씨 어르신'이라고 부를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이 광경을 본 좌항도는 오히려 더욱 흥미로워하며, 한지훈이 동방 오우 같은 인간을 죽여버리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러나 창안백의 호통이 울리자, 좌항도는 얼굴을 찡그리며 진우에게 물었다.“저 늙은 놈은 누구요?”“쉿! 조용히 하시오!”진우는 급히 좌항도의 입을 틀어막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분은 화산의 세속을 행보하는 진인이니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비록 그의 무력은 강하지 않지만 그 배경은 막강하니, 그를 건드리는 건 화산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거나 다름없소!”진우의 설명을 듣고, 좌항도는 놀라 입에서 숨을 들이켰다.동방 오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두려운데, 화산 전체라니?하지만 그는 여전히 불만과 분노로 가득한 시선으로 동방 오우를 바라보았다. 저런 배경이 있는 늙은이가 나섰으니, 한지훈도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겠군.그렇게 생각한 좌항도는 주먹을 쥔 손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당신은 누구지?!”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창안백을 한차례 쏘아보며 차갑게 물었다.그러고는 발을 들어 동방 오우의 얼굴을 짓밟아 그의 머리를 바위 속으로 깊숙이 박아버렸다.심하게 함몰된 광대뼈 탓에, 동방 오우의 얼굴은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 멀리서 보면 목 위에 박힌 표주박 같아 보일 정도였다.“나는 화산 세속의 행보하는 진인, 창안백이다! 지금 즉시 그를 풀어주어라! 오늘의 승부는 무승부로 끝낸다!”
죽음의 위협이 동방 오우에게 닥쳐오는 바로 그 순간, 그의 앞에 다시금 나타났고, 이 광막은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강력한 방패였다!핵무기의 공격조차 이 광막 속으로 빨려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가 광막에 닿는 순간, 반사되지 않고 오히려 그 광막을 산산조각 낸 것이다!“쨍그랑!”광막은 눈 깜짝할 사이에 유리 벽처럼 부서져 흩어졌고,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는 동방 오우의 왼팔을 그대로 관통했다.“푸욱!”오릉군 가시는 그의 팔을 뚫고, 길게 이어진 핏줄기를 남기며 수십 미터를 날아갔다.그리고 다시 기묘한 각도로 방향을 틀어 동방 오우의 등 뒤에서 오른팔을 향해 날아들었다.“푸욱!”이번에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동방 오우의 오른팔을 뚫었고, 피를 뿜어내며 다시 한지훈의 손으로 돌아갔다.“아아악!”동방 오우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심한 부상을 입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진종의 제자였고, 무종 제자들처럼 고난과 시련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이처럼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은 그의 비명을 처절하게 만들어, 온 골짜기에 메아리쳤다.“한지훈! 네 놈을 반드시 산산조각내주겠다!”동방 오우는 완전히 미쳐버린 상태였다.머리는 헝클어진 채 어깨 위로 흘러내렸고, 눈은 핏발이 선 채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심지어 그의 눈가가 찢어지면서 피가 천천히 스며 나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힘으로 한지훈을 가볍게 제압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아니, 한지훈을 땅바닥에 짓누르며 괴롭히다 죽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그러나 지금, 그는 오히려 한지훈에게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그러나 그의 분노에 찬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그를 향해 다가와 거침없이 손을 휘둘러 그의 얼굴을 내리쳤다.“찰싹!”그 강렬한 한 대에 동방 오우는 눈앞에 별이 핑핑 돌며,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아팠고 귓가에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비록 동방 오우가 오성 용급 천왕의 경지에 도달했지만, 그
“쾅!”엄청난 굉음과 함께 동방 오우의 몸이 암층 속으로 처박혔고, 곧이어 3미터가 넘는 높이로 튕겨져 나가 바닥에 세게 내리꽂혔다. “푸욱!”동방 오우는 피를 한 움큼 토해내며, 이 순간 조금 전 그가 보였던 천하를 굽어보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더없이 비참한 모습뿐이었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은 놀라움에 찬 탄성을 터뜨렸다.이건 그야말로 기적이다, 한지훈이 동방 오우를 격파시키다니!동방 오우 자신은 물론이고, 진우와 좌항도 등 주변의 모든 이들도 이 장면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하니 바라보았고, 좌항도는 끊임없이 눈을 비비며 말했다.“이... 이게 정말인가? 내가 잘못 본 건 아니겠지?!”그도 그럴 것이, 조금 전까지 동방 오우는 온 힘을 다해 공격했었다.그런데 어째서 지금의 그는 오히려 처음보다도 더 형편없게 보이는가?동방소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원상용은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다.한지훈은 너무나도 무서운 존재였고, 이번에 동방소가 동방 가문을 공공연히 지지한 것이 또다시 한지훈과 대립하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오늘 이 결전이 끝나면 한지훈은 분명 원씨 가문을 공격할 텐데,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원상용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대책을 생각했지만, 그에게 무슨 묘책이 있겠는가?관중석에 있던 이루루 역시 멍하니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이건 절대 불가능하다! 동방 오우는 신선에 가까운 수법을 가진 자가 아니었나? 어떻게 한지훈에게 질 수 있다는 거지?“안 돼!”동방 오우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외쳤다.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건 현실이 아니라고!지금 이 순간, 동방 오우의 자존심과 오만, 그리고 그가 가진 비범함은 한지훈의 일격에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그는 자신이야말로 하늘이 선택한 자라고 믿어왔고, 자신이야말로 용국의 가장 강한 천왕이라고 믿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치욕과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고 이빨을 부르
국왕의 명령은 천신 경지의 두 사람이 행동에 나설 때에만, 주변에 매복해 있던 대군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문제는, 천신 경지의 강자가 나서기 전에 한지훈이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었다.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지금 돌아가 국왕의 결정을 구한다 해도 이미 늦었다.더군다나 동방 오우는 이미 단순한 오성 용급 천왕 경지의 강자가 아니었다.그가 펼치는 이 천지 지배의 위력은 강대국에서도 감히 군대를 동원해 맞설 엄두를 내지 못할 수준이었다.그는 단 한 번 손을 뒤집는 것으로 산천을 뒤엎고, 대지를 흔들며, 하늘을 번쩍이는 번개로 물들일 수 있었다.자연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사용하는 그의 능력은 신선의 경지에 가까웠다.아무리 많은 군사와 최첨단 무기가 있다 한들, 군대는 결국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동방 오우가 지금의 경지를 넘어 천신 경지에 도달한다면, 그는 홀로 한 나라를 압도할 수 있는 초인적 강자가 될 것이다!이런 인물은 국가의 귀중한 자산으로 간주되기에, 설령 주변의 십여만 대군이 그를 제압할 수 있다 해도, 진우는 차마 그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도 없을 것이다. 용국의 국운이 상승하면 동방 오우는 반드시 천신 경지에 도달해 사방을 압도할 존재가 될 것이 분명했다.“너만 죽이면 내가 천왕 경지의 최강자가 될 수 있다. 내가 반드시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겠다, 한지훈 너는 그저 우스꽝스러운 존재에 불과하며, 진정으로 경외 받아야 할 인물은 바로 나, 동방 오우라는 것을!”동방 오우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고, 그의 웃음은 마치 한지훈이 이미 패배한 듯했다.“내 앞에서 한지훈 네놈은 아무것도 아니다! 네가 진법이 무엇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수준이 낮으니, 금룡의 심장이 너에게 있는 것은 낭비에 불과하다!”“금룡의 심장은 본래 나의 것이어야 한다!”동방 오우는 그렇게 말하며 빛을 뿜어내는 광도를 손에 들고 한지훈의 머리 위로 내리치기 시작했다.그의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빛은 사방을 눈부시게 밝혀 사람들은 눈을 뜨고 볼
이 순간, 동방소조차 넋을 잃고 있었다. 저자가 정말 동방 오우란 말인가?! 그의 위세는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수준이었다.동방 가문에서 언제 이렇게 강력한 인물이 나왔단 말이지?그가 동방 가문을 위해 싸우든 아니든, 한지훈을 죽이기만 하면 동방 가문에 엄청난 공헌이 되는 셈이었다.그러니 동방소가 진우의 외침에 귀 기울일 리 없었다.“한지훈, 이제야 내 진가를 알겠느냐! 봐라, 이것이 바로 나의 진정한 실력이다! 놀랍고 두렵지 않은가?”지금의 동방 오우는 천하를 내려다보는 태도로 냉혹한 눈빛을 한 채 한지훈을 응시하고 있었다.이것이야말로 그의 숨겨둔 패이며, 그의 가장 큰 자신감이었다.용국에서 수백 년 동안 천지 대진법을 이해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는 예외였다!그 덕분에 동방 오우는 화산에서 가장 중시받는 신세대 제자 중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이번 전투가 끝난 후, 그는 반드시 이름을 떨치고 강자의 정점에 설 것이라 확신했다.무적천이나 황약사도 그의 눈에는 단지 나이가 많아 허울뿐인 고루한 인물이었다. 그들이 과연 그와 겨룰 자격이 있단 말인가?!그의 재능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그의 스승이 직접 평가한 바였다.더구나 용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놓고 봐도, 스물여섯 살에 이토록 놀라운 성취를 이룬 자가 또 있을 리 없었다.오직 동방 오우만이 '용국의 천재'라 불릴 자격이 있었고, 용국의 정점에 오를 사람은 그뿐이었다!“용국의 화산이 이렇게 두려운 존재였다니, 스물여섯의 젊은이가 이 정도에 이를 줄이야! 너무도 상상을 초월하는군.”사신은 두 눈을 번뜩이며 동방 오우를 주시했다.적어도 그의 기억 속에서, 부상에서는 지금껏 이렇게 천재다운 인물이 나온 적은 없었다.진법을 이 정도로 운용하는 것은 사신처럼 음양술에 능한 천신급 강자조차 놀랄 만한 일이었다.사신이 동방 오우보다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천신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그의 진법 이해력에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이러니 오륙 각국이 용국이 국운과 함께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