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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한지훈은 양발로 땅을 차고는 쏜살같이 적을 향해 달려나갔다.

쾅!

그리고 거대한 타격음과 함께 그는 열 명을 상대로 주먹을 날렸다.

주먹은 거대한 힘을 싣고 공기를 가르며 적을 향해 나아갔다. 그가 천산서록에서 터득한 항룡복호권이었다.

주먹은 산이라도 가를 기세로 거대한 폭발력을 가지고 날아가다가 적과 한뼘 정도 사이가 있는 곳에 도달했을 때 기류가 갑자기 변했다.

쾅!

순식간에 열 명은 거대한 충격을 받고 허공에 몸이 붕 뜨며 날아갔다.

일부는 바닥에 추락하며 땅에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었고 일부는 근처에 있는 담벽에 부딪히며 담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그리고 또 일부는 근처에 있는 기둥에 처박혔다.

그들은 입에서 대량의 피를 뿜으며 기절했다. 흉부에는 무시무시한 자국이 나 있었으며 늑골도 부러진 상태였다.

단 한번의 공격이었지만 열 명이나 되는 전신급 강자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것이다.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맨 처음 그에게 선전포고를 했던 사내에게 다가갔다.

사내는 아직 살아 있었는데 입에서 피를 뿜으며 겁에 질린 눈으로 한지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식간에 거대한 두려움이 닥쳐오고 사내는 움찔하며 도망칠 준비를 했다.

그에게 한지훈은 저승사자와 다름없었다.

조금 전 그가 휘두른 주먹은 사내가 평생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거나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이 정도의 파괴력이라면 이미 6성 용수의 실력을 넘어섰을 터!

그는 한발 한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한지훈을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6성 용수가 아니었어! 이미 그 경지를 돌파한 거야? 천왕인가?”

한지훈은 사내의 앞으로 다가가서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천왕? 아니, 네 예상은 틀렸어. 난 아직 천왕의 경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어. 굳이 내 전력을 경지로 정의하자면 현재는 반보천왕이라고 할 수 있겠군.”

반보… 천왕?

그 순간 사내는 온몸의 기운이 쫙 빠지면서 눈빛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하! 반보천왕이었다니! 벌써 6성 용수를 돌파하고 반보천왕까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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