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전에 한지훈은 강우연에게 하소연할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강우연을 보자마자 마치 목이 막힌 것처럼 어떤 말도 할수 없었다.한지훈과 강우연의 눈빛이 뒤섞였다. 그 어떤 달달한 말보다 더 진득했다.이건 소리 없는 교류였다.잠시 후."괜찮으니 정말 다행이에요."강우연은 한지훈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꼭 안았다.한지훈은 강우연의 이마를 부드럽게 만지며 말했다. "물론이지. 당신에게 줄 선물이 있어. 몰래 말해주는 건데, 내가 우리 고운 그룹을 위해 후원을 끌어왔어."강우연은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휘여지게 웃었다. 매우 어여뻤다. "당신만 무사하면 됐어요. 저는 당신이랑 고운이만 있으면 충분해요."한지훈은 강우연의 부드러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강우연은 부드러운 뺨 위로 붉은빛을 띠며 수줍게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강우연을 큰 침대 위로 옮긴 뒤 문을 닫았다....사람이 흥분할 때, 시간은 보통 빨리 지나가기 마련이다.온 지 한 시간밖에 안 되었는데, 한지훈은 바로 온병림의 소식을 받았다."한 선생님, 기자회견은 이미 준비가 되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약도 전시회 센터에 가서 회의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미 약도 호텔 문 앞에 전용차를 대기시켜 뒀습니다."한지훈은 온병림의 속도에 크게 감탄했다. '약도 협회의 회장은 역시 다르구나.'특히 온병림은 약도의 손꼽히는 인물답게 한 시간 정도 만에 약도 전시회 센터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번 경매를 위해 약도 전시회 센터는 약도 협회와 기타 일부 약도 전시회 상인들에게만 빌려주었다. 약도 전시회 센터는 약도 협회의 사유 재산일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점은 약상이 가져온 약재는 모두 경매를 통해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온 회장은 자신의 직위을 이용해 약도 전시회 센터를 기자회견을 여는데 사용하였다.온병림은 직접 전용차를 몰고 한지훈과 강우연을 태운 뒤 약도 전시회 센터에 데려갔다.한편, 한지훈의 5만 대군들은 이미 약도에 있는 도석형의 부하들을 처리한 뒤, 항복하기
온병림이 모르는걸 탓 할 수 없었다. 그가 모든 것을 준비할 때 아무도 약도 전시회 센터를 포위하지 않았었으니까.한지훈은 온병림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무방합니다. 무방해요. 저들은 모두 제가 배치한 사람들입니다. 이곳의 안전을 보호하는 사람들이에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온병림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한지훈과 강우연에게 계속 길을 안내했다.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중약도 장관, 천하에 유명한 온병림 회장은 한 젊은이를 데리고 약도 전시회 센터에 들어왔다. 게다가 그가 공손하게 행동하는게 확연히 알렸다.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놀라서 수군거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저 사람이 누군데 온 어르신이 직접 데리고 들어와?"옆에 있던 다른 기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몰라? 저 사람이 바로 약도에 오자마자 온병림으로부터 약도 호텔을 직접 산 사람이잖아. 그리고 이 한지훈이 백 선생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 재산이 넘치는 사람 말이야. 약도 전체를 사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어. 기억해, 백 선생은 부의 피라미드 꼭대기 위에 서 있는 사람이야.""그 뿐만 아니라, 이번 약도 전시회 센터의 기자회견을 바로 저 한 선생이 열었다고 하는데, 뭔가를 발표하려는 것 같아. 뭔지 알아?"누군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알았더라면 여기 앉아 있지 않겠지. 그러나 약도 전시회 경매 기간 이곳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수 있다는 것은 이 일이 만만찮다는 것을 말해. 심지어 약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어."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무언가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아니나 다를까 온병림이 바로 강단에 올라 가서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여러분들. 오늘 약도 전시회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첫째는, 몇 가지 일을 선포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한 선생님이 몇 가지 일을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온병림이 바로 말했다. "알고 계신지 모르시겠지만, 투자계의 '악어' 라고 불리우는 백 선생께서 이미 약도에 도착하셨고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모든 게스트들을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 중 이미 약도 국경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일어난걸 아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약도를 점거한 지 거의 10년이 된 도석형이 오늘 약도를 탈출했는데 그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오늘부터 약도는 새로운 약도 군부 사령관을 맞이할 것입니다."기자가 말했다. "이렇게 많이 말하셨는데 아무런 실질적인 증거도 없습니까?"한지훈은 냉소했다. "만약 제가 약도의 새로운 주군 총사령관이 온병림 회장님이라고 한다면요?"이 말이 나오자 온 장내가 떠들썩해졌다.온병림은 비록 지위가 높고 권세가 있지만 줄곧 주군 본부에 손을 대지 않았다.그런데 왜 도석형 장군이 사라진 지금, 온병림이 바로 그 자리에 올랐는가?온병림은 한쪽에 서서 한지훈의 어깨를 밀며 말했다. "확실합니까? 이건 농담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완성하지 못했다면 정말 약도 협회의 체면을 구기는 겁니다."한지훈은 온병림에게 안심하라는 웃음을 지어보인 뒤 손뼉을 치고 말했다. "올라와."한지훈의 한마디에 병사 한 명이 붉은색의 서류를 들고 올라왔다."용국 국왕의 임명장이 도착했습니다!"의장 부대가 뒤를 따랐다. 순식간에 큰 약도 전시회 센터가 가득 메워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지?'온병림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국왕의 의장 부대가 직접 올 줄은 거의 생각하지 못했다.그들은 국왕의 명령을 가지고 왔다.용국 위에 국왕의 지위가 가장 높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충격적인 얼굴이었다. 국왕의 의장 부대가 약도, 이 작은 곳에 직접 오다니.의장 부대 대장은 금색 임명장을 높이 들고 말했다. "국왕께서 말씀하시길, 도석형 장군의 덕행이 올바르지 않으니 오늘부터 그의 사령관 직위를 철수하고 약도 협회 회장 온병림에게 겸임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온 사령관이 부하들을 이끌고 약도를 잘 다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의장 부대 대장이 임명장을 낭독할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
기자가 물었다. "도석형 장군의 죄행에 대해 북양구 총사령관님께서 약간 밝히실 수 있으십니까? 그의 덕행이 정말 군부 사령관직에 머물 자격이 없습니까?"한지훈은 이 화제를 피하지 않고 직언했다. "도석형의 가장 큰 죄는 바로 저를 공격하고, 공로가 있는 신하를 공격했으며 군인 가족을 공격한 것입니다. 죽어도 마땅하죠. 그의 덕성이 직위에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명백한 일입니다."또 다른 기자가 물었다. "온 회장님, 당신이 국왕의 임명장을 받고 약도의 총사령관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온병림은 한동안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이 문제에 대해 그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지훈은 기자의 말을 이어받아 담담하게 말했다. "온 회장님은 약도의 견증인이자 약도 협회의 창립자입니다. 온 회장님이 없으시면 지금처럼 번영한 약도도 없을 겁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말해보세요, 온 회장님이 약도 군부 사령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으신지 없으신지."사실 온병림은 약도의 총사령관을 맡을 자격이 없었다.그저 한지훈의 간언 하에 국왕이 온병림을 약도 군부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이었다.온병림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대단한 사람을 스폰으로 둘 수만 있다면 그는 무엇을 하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한 여기자가 이때 질문을 던졌다. "약도 협회와 고운 그룹의 협력에 대해 온 씨 어르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르신도 많은 기업들이 약도에 와서 약도 전시회 센터의 경매에 참가하는 이유가 약도 협회와 협력하기 위함임을 아시고 계실 텐데요. 약도 협회에게 이미 협력 대상이 있다는건 다른 기업들에게 매우 나쁜 소식일 겁니다."온병림은 보기 드물게 화를 냈다. "우리 약도 협회에서 합작할 그룹을 선택한 것에 대해 설명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이번 기자 회견도 막을 내렸다.떠나기 전에 온병림은 한 가지 일을 발표 했다.약도 협회의 협의를 거쳐 이번 약도 전시회 경매의 시간을 하루로 단축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내일, 이번 약재를 모두 경
약도의 떠들썩함과 달리 왕씨 가문 저택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처럼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는데 마치 재난을 겪은 것 같았다. 도석형이 완전히 실종되었으니 약도 군부 사령관을 온병림이 후임하는 것도 당연했다.온병림은 약도 협회의 회장이다. 그 직위를 이용하여 왕 씨 가문을 압박해서 온씨 가문을 약도의 장관으로 만들지 않으리라고 장담할수 없었다.그리고 온병림은 사실 왕씨 가문에게 별로 살갑지 않았다.어떤 방면에서는 온씨 가문과 왕씨 가문이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다.도석형의 실종은 왕씨 가문에게 있어서 의심할 여지 없이 청천벽력인 소식이었다.왕씨 가문의 가장 큰 배후가 완전히 무너진 셈이기 때문에. 정세가 급변한 약도에서 왕씨 가문은 전과 같은 지위가 아닐 수도 있었다. 왕씨 가문 가주, 왕유걸과 집사는 거실에서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었다.왕유걸은 약도의 정세를 세세히 분석하면서 물었다. "지금 약도는 어떤 정세지?"집사 왕상도는 몸을 구부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마도 저희 왕씨 가문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겁니다. 지금 약도 협회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약도를 대표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도석형 장군이 쓰러지면서 장군을 따라 약도 협회를 압박하던 기업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왕유걸이 중얼거렸다. "그런 것 같아. 우리 왕씨 가문과 도석형 장군이 제일 가까웠으니 가장 강한 압박을 받을 수도 있어. 아니, 심지어는 이 사회에 섞이지도 못하는 소기업으로 될수도 있지. 그렇지?"왕상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도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주인을 잘못 따라간 개는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이것이 인생이고, 생활이다.왕유걸은 의자에 주저앉았다. 낯빛은 어두웠다.왕유걸은 순식간에 중년으로부터 노인으로 십여 년을 폭삭 삭은 것 같았다. 왕유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두 말해!"왕유걸은 이미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았다. 아니, 확실히 그랬다. 그의 인지 속에는 든든한 배후였던
'설마 북양왕이 약도 어딘가에 숨어 약도 기업 가문의 일거투족을 은밀히 주시하고 있었을까?'왕유걸은 아직도 기억 속에서 북양왕이 도대체 누구인지 찾고 있었다.온병림은 약도 회장에서 신세를 고쳐 바로 약도의 군부 사령관으로 되었다. '이것도 북양왕의 은혜를 입은 건가?'여기까지 생각한 왕유걸은 바로 한지훈을 생각해냈다.약도에 오자마자 약도 호텔을 손에 넣고, 도석형 장군의 주목을 받았으며 온병림이 공손한 태도로 모신 사람은 그 밖에 없었다. "설마, 한지훈이야?" 왕유걸이 입을 뗐다.왕유걸의 기대하는 눈빛에서 왕상도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바로 한지훈입니다."왕유걸은 두려움이 어린 눈빛으로 왕상도를 바라보았다. 마음은 씁쓸했다."끝났어, 이제 완전히 끝났어."왕유걸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한지훈이 약도에 오자마자 왕석윤이 그를 건드렸어. 만약 한지훈이 우리 왕씨 가문과 도석형의 관계를 안다면 정말 우리 가문을 뿌리 뽑을 거야. 우리 왕씨 가문은 이제 신세를 뒤집을 수 없어."온병림에게 미움을 사도 일말의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북양왕에게 미움을 샀으니 목숨이 몇 개라도 소용없어!'왕상도는 무릎을 꿇고 간곡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어르신. 길인에게는 운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번 나쁜 일만 지나면 반드시 행운이 찾이 올 거예요."왕유걸은 냉소했다. 그는 이것이 단지 왕상도의 위로의 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어?'왕유걸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백 선생도 약도에 왔다며? 백 선생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어떻게 생각해?"왕상도는 마치 지푸라기를 잡은 듯한 눈빛을 한 왕유걸을 보며 차마 그의 기대를 짓밟을 수 없었다. "허허!"왕유걸은 웃으며 일어선 후 창밖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이 모양을 보니, 미친 것 같기도, 멍청한 것 같기도, 머리가 잘못된 것 같기도 했다.왕상도는 잠시 침묵한 후에 결국 사실의 진상을 왕유걸에게 알리기로 결심했다.
왕유걸은 지금 북양왕이 아직 왕씨 가문과 도석형의 관계를 발견하지 못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북양왕이 발견하기 전, 약도에서 도망치고 이름을 숨기고 살아야만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그는 왕상도의 팔을 잡고 말했다. "왕 집사, 아들이랑 부인들에게 빨리 물건을 정리하도록 해. 밤새 약도를 떠나 도망치는 거야. 멀면 멀수록 좋아. 다시는 돌아오지 말자."왕상도가 입을 열었다. "가주님, 그런데 왕씨 가문이 약도에 저축해놓은 돈은 모두 가져가지 않으십니까? 그건 가주님께서 수십 년 동안 노력해서 얻은 자산이지 않습니까?"왕유걸은 고개를 저었다. "목숨을 부지하고 다시 말하자.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 따윈 없어."왕상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렇게 된 이상 제가 가서 안배하겠습니다."그는 재빨리 거실을 떠났다.그러나 왕상도가 문어귀에 이르렀을 때, 저택의 경호원을 만났다.이 경호원은 별다른 특별한 점이 없었지만, 붉은 머리가 확실히 눈에 띄였다.그는 왕석윤의 정원에서 나와 종종걸음으로 왕씨 가문의 거실에 들어가 큰소리로 외쳤다. "일 터졌습니다, 큰일 났어요, 도련님께서..."왕상도는 경호원을 가로막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 "무슨 일이 생겼길래 이렇게 덤벙거려? 가주님께서 안에서 쉬고 계시는 것을 모르는 거야?"경호원은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크게 쉬며 말했다. "일이 났습니다, 정말 큰일 났어요!"왕유걸은 홀 입구의 인기척을 듣자마자 의아해서 걸어 나와 큰 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해 봐."왕씨 가문은 지금 이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도석형이 없어지고 북양왕 한지훈이 약도에 도착한 것보다 더 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경호원은 곧장 일어나서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도련님께서 저택의 십여 명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가셨습니다."왕유걸이 답답해서 말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나가서 뭘 하자고 그러는지. 정말 시름을 놓을 수 없다니까."왕석윤은 모두가 알아주는 약도 제일의 날라리 도련님이었다.왕유걸은
오늘 그는 한지훈을 이겨 원수를 갚을 생각이었다.붉은 머리의 경호원은 앞으로 달려가 왕석윤을 불렀다. "도련님, 도련님, 절대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왕석윤은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며 큰 소리로 호통 쳤다. "뭐라고? 내가 그 한지훈을 이길 수 없다고 여겨서 나보고 들어가지 말라는 거야? 지난번에는 경호원 4명을 데리고 왔지만 이번에는 달라. 한 무리를 데리고 왔다고. 그 한지훈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이길 수 있겠어?"붉은 머리의 경호원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당연히 도련님의 실력을 믿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르신께서 분부하신 겁니다. 아마도 도련님께서 다치실까 봐 무서운 것 같아요. 도련님은 왕씨 가문의 외동자시잖아요. 그 주제 모르는 한지훈이 만약 목숨을 걸고 당신의 목을 따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왕석윤은 코에 있는 선글라스를 밀고 말했다. "야, 빨간 머리, 내가 너한테 분명히 말해주는데, 한지훈은 오늘 살아서 이 약도 호텔을 나갈 수 없을 거야. 너는 돌아가서 나를 찾지 못했다고 하고 다음 명령을 기다려."붉은 머리의 경호원도 어쩔 수 없었다. 한쪽은 가주이고 한쪽은 도련님이다. 양쪽 모두 미움을 살 수 없었다. 그는 무서워서 차마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왕석윤은 그를 무시하고 큰소리로 말했다. "가자, 함께 그 한지훈을 병신으로 만들자고!""가자!""죽이자!"왕씨 가문의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한지훈을 병신으로 만들겠다고 허풍을 치기 시작했다. 왕석윤은 앞장서서 약도 호텔에 들어갔다. 그러나 호텔 로비에는 거의 아무도 없었다. 오직 한 명의 프런트 아가씨만이 좋은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닌것 같아보이는 왕석윤 일행을 보고 앞으로 나갔다.프런트 아가씨의 이름은 김고은이고 20대 초반이었다.그녀는 검은 스타킹에 짧은 치마를 입고 10센티미터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약도 호텔의 프런트 데스크 얼굴로서 그녀는 아우라나 외모가 모두 출중했다.그녀는 화가 나있는 왕석윤을 보고 신임 총 매니저,